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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환율 하락에 따른 경제효과

by 순수한 땡글 2024. 7. 20.

환율 하락에 따른 경제효과

 

현재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환율이 1,380원대를 유지하고 있죠. 사실 대한민국 역사상 환율이 1,300원 대를 유지한 적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1,000~1,200원 사이를 오갔죠. 현재 이렇게 환율이 올라간 것은 미 연준(FED)의 고금리 정책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그런데 얼마 전 파월 의장이 지금과 같은 고금리가 지속되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향후 금리 인하가능성을 살짝? 내비쳤죠..

 

일반적으로 환율이 높으면 국내 수출이 유리해집니다. 경상수지가 흑자가 되고 국내에 유입된 달러가 많아지게 되죠. 하지만 환율이 높다고 무작정 우리 경제에 이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환율이 하락하면 우리 경제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이 내용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율 하락이 우리 경제에 해롭기만 할까?
환율 하락이 우리 경제에 해롭기만 할까?

 

 

첫 번째 환율하락 효과, 물가안정 기여

 

환율이 내리면 국내 물가가 안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율이 내리면 수입물품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환율이 1,3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면 수입기업들이 해외에서 조달해 오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적은 돈을 주고도 같은 물건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수입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줄어들면 기업이익이 커집니다. 이익이 늘면 소비자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제품 가격을 떨어뜨리면 판매량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판매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죠. 그럼 수입 기업들은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외에서 원자재를 조달하는 기업들 모두가 비슷한 전략을 취하게 되면 국내물가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환율하락 효과, 유학비용 하락

 

환율이 하락하면 교육문제로 자녀를 해외에 유학을 보낸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듭니다. 환율이 내리면 아이에게 생활비로 꼬박꼬박 보내줘야 하는 용돈과 교육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가령 아이의 유학비와 생활비로 매달 2,000달러를 보내야 하는 가정의 경우, 환율이 1,300원이었을 때는 매달 260만원을 환전해야 하지만, 환율이 1,000원으로 떨어지면 200만 원만 환전하면 됩니다. 자녀의 유학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죠.

 

 

세 번째 환율하락 효과, 외화부채 상환 부담 감소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에 빚을 낸 기업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감소합니다. 환율이 내리면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가령 A라는 기업이 해외에 1,000만 달러의 빚을 냈는데, 매년 10%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매년 이자로 1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합니다. 환율이 1300원일 때 100만 달러를 원화로 계산하면 13억이 됩니다. A기업은 매년 13억을 달러로 환전해서 이자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환율이 1,000원으로 내리면 100만 달러를 원화로 계산하면 10억이 됩니다. 이자가 3억 원이나 감소한 것이죠.

 

원금 역시 자금을 빌렸을 때보다 환율이 내려가면, 금액이 줄어듭니다. 1,000만 달러의 원금을 빌렸을 당시 환율이 1,300원이었다면, 원화로 환전했을 때 130억 원이 됩니다. A 기업이 원금을 상환할 때 환율변동이 없다면 반드시 130억 원을 달러로 환전해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환율이 1,000원으로 떨어지면 100억 원만 환전해도 빌린 돈을 모두 상환할 수 있습니다. 30억이나 줄어드는 겁니다. 결국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에 빚을 진 기업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줄어듭니다.

 

 

◎ 환율변동으로 이득을 보는 쪽과 손해를 보는 쪽

 

국내에서 환율상승으로 이득을 보는 쪽은 주로 수출기업과 해외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입니다.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수출기업 실적이 좋아지면서 국가 경제가 전체적으로 나아진다는 이점이 있지만, 이 경우 국가 전체의 부가 수출기업이나 해외투자자들에게 쏠리게 됩니다.

 

반대로 환율하락으로 이득을 보는 쪽은 주로 국내 수입기업과 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일반인들입니다. 환율이 하락하면 물가가 하락해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유와 같은 에너지 수입가격이 낮아지면 이 혜택은 대부분의 서민들에게 돌아갑니다. 다만 외화가 부족해지겠죠.

 

결국 이렇게 보면 환율이 오르기만 하는 것을 반길 수만 없고, 내리기만 하는 것도 반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환율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국민 경제전체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환율 하락에 따른 경제효과라는 제목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국내 경제에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장단점도 살펴봤죠.

 

어떤 일이든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듯이, 환율변동이라는 현상에도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환율 상승이 수출 경쟁력을 올려 국가의 부를 늘릴 수 있는 기회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경제가 이것에 기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수출경쟁력이 올라간 것은 단지 환율효과에 의한 것이지 대한민국 산업자체의 경쟁력이 올라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환율변동에 좌우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R&D와 설비투자 그리고 경영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환율변동에 한국경제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요즘환율 쉬운 경제』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글을 아래에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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