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투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변화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기후재난사고 소식.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재난사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강하고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죠. 그런데 기후변화의 경각심이 높아질 때마다 주목받는 분야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원자재로 분류되는 농산물 섹터입니다. 아무래도 작물재배가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덩달아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겠죠. 그래서 오늘은 농작물 투자를 다루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투자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런 인식변화를 이끌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농산물 투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변화’ 글 구성>
· 농산물 투자가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
· 농산물 투자,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 <종자 산업>
· 주목할 만한 종자기업
· 정리하는 글
농산물 투자가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
투자를 하는 본질적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투자대상의 희소성 때문일 것입니다. 희소성이 클수록 미래가치가 높아질 거라는 믿음이 생기죠. 투자대상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투자수익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기후변화로 미래 농산물이 희소해져 가격이 크게 상승할 거라는 생각으로 농산물 장기투자를 하고 계십니다.
이런 모습은 일견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할 거라 믿었던 때가 있습니다. 바로 맬서스의 인구론이 나왔을 때 말이죠. 멜서스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생산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주장으로 잘 알려져 있죠. 당시에 그의 이론은 상당한 호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2백 년 동안 많은 국가들이 산아제한정책을 도입했고, 인류는 산업혁명을 통해 농업기술이 크게 발전시켰습니다. 그 결과 그의 이론은 허무맹랑한 주장에 불과하다는 사실로 밝혀졌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기후위기론이 세계인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그런 불안감으로 인한 판단이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실제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S&P500 주가지수와 S&P GSCI 농산물 총수익지수의 10년 성과를 비교해 보면, 주가지수는 연평균 14.65%의 성과를 달성한 반면, 농산물 지수는 연평균 –2.47%를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불안감으로 시작된 농산물 투자가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것이죠.
농산물 투자,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 <종자 산업>
앞서 농산물은 장기투자에 부적합한 자산이라고 설명드렸습니다. 하지만 농업에 대한 과소평가는 금물입니다. 농산물은 6차 산업의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기후변화에 따른 먹거리 변화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다양한 종자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죠. 그래서 현재 농산물은 화학과 생명공학과 연결되어 기술적 잠재력이 무한한 산업분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종자(씨앗, 품종) 산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죠.
종자산업(Seed Market)은 엄밀히 말하면 지적재산권 산업입니다. 현재에도 우수한 종자개발은 수출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수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원예과학센터 통계에 따르면 일부 토마토 종자 가격은 금값의 세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현재 세계 종자 관련 산업 규모는 800억 달러 수준이며 해를 더할수록 그 규모는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종자 산업의 미래 성장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식품산업뿐 아니라 의약품, 화장품 등 여러 응용산업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고, 기업 간 인수합병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죠.
현재 종자시장은 종자기업 1위인 몬산토가 독일 바이엘에 인수되면서 미국, 중국, 유럽의 3강 구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종자기업
현재 전 세계로 수출되는 대한민국 딸기는 국내 기술진들의 품종개발 덕분에 대표적인 종자수출품목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종자 기업은 해외 종자 기업과 비교해 많이 뒤처져 있습니다. 기술력과 경쟁력 그리고 매출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종자산업 투자를 생각한다면 국내기업보다는 해외기업을 찾아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런 점에서 뉴욕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코르테바(Corteva)'라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해당 기업은 농업생명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종자업계 선두주자입니다. 매출의 50~60%가 종자사업에서 나오는데, 유전학, 화학, 정밀 농업기술을 활용해 확장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수확량과 작물 품질의 최적화, 종자의 브랜드화, 농작물 보호산업 등 기술경쟁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코르테바 홈페이지: https://www.corteva.com/
6차 산업의 중심이 농업인만큼, 종자산업의 미래도 밝습니다. 따라서 이런 흐름에 맞춰 평소 코르테바와 같은 종자 기업에 관심을 갖고 농산물 투자에 접근한다면 이는 분명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좋은 종자는 탁월한 맛을 내며 손쉬운 경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희소한’ 것이죠.
정리하는 글
오늘은 ‘농산물 투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변화’라는 제목으로 농산물 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전해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종자 산업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도 알아봤죠
현재 전 세계의 관심이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에 몰려있지만, 그 이후의 방향은 건강과 생존을 위한 먹거리입니다. 이 순서대로 시대가 움직인다면, AI를 활용한 생산물 경작이 가능해질 테고, 이는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다만 눈부신 기술이 앞으로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도 듭니다. 결국 인류가 가야 할 길이 정해진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원자재를 알면 글로벌 경제가 보인다.』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글을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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