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과 할인율 개념 이해하기
투자를 하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이자율과 할인율인데요. 이자율과 할인율에 대한 개념이 바로잡혀 있어야 자신이 손실을 본 것인지 이득을 본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들에 대해 어설프게 이해를 하고 있거나 잘못 이해를 하면 손해를 봤어도 이익을 봤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익을 봤어도 손해를 봤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개념은 채권투자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확실히 익혀 두시길 바랍니다. 그럼 바로 이 두 개념이 어떻게 다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자율과 할인율 개념 이해하기> 글 구성
- 이자와 이자율, 미래가치와 현재가치
- 돈의 현재가치와 할인율 개념
- 이자율과 할인율 개념정리
- 정리하는 글
이자와 이자율, 미래가치와 현재가치
‘이자율’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이자’입니다. ‘이자’는 남에게 돈을 빌려 쓴 대가로 치르는 ‘돈 값’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한테 1000원을 빌리는 대가로 1년 후 1100원의 돈 값을 지불했다면, 이때 이자는 100원이 됩니다. 이자를 백분율로 표기하면 원금 1000원의 100원이니까 10%가 되네요. 이때 이 10%를 ‘이자율’이라고 합니다. 그럼 ‘금리’는 또 뭘까요? ‘금리’와 ‘이자율’은 같은 말입니다. 금리와 이자율을 풀어쓰면 ‘돈 값의 비율’입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개념이 적용됩니다. 금리와 이자율은 ‘돈 값의 비율’이지만, ‘현재’가 아닌 ‘미래’에 지불해야 하는 돈 값입니다. 이처럼 미래에 지불해야 하는 돈 값을 조금 유식한 말로 ‘미래가치’라고 표현합니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돈 값’인 것이죠. 그럼 현재의 돈 값은 뭐라고 할까요? ‘현재가치’라고 표현합니다.
미래 가치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미래가치= 현재가치(=원금) × 연복리승수(=1+수익률)투자기간’이 됩니다. ‘연복리승수’는 1년 간(연간) 투자에서의 이자를 말합니다. ‘연복리승수’에서 ‘연’을 뺀 ‘복리승수’는 복리효과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투자기간 동안 원금에 더해지는 이자를 원금으로 나눈 값으로 정의되죠.
앞선 예처럼 100원의 이자를 1000원(원금)으로 나누면 ‘0.1’ 즉 10%가 됩니다. 원금은 1000원, 연복리승수는 1.1이 되니 1000원 ×1.1= 1100원입니다. 따라서 1000원의 1년 후 가치(미래가치)는 1100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연복리승수가 커지면 수익률도 증대한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죠.
돈의 현재가치와 할인율 개념 잡기.
이자율과 상반되는 개념은 ‘할인율’입니다. 금리나 이자율은 ‘미래 돈 값의 비율’인 반면 할인율은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기준으로 바꾸기 위해 사용하는 금리’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께서 지금 100만 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A라는 친구가 여러분께 다가와 100만 원을 1년만 빌려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자 5만 원을 더해 105만 원을 주겠다고 하는 것이죠. 100만 원에 연간 5%의 금리를 제시한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B라는 친구가 다가와 자기에게 100만 원을 2년 동안 빌려주면 110만 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이 친구는 100만 원을 2년 동안 빌리는 대가로 A보다 5만 원을 더 제시한 거네요. 그럼 여러분은 어떤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시겠습니까?
사실 아무에게나 돈을 빌려줘도 차이는 없습니다. 두 사람 모두 연간 이자로 5만 원, 즉 둘 다 1년에 5%의 이자율(금리)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A와 B 둘 다 여러분께서 가지고 있는 100만 원에 미래가치로 연간 5%라는 금리를 제시한 겁니다. 2년에 10%라는 말은 1년 간 5%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A와 B가 제시한 이자를 현재가치로 바꾸는 방법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A가 제시한 105만 원을 1.05로 나누면 됩니다. 그럼 현재 여러분께서 가지고 있는 돈인 약 100만 원이 나옵니다.
수식으로 표현하면 ‘현재가치=미래가치 ÷ (1+할인율)투자기간’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B가 제시한 110만 원을 1.05로 두 번 나누면 약 100만 원(=110만 원 ÷ (1+0.05)2) 이 나오죠. 즉 A가 제시한 105만 원(1년 후 돈의 가치)이나 B가 제시한 110만 원(2년 후 돈의 가치)을 5%라는 금리로 나누면 현재 여러분들께서 가지고 있는 돈의 가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자율과 할인율 개념정리
이자율과 할인율 개념을 정리하겠습니다. ‘이자율(금리)’은 ‘돈 값의 비율’이지만 ‘현재의 가치를 미래의 가치로 평가한 개념’인 반면 ‘할인율’은 ‘돈 값의 비율’이지만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평가한 개념’입니다. 다만 할인율은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했을 때 원금과 약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앞서 예를 든 것처럼 110만 원을 1.05로 두 번 나누면 약 100만원(=997,732...원)이라는 값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할인율이 낮아지면 현재가치는 증가하는 반면, 할인율이 높아지면 현재가치는 감소하게 된다는 사실도 함께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할인율은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폭)이 작을수록 현재가치는 커지게 됩니다. 반대로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폭)이 커질수록 현재가치는 늘어나게 됩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이자율과 할인율 개념 이해하기’라는 제목으로 투자에서 자주 접하는 용어 이자율과 할인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할인율과 현재가치, 이자율과 미래가치에 대해서도 살펴봤죠.
이자율과 할인율은 투자를 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개념입니다. 그래야 투자를 하더라도 정확하게 자신의 손익을 계산할 수 있고, 투자하려는 자산의 적정 가치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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