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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ELS(주가연계증권)와 DLS(파생결합증권) 함께 알아보기

by 순수한 땡글 202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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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주가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 함께 알아보기

 

 

지난해 발생한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습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해당 상품을 판매한 금융회사들이 피해고객으로부터 자율배상동의를 80% 넘게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금융회사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ELS가 어떤 상품이기에 이런 문제를 일으켰던 것일까요? 오늘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ELS와 유사 상품인 DLS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상품을 이해하기 위해선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개념을 먼저 이해하셔야 하는데요. 먼저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개념부터 정리한 뒤 ELSDLS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LS(주가연계증권)와 DLS(파생결합증권) 함께 알아보기’ 글 구성>

· 파생금융상품(financial derivatives) 개념 이해하기
· ELS(주가연계증권)와 DLS(파생결합증권) 이란?
· ELS와 DLS의 장·단점
· ELS와 DLS가 확산된 배경 & 다른 변신
· 정리하는 글

 

이미지 출처_ 글로벌 이코노믹_ 홍콩H ELS 사태와 금융회사들의 도덕적해이를 질타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파생금융상품(financial derivatives) 개념 이해하기

 

파생금융상품이란 주가, 금리, 환율 등의 변동에 따라 자산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을 말합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투자하고 있는 선물과 옵션이 대표적인 파생금융상품인데요. 선물은 미래 특정 시점에 현물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매매 계약을 맺는 상품을 뜻하고, 옵션은 특정 시점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상품을 뜻합니다.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Call option)이라고 하고,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put option)이라고 합니다.

 

한 때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한국인들의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파생금융상품시장이 많이 축소되었다고는 하지만 2009~2011년만 하더라도 한국은 세계 파생금융상품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파생상품은 거래 당사자 간에 위험을 이전시킨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공하면 큰돈을 벌 수 있고, 실패하면 큰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파생금융상품은 투기적 성격이 강하고 가격을 조정하려는 세력들이 많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곤 합니다. 그래서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에는 많은 리스크가 따르곤 하죠.

 

 

ELS(주가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 이란?

 

ELS(Equity-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DLS(Derivatives Linked Securities, 파생결합증권)도 파생금융상품의 일종입니다. 투자자가 일반 금융상품 수익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직접 주식에  투자하기엔 부담을 가질 경우 ELS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보다 위험이 덜하고, 일반 예·적금 상품보다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죠.

 

ELS는 주가에 연계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입니다. 일반 주식은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을 보게 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반면 ELS는 일정기간 동안 정해진 범위 내에서 주가가 움직이면 수익을 얻고,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을 보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죠. 그래서 주식보다는 리스크가 낮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ELS에 적용되는 대상은 코스피나 홍콩 H 같은 주가지수, 혹은 삼성전자, SK와 같은 개별종목이 되기도 합니다.

 

DLS 역시 ELS와 상품구조는 유사합니다. 다만 DLS는 금리, 환율, 원유, , 통화, 금리와 같은 가격에 연결되어 있죠.  DLS는 이런 상품들의 가격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하여진 방법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증권입니다. ELS와 마찬가지로 여러 상품가격을 따라가다 보니 투자자가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낮은 편입니다.

 

 

ELSDLS의 장·단점

 

ELSDLS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자의 예측이 제대로만 적중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투자자가 기초자산이나 지급조건을 바꾸면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도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은행이나 증권과 같은 금융회사들 역시 이런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선물과 옵션 같은 파생금융상품을 활용해 ELSDLS를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죠. 하지만 ELSDLS에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한 번 투자하면 중간에 돈을 빼는데 제약이 있고, 원금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ELSDLS가 확산된 배경 & 또 다른 변신

 

대체로 ELSDLS와 같은 금융상품은 저금리가 만연한 상황에서 잘 팔립니다. 수익을 낼만한 마땅한 금융상품이 없을 때 선택되는 상품인 것이죠. 2023년 발생한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도 저금리 시대에 팔렸던 상품이었습니다. 금융회사와 투자자 모두 높은 수익에 목말라했을 때 이 상품의 출현은 이들에게 한줄기의 빛처럼 다가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고객들은 금융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했고, 금융회사들은 실적에 눈이 멀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금융회사 직원들은 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과거 홍콩 H지수의 실적을 내세우며 실적 쌓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죠. 하지만 그 이후로 홍콩 H지수는 반등하지 않았고, 금융회사의 말만 듣고 가입했던 고객들은 결국 40%가 넘는 큰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몇몇 금융회사들의 배임 및 횡령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이 문제는 더 크게 확산되었던 것이죠.

 

참고로 ELSDLS를 펀드에 담아 팔면 주가연계펀드(ELF), 파생결합펀드(DLF)라고 하고, 신탁회사에 맡기면 주가연계신탁(ELT), 파생결합신탁(DLT)라고 합니다. 결국 ELSDLS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우리 곁에 맴돌고 있는 것입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ELS(주가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 함께 알아보기라는 제목으로 파생금융 상품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면서 ELSDLS가 어떤 상품인지 살펴봤습니다.

 

모든 금융상품의 기본원리는 같습니다. 리스크가 높으면 높은 수익과 손실이 따르고, 리스크가 낮으면 낮은 수익과 손실이 따릅니다. 이런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어떤 금융회사든 고객이 아닌 자기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융회사들이 고객 앞에 내세운 높은 수익 안에는 금융회사의 이익이 이미 녹아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는 여전히 고객의 몫이죠. 금융회사들은 챙길 건 다 챙기면서 고객들에게 돈을 요구하고 리스크를 전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손실을 예상하며 금융회사의 상품에 투자하는 분은 없겠지만, 여전히 이런 사실을 망각한 분들이 많기에 금융회사의 말만 듣고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만이라도 금융회사들의 달콤한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씩 따져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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