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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달러의 구조적 모순과 기축통화의 지위

by 순수한 땡글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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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구조적 모순과 기축통화의 지위

 

최근 환율이 1350원 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환율이 1300원이라고 하면, 여기저기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는데, 이제는 이 가격대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된 탓인지 일상적인 현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환율이 높다는 것은 달러가 강세고, 원화는 약세라는 뜻이죠. 원화가 약세가 되면서 국내의 수출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은 분명 반길만한 소식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달러강세는 신흥국들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주는 동시에 기축통화의 지위를 흔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달러의 구조적인 모순 때문인데요. 오늘은 이 내용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달러의 구조적 모순, 트리핀의 딜레마

 

트리핀의 딜레마는 로버트 트리핀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트리핀은 1942년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근무하면서 미국 국적을 취득했고, 한동안 예일대 교수로 일하다가 1977년 자국인 벨기에로 돌아간 인물입니다.

 

그는 예일대 교수로 재직하던 1960 당시 미국 의회에서 달러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하며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를 경고했습니다. 바로 여기서 트리핀의 딜레마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습니다.

 

트리핀의 딜레마란 기축통화 발행 국가가 원활한 국제 무역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국의 경제를 희생해야 하는 역설을 말합니다. 달러는 기축통화가 된 순간부터 이런 구조적 모순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달러 역시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따릅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는 것은 많은 국가들이 달러를 원한다는 뜻입니다.  달러의 공급은 한정되어 있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달러의 가치는 치솟습니다. 수요가 많을수록 달러가 강세를 띠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많은 국가들이 달러를 원할수록 미국의 수출 경쟁력은 약화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또한 달러가 강세가 되면 수입 물가가 높아지고 이는 미국 국민들에 큰 부담이 됩니다.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수입물가가 높은 상태로 지속되면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무역 적자가 만성화되면 달러의 가치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달러의 약세가 지속되면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경제력은 살아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달러가 약세라는 것은 달러에 대한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수요가 없으면, 가치는 하락합니다.

 

그래서 달러는 지속적인 강세로 나타나도 문제가 되고, 지속적인 약세로 나타나도 문제가 됩니다. 이것이 기축통화가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기축통화의 동력은 결국 달러의 구조적 모순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위와 같은 달러의 구조적 모순에서도 발견됩니다. 제아무리 최강국 미국이라고 할지라도 달러의 강세나 약세를 지속할 수 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국은 스스로 통화가치를 조절하면서 달러에 대한 세계적 수요를 유지시켜야 합니다.

 

미국의 정책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미국은 달러의 구조적 모순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과 조화를 요구합니다. 이것이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다른 국가와의 공존과 상생을 외치는 이유입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난 그들의 말과 행동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되겠지만, 기축통화의 구조적 모순을 생각한다면 지나치게 그들의 의도를 왜곡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달러의 구조적 모순과 기축통화의 지위라는 제목으로 기축통화의 특징인 트리핀의 딜레마를 알아봤습니다. 동시에 달러의 구조적 모순이 기축통화로 기능하도록 돕는다는 사실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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