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보(KORIBOR)금리 알아보기

코리보(KORIBOR) 금리 알아보기

 

 

세상엔 참 많은 종류의 금리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서민들이 쉽게 접하는 금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입니다. 이 두 금리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어떤 금리를 적용받을 것인지 물을 때 나오곤 하죠. 구체적으로는 고정금리인지,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금리인지, 아니면 코리보에 연동되는 변동금리인지 어떤 금리를 적용받고 싶은지 묻곤 하죠. 대부분 고정금리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시지만,, 코픽스와 코리보에 대해서는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먼저 코픽스 금리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고 이어서 코리보 금리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픽스(COFIX: Cost of Funds Index) 금리란?

 

코픽스 금리는 국내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대출 금리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적용받는 금리죠.

 

한국은행은 매월 시중 은행들의 평균 자금 조달비용을 조사해 발표하는데요. 코픽스 금리는 바로 이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보통 예·적금, 은행채(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한국은행이 시중은행들의 자금 조달비용을 반영해 가중 평균값 내놓고 은행연합회가 이것을 기준으로 한 달에 한 번 코픽스 금리를 발표합니다. 이런 점에서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라는 것은 코픽스 금리에 맞춰 자동적으로 금리가 변동되는 금리라는 것을 뜻합니다.

 

 

*코픽스 금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2024.05.27 - [경제/생활경제] - 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기준 금리란 무엇인가?

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기준 금리란 무엇인가?

 

 

코리보(KORIBOR) 금리란?

 

코리보는 리보금리에서 원리를 차용해 만든 단어입니다. 리보는 과거 금융의 중심이었던 영국의 런던 은행들이 단기자금거래를 할 때 적용했던 LIBOR(London Inter-bank Offered Rate) 금리를 뜻하는데요. 영국은행들의 리보금리를 본 따 국내에서 코리보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하게 된 것이죠.

 

한국은행은 은행, 전국은행연합회 등과 협의를 거쳐 2004년 7월 26일에 코리보 금리를 정식 도입했습니다. 은행연합회는 11개 은행이 제시한 만기별 금리 중에서 상·하위 3개를 제외한 나머지 은행이 제시한 금리를 평균해 공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거래가가 아닌 은행들의 호가에 불가에 불가하다는 점에서 지표금리로 적용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리보 금리는 매 영업일 오전 11시에 공표되어 당일 오후 3시에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현재 코리보 금리는 일부은행에서 변동금리대출 등에 부분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리보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라는 것은 은행들이 제시한 평균금리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금리를 뜻합니다.

 

 

이미지 출처_인포맥스_코리보 추이 및 전망

 

 

코픽스 금리 vs 코리보 금리

 

그럼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코픽스 변동금리가 나은가 아니면 코리보 변동금리가 나은가 하는 의문 말입니다. 사실 둘 중 어떤 것이 더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코픽스 금리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기준으로 산출한 금리고, 코리보 금리는 은행들의 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산출한 금리이기 때문에 대출을 받을 때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시기라면 두 금리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가장 정확한 방법은 대출 신청 시 은행을 통해 확인하는 겁니다. 다만 코픽스 금리는 한 달에 한번 정해져 발표되고, 코리보 금리는 매일 정해져 발표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라면 시장 금리를 천천히 반영하는 코픽스 금리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추가적으로 알아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코픽스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로 나뉘는데, 신규취급액기준은 매월 신규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고, 잔액기준 코픽스는 매달 말 조달자금 잔액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그래서 전자는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히 반영하는 반면, 후자는 시장금리 변동을 서서히 반영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면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낫습니다. 반면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코리보(KORIBOR) 금리 알아보기’라는 제목으로 대출받을 때 자주 언급되는 금리(고정금리, 코픽스 금리, 코리보 금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자신의 자금 상황에 따라 대출이 익숙한 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실 텐데요. 어떤 상황에 처한 분이든 금리는 금융시장 전반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금리의 변화에 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