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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CB(전환사채, Convertible bond)는 언제, 왜 발행될까?

by 순수한 땡글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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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전환사채, Convertible bond)는 언제, 왜 발행될까?

 

 

최근 경제뉴스를 살피다 보면 CB를 발행하는 기업이 부쩍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기업들이 CB를 발행하게 된 배경은 모두 다르겠지만, 결국 자금을 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한다는 점은 동일한데요. 오늘은 CB가 무엇인지 간략히 알아보면서 CB가 투자자와 기업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CB는 주로 언제 왜 발행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B(전환사채, Convertible bond)는 언제, 왜 발행될까?’ 글 구성>

· CB 개념 잡기(기업은 왜 CB를 발행할까?)
· 투자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CB
·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본 CB
· CB는 주로 언제 발행될까?
· 정리하는 글

 

 

늘어나는 CB
이미지 출처_뉴시스_ 점점 증가하고 있는 CB발행 추이

 

 

CB 개념 잡기(기업은 왜 CB를 발행할까?)

 

CB(전환사채, Convertible bond)는 채권입니다. 채권 중에서도 기업이 발행한 채권, 즉 회사채죠. 채권은 기업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입니다. 개인끼리 돈을 빌리는 경우에는 차용증을 쓰지만, 기업이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빌릴 때는 채권이라는 증서를 발행합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주식을 발행하는 방법,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방법, 채권을 발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은 자금조달방식에 따라 회계장부에 다르게 기록합니다. 주식은 자기자본으로, 대출이나 채권은 부채로 기록하고 있죠. 그래서 금융권 대출이나 채권발행이 많은 경우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나곤 합니다.

 

기업의 부채가 높다는 것은 좋은 신호는 아니죠. 갚아야 할 돈이 많다는 것은 유동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부채가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려면 누적이익을 많던가 아니면 외부로부터 자금을 끌어와야만 합니다. 그래서 축적된 이익이 많지 않은 기업들은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오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그런데 기업의 상황에 따라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있고, 대출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있습니다.

 

CB는 기업이 과거에 발행했던 채권만기가 돌아왔을 때 현금 대신 주식으로 갚는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CB(Convertible bond)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CB는 미리 정해둔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 회사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만기수익률 10%, 전환가격이 1만 원이라는 조건으로 발행된 CB가 있다고 가정해 보죠. 여기서 투자자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10%의 이자를 받는 방법이 있고, 보유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채권발행 기업의 주가가 상승해 1만 원에서 5만 원이 됐다면,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주당 4만 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도 있는 것이죠. 이처럼 CB는 투자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증서입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CB

 

앞서 살펴본 것처럼 CB는 투자자에게 채권의 확정이자와 주식의 시세차익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합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채권 자체가 주식으로 전환되는 옵션이 부여됐기 때문에 따로 돈을 들여 주식을 살 필요가 없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은 CB의 이런 이점 때문에 채권금리(수익률)를 일반 회사채보다 낮게 설정합니다. 동시에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도 CB를 발행할 수 있죠. 이런 이유 때문에 투자자는 단순히 CB의 이점만 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채권가격이 하락하거나 주가가 하락했을 때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본 CB

 

기업입장에서 CB발행은 자금조달에 유용한 방법이 됩니다. 투자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한 만큼 일반 회사채보다 채권금리를 낮게 줘도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기업의 회계장부에서는 부채가 자본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경우 기업은 부채비율이 낮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많은 양의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대량의 CB발행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을 낮출 뿐 아니라 최대주주가 바뀌는 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전환권 행사로 주식물량이 늘어나면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CB는 주로 언제 발행될까?

 

그렇다면 CB는 주로 언제 발행될까요? CB를 발행하는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 신사업을 위해 장기자금이 필요한 벤처기업들이 CB를 주로 활용하고 있죠. 쉽게 말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이 일반 회사채 발행보다 CB발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CB는 대기업의 경영권 편법 승계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기업 후계자들이 적은 자본으로 대량의 주식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죠. 실제로 1990년대 삼성에버랜드 CB사건은 많은 사회적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서두에서 최근 CB를 발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CB를 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뜻은 시중에서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내수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처럼 CB발행 증감을 통해서도 국내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과 경제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CB(전환사채, Convertible bond)는 언제, 왜 발행될까?’라는 제목으로 CB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투자자와 기업의 관점에서 CB는 어떻게 해석되는지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CB가 언제 주로 발행되는지도 살펴봤죠.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국내 증시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그의 공약이 현재 한국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국내의 CB발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기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주식시장이 언급되곤 하지만, CB발행 증감 역시 국내의 경제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죠.

 

현재 대한민국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도 어렵습니다. 여기서 미국만 나 홀로 비행을 하고 있죠. 동맹국들을 내팽겨 치고 나만 살아남겠다는 그들의 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주요국들의 경기악화가 미국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치게 될 거라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위기는 더 고조되겠죠. 이럴 때일수록 대한민국 경제주체들은 유비무환의 자세로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글을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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