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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채권 이해하기 (개념, 종류, 특징)

by 순수한 땡글 2024. 3. 12.

 

채권 이해하기 (개념, 종류, 특징)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라고 하면 주식만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 투자시장에는 주식뿐 아니라 가상화폐, 원자재, 선물·현물 시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보다 큰 규모의 시장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채권시장입니다. 그동안 채권은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체계화되고 투자방법도 다양해진 만큼 채권시장도 개인들에게 열려있습니다. 그럼 채권의 개념부터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채권개념 이해하기. 채권(bond)이란?

 

채권(Bond)이란 기업이나 정부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입니다. 이 증서를 구매한 사람은 일정기간 후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습니다. 이런 점에서 채권은 일종의 차용증과 비슷합니다.

 

차용증은 돈을 빌리는 사람돈을 빌려주는 사람에게 건네는 일종의 약속증서입니다. 즉 돈을 빌리면서 그 내용을 서로(빌려준 사람과 빌린 사람) 알 수 있도록 문서화한 것이죠. 그래서 채권을 빚 문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엄밀히 따지면 차용증채권에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차용증과 채권은 역할 면에서 비슷하지만 내용과 규모면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차용증은 한 명의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자)과 한 명의 돈을 빌린 사람(채무자)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채권은 한 명의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자)과 여러 명의 돈을 빌린 사람(채무자)이 존재합니다. 즉 차용증은 ‘1:1 거래’라고 볼 수 있고, 채권은 ‘1:다수의 거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규모면에서도 차용증은 대개 소액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반면, 채권은 최소 100억 단위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채권의 종류

 

채권은 크게 국채, 지방채, 공사채, 금융채, 회사채로 나누어집니다. 이렇게 채권이 다양한 이름으로 발행된 이유는 발행주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국채는 국가가 발행한 채권이고, 지방채는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이며, 공사채는 공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이 중에서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이기 때문에 채권 중에서도 가장 신용도가 높은 채권으로 간주되며 부도 위험이 없는 채권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금융채는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금융 기관 중에서도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이 가장 신뢰도가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채는 주식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채권은 발행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발행 목적도 다릅니다. 어떤 기관이 발행하든 채권은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국채의 경우에는 물가안정과 시중의 통화 조절을 위해 발행되기도 합니다.

 

 

채권 이해하기 (개념, 종류, 특징)

 

 

채권의 특징

 

채권에는 다양한 특징이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주요 특징 몇 가지만 정리하겠습니다.

 

1) 복리지급 방식

 

무엇보다 중요한 특징은 복리로 이자가 지급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시중 은행에서 예금의 대가로 받는 이자는 단리로 계산된 금액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를 표시할 때는 단리와 복리방식이 있는데, 단리는 원금에 일정 비율의 수익이 더해지는 방식입니다. 가령 10,000원을 10% 금리로 은행에 예금하면, 1년 후에는 11,000원이 되고, 2년 후에는 12,000, 3년 후에는 13,000원이 됩니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에 복리를 적용하면 1년 후에는 단리를 적용했을 때와 똑같이 11,000원 되지만, 2년 후에는 1년 후 받은 이자에 다시 10%가 적용돼 12,100(=11,000+(11,000*10%))이 됩니다.

 

 

그럼 3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이자에 이자가 더해져 13,310원
(=12,100+(12,100*10%)이 됩니다.

 

 

이처럼 채권은 복리계산법이 적용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금액이 커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2) 채권만의 이점

 

채권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다양한 주체들이 발행하는 만큼 종류가 많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채권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고를 수 있습니다. 또한 복리지급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 좋지 못한 상태에서도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경우에는 대개 금리가 낮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투자자산으로 돈이 몰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침체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대개 금리가 높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채권으로 돈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채권이 확정금리부 채권’, 혹은 고정금리부 채권이라 불리는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따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3) 자산의 성격에 따른 차이

 

대표적인 유가증권으로는 주식과 채권이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은 모두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권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증권은 회계장부의 기록에서 큰 차이가 보입니다. 회계장부에서 주식은 자본으로 인식되는 반면, 채권은 부채로 인식된다는 점입니다.

 

회계장부 기입 방식이 다른 이유는 주식은 만기가 없는 영구증권인 반면, 채권은 만기 있는 시한부증권?’이기 때문이죠. 즉 주식은 돈을 되돌려 줄 필요가 없지만, 채권은 만기에 돈을 되돌려 줘야 합니다.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채권은 빚 문서입니다. 그래서 회계장부에서도 부채로 기록하는 것이죠.

 

 

4) 발행과 유통

 

채권시장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나누어집니다. 채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어 한 사람이 계속 보유할 수도 있지만, 필요에 따라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처음 발행되는 채권은 발행금액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은행, 증권, 보험회사와 같은 기관들이 인수하고 일부 채권들은 소액으로 나누어져 증권사 창구를 통해 판매되기도 합니다. 즉 개인투자자나 법인투자자도 채권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죠.

 

 

<용어설명>

* 채권자: 돈을 빌려 주고 이자를 받는 사람
* 채무자: 빚을 진 사람
* 회계장부: ‘회계 관련 자료를 기록하고 계산하는 장부’ 일반적으로 대차대조표를 뜻합니다.
* 대차대조표: ‘기업의 재정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도식화한 표’ 한쪽엔 기업의 ‘자산’을 기록하고 다른 한쪽에는    ‘부채’와 ‘자본’을 기록합니다.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양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증권: ‘증거가 되는 문서나 서류’ 일반적으로 ‘유가증권’을 뜻합니다.
*유가증권: ‘사법상 재산권을 표시한 증권’ 가격이 존재하는 금융상품을 뜻합니다.

 

 

오늘은 채권의 개념부터 시작해 종류특징까지 살펴봤습니다. 추후에는 채권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채권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