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의 문제점과 해결법

분산투자의 문제점과 해결법

 

 

증시에는 참 많은 격언들이 있습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해라.’ 등 여러 말들이 있죠. 모두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격언들입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원칙 없이 이런 격언들만 따라 무작정 투자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분산투자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오늘은 리스크를 줄이는 대표적인 투자 방법인 분산투자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아보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분산투자의 문제점과 해결법’ 글 구성>

·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 분산투자의 문제점
· 분산투자보다 더 중요한 요소
· 분산투자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
· 정리하는 글

 

 

분산투자(diversified investment)를 형상화한 이미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분산투자를 표현하는 대표하는 한 마디를 꼽으라면 바로 위 제목일 것 같습니다. 이 말은 포트폴리오에 여러 종목을 담아 분산투자를 하라는 말인데요. 사실 이 투자기법은 대형 이벤트가 발행했을 때 투자자가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을 낮춰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이런 연유로 언론이나 여러 커뮤니티에서 금융전문가들이 가능한 여러 종목을 담아 투자하라고 조언하기도 하죠. 그런데요. 여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분산투자의 문제점

 

분산투자를 하면 투자자가 안게 될 리스크를 줄일 수는 있지만, 종목 수가 늘어날수록 수익률이 낮아집니다. 투자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투자자에게 치명적이죠.

 

구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령 분산투자를 지향하는 A라는 투자자가 있는데, 이 사람이 앞으로 유망해 보이는 산업을 하나 선택해 50개의 기업에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한 꾸러미에 50개의 종목을 모두 담았다면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요? 이 꾸러미에는 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있겠지만, 수익률이 낮은 기업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종목을 많이 담으면 담을수록 수익률은 투자한 산업의 평균값에 근접해질 겁니다. 이럴 바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느니 해당 산업전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ETF투자를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적어도 거래수수료만큼은 분명히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그럼 이번에는 이 투자자가 서로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종목을 20개씩 골라 투자했다고 가정해 볼게요.. 한쪽의 평균 수익률은 10%이고, 다른 한쪽은 평균 수익률은 –10%입니다. 그럼 이 사람의 최종 수익률은 0%가 됩니다. 차라리 이럴 바에는 투자자금을 안전하게 은행에 맡기는 게 나은 선택일 겁니다.. 낮은 이자라도 받는다면 그래도 위안이 될 테니까 말이죠.

 

 

분산투자보다 더 중요한 요소

 

분산투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투자하려는 자산의 본질적 가치를 꿰뚫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투자자산의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환경 요소도 고려해야 하죠. 이 작업은 상식적이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는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고, 이런 리스크가 튀어나올 때마다 대응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동이 요구되니까요.

 

이런 점에서 과도하게 많은 종목을 선택해 한 꾸러미에 담아 관리한다는 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여러 종목을 모두 신경 쓰기에는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너무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개인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집중투자’입니다. 그렇다고 한 종목에 ‘몰빵투자’를 하라는 말은 아니고요. ‘종목 수를 줄여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마다 감당할 수 있는 종목 수는 다르겠지만, 저는 앞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골라 종목을 고르되, 그 수를 5~10개 내외로 정하고, 개별기업의 내재가치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경제 환경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분산투자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

 

분산투자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생각하는 가장 효율적인 분산투자방법은 ‘하락장에서의 분할매수방식’입니다. 물론 분할매도도 좋은 방법이지만 투자자산이 상방과 하방이 열려있는 경우라면 오히려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더구나 투자자산의 적정 가치에 대해서는 투자자마다 의견이 분분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싶습니다.

 

제가 하락장에서 분할매수가 효율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자산 가격 하락 시 한 종목에서 분할매수를 할 경우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 손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고점인지 어디까지가 저점인지 아무도 알 수 없죠. 그렇다면 총 매입금액을 정한 뒤 자산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일정 비율로 나누어 사면 평균 매입단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자산에 총 매수 금액을 100만 원으로 정했는데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 하락폭 범위를 설정한 다음 10만 원씩 10번에 나누어 사는 것입니다. 현재 투자하려는 자산 가격이 10만 원인데 5만 원까지 떨어지는 자산이 있다고 해보죠. 이 경우 투자자가 한 번에 매입하면 50%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원금을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겠죠. 하지만 자산 가격이 10만 원일 때 매수, 9만 5천 원일 때 매수, 9만 원 일 때 매수.... 이런 방식으로 자산 가격이 5천 원 단위로 하락할 때마다 매수하면 지속적으로 평균 매입단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위의 예처럼 자산 가격이 10만 원일 때 일괄 매수하면 50%의 손실을 보지만 분할매수를 하면 손실을 2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면 줄어든 손실만큼 고통도 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분산투자의 문제점과 해결법’이라는 제목으로 분산투자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살펴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저의 생각을 담아봤습니다.

 

같은 칼이라도 사용 용도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일한 관점에서 같은 투자방법이라도 이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죠. 대중적으로 알려진 투자방법은 분명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회자되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방식을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투자방식과 성향에 맞게 이를 수정하고 응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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