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경기 국면으로 본 '달러 스마일'이론
이전 글에서 원자재 가격이 어떻게 달러가치와 반대로 움직이게 되었는지를 설명드리면서 그 이유로 달러의 가치변동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달러의 진정한 가치는 원자재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으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선 ‘달러 스마일’이론이 필요한데요. 오늘은 달러 스마일이론을 세 가지 경기 국면으로 나누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달러 스마일이론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설명 드린 뒤 세 가지 경기 국면으로 나눠 달러스마일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 글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2024.08.19 - [경제/생활경제] - 원자재 가격은 어떻게 달러가치와 반대로 움직이게 되었을까?
달러 스마일 이론(Dollar Smile Theory)이란?
달러 스마일 이론은 달러가치와 경제성장률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이론입니다. 대부분 국가들의 통화와 경제성장률은 뚜렷한 정(正)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면 통화가치는 상승하고, 경제가 침체되면 통화가치도 하락합니다. 그래서 세로에 통화가치, 가로에 경제성장률을 놓고 이를 그래프로 표현하면 우상향하는 직선 형태로 나타나죠. 하지만 미국은 이런 일반적인 모습과 달리 그래프를 그려보면 이모티콘의 웃음처럼 곡선 형태(위의 오른쪽 그림)로 나타납니다. ‘U’와 같은 웃는 입 모영을 닮았다고 해서 달러 스마일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달러가치를 그래프로 그린 뒤 경기를 세 국면으로 나눠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됩니다.
'경기 호황기'의 달러 스마일
경기 호황기에는 통화가치와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기순환 과정을 침체기, 안정기, 호황기로 나누어 본다면, 호황기는 위의 그림 ‘달러스마일’이론에서 맨 오른쪽 위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죠. 이 시기에는 미국 경제가 성장함과 동시에 강 달러 현상이 나타납니다. 신흥 또한 마찬가지고요. 이처럼 경제호황기에는 대부분의 모든 나라가 경제 성장률과 통화 가치가 높게 나타납니다.
'경기 안정기'의 달러 스마일
경기 안정기에는 달러가치와 경제성장률이 하향 안정화되어 나타납니다. 위의 그림 ‘달러스마일’이론에서 가운데 위치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는 미국에서 달러약세가 나타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달러캐리 트레이드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그래서 경기 안정기에는 신흥국 통화가 미국 달러에 비해 통화강세로 나타납니다. 그럼 위 그래프에서 신흥국 통화는 가운데에 위치하는 반면 달러는 신흥국 통화보다 아래에 위치하게 되겠죠.
'경기 침체기'의 달러 스마일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는 통화가치와 경제성장률이 동시에 하락합니다. 통화가치를 표현한 세로와 경제성장률을 표현한 가로 그래프에서 가장 왼쪽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신흥국 통화와 달러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신흥국 통화는 왼쪽 하단에 위치하는 반면, 달러는 왼쪽 상단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경기침체가 시작되면 신흥국통화는 급락하는데 반해 달러는 급등합니다. 이것이 달러스마일 이론의 포인트입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하강하면 통화가치는 하락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오히려 달러는 급등하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미국과 달러가 갖고 있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서의 지위 때문입니다.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집니다. 그러면 신흥국에 투자되었던 달러가 빠져나오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합니다. 이와 함께 신흥국에서 빠져나온 달러는 미국으로 돌아오지만 세계적으로 달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가치가 튀어 오릅니다. 그래서 경기침체기에 달러의 가치는 신흥국 통화가치와 정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죠.
'달러스마일' 이론 핵심정리 & 투자 성패요인
달러스마일 이론을 정리하면 미국 경제를 세 국면으로 나누어 봤을 때 그중 두 국면에서 달러가 강세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특히 세계경제가 침체했을 때 달러의 가치가 튀어 오른다는 점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달러에 장기 투자를 하는 분들에게 중요합니다. 달러 강세가 약세보다 자주 나타나고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것은 투자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확률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달러의 장기투자를 바라본다면 달러 약세에 베팅하기보다는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달러의 특성을 원자재 투자에도 적용할 수 있씁니다.. 경기를 크게 세 국면으로 나누었을 때 달러 강세가 장기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반대로 원자재 투자는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면, 원자재 가격은 약세를 보일 테니까요.
정리하는 글
오늘은 ‘세 가지 경기 국면으로 본 '달러 스마일'이론’이란 제목으로 달러 스마일 이론의 개념을 살펴봤고, 이후에는 경기를 세 가지 국면으로 나누어 달러와 신흥국통화가 어떤 점에서 다른지 살펴봤습니다. 그러면서 장기투자를 할 땐 달러 투자는 적합한 반면, 원자재 투자는 적합지 않다고 설명 드렸습니다.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달러의 움직임을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달러가 가진 위상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각국의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을 움직이기 때문이죠. 이런 모습을 보고 달러가 누리는 이점이 너무 크다고 불만을 표현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달러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미국이 망하지 않은 한 그 위세를 잃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달러 공부는 필수겠죠.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원자재를 알면 글로벌 경제가 보인다.』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글을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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