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투자주체와 주체 별 특성 알아보기
최근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큰 폭의 하락을 주도한 세력은 외국인 투자자로 밝혀졌는데요. 이에 삼성전자는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 역시 24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죠.
대한민국 증시에 참여하는 주체는 크게 세 분류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주체마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조금씩 다릅니다. 오늘은 기초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증시에 참여하는 3대 투자주체와 주체 별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대 투자주체와 주체 별 특성 알아보기’ 글 구성>
· 증권시장을 구성하는 3대 투자주체
· 투자주체 별 특성
· 정리하는 글
증권시장을 구성하는 3대 투자주체
‘증권시장’을 줄여 ‘증시’라고 하죠. 사실 증시에는 여러 종류의 금융상품이 거래되지만, 일반적으로 증권시장하면 주식을 매매하는 시장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이번 글에선 증권시장을 주식시장으로 간주하고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증시를 구성하는 투자자는 크게 세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기관투자자, 외국인 투자자가 그것입니다. 개인투자자는 개인, 일반투자자, 개미라고도 불리는데요. 개미라고 부르는 이유는 적은 금액을 투자하지만 투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관투자자는 개인과 달리 거금을 투자하는 단체입니다. 정부, 공공기관, 증권회사, 보험회사, 은행, 자산운용사 등의 금융회사와 연기금, 일반 기업 등을 칭합니다. 외국인 투자자에는 개인투자자도 있지만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로 인식하는 대상은 기관투자자입니다. 투자은행,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투자주체 별 특성
<개인 투자자>
개인투자자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에 비해 자금규모가 작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개인투자자들이 인상 깊은 움직임을 보였던 적이 있으니까요. 2021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지속되자,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는 국내기업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국내기업들의 주가하락을 막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언론을 이를 두고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개인투자자가 증시를 주도하는 일은 자주 나타나지 않습니다. 개인투자자는 여전히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에 비해 자금규모가 작기 때문이죠. 그래서 증시를 주도하기보다는 이끌려 다니는 측면이 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기업에 호재가 발생해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우르르 몰려들고, 주가가 하락하면 우르르 빠져나가기 일쑤입니다. 또한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개인투자자가 겨우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니 이런 점에서도 개인투자자가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관투자자>
기관투자자는 크게 두 분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다수의 자금을 모아 증시에 참여하는 하는 투자자와 기업의 잉여자금으로 투자하는 투자자가 그것입니다. 이들은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규모가 큰 편입니다.
다수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기관의 대표는 연기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기금(연금과 기금)은 기관투자자 중에서도 큰손으로 꼽힙니다. 이들은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가입자의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자금 움직임이 느리고 보수적으로 운용되는 편입니다. 연기금은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채나 국공채 같은 채권투자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물론 근래엔 연기금 조기고갈 우려가 대두되자 해외 유망기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큰 수익을 얻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그럼에도 이들 기관의 최우선순위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있습니다.
반면 기업의 잉여자금으로 투자하는 기관으로는 일반기업이나 금융회사를 들 수 있습니다. 이들 기관은 앞서 언급한 연기금과 같이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지는 않지만, 손실에 대해선 민감한 편입니다.
결국 헤지펀드나 사모펀드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을 제외하면 기관투자자들 대부분은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운용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기관투자자는 운용자금 규모에 비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외국인 투자자는 대체로 기관투자자로 분류됩니다. 기관투자자이기 때문에 자금 규모도 큰 편입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국내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6%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11월에는 32.% 까지 줄었고, 코스피 대표 격인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 역시 56%에서 51%로 줄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자 국내 기관투자자들 또한 매도세에 합류하며 결국 지난 7월 8만 8천 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11월에는 4만 99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국내 증시의 운명은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때마다 국내 언론들이 앞 다퉈 보도하는 것이죠.
우리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처음으로 문을 연 것은 1992년부터입니다. 개방초기에는 정부가 일정 품목에 대한 제재를 가했지만, 1997년 IMF 사태 이후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제재가 완전히 풀렸습니다.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량주와 대형주 위주로 국내 주식을 많이 사들여 투자자로서의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동안 우리 증시는 IMF 사태 이후부터 외국인 투자자가 중심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3대 투자주체와 주체 별 특성 알아보기’라는 제목으로 국내 증시를 구성하는 투자자들에 대해 살펴보면서 각 주체들의 특성을 살펴봤습니다.
현재 국내 증시는 상당히 어려운 상태에 처해있습니다. 외부악재와 함께 내부문제(산업의 구조적 문제)가 함께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내수경제까지 침체되어 있죠.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국내 정치권은 편을 가르며 싸움만 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가 흔들리고 있는데 내부분열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암울한 소식입니다.
이젠 더 이상 흔들려선 안 됩니다. 자칫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침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젠 각 분야의 지도층부터 사회 구성원까지 모두 정신 차리고 이미 다가온 미래를 직시해야 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글을 링크합니다.
2024.11.29 - [경제/경제이슈] - 한국경제의 위기, 주된 원인은 약화된 펀더멘털
2024.11.28 - [경제/생활경제] - 자본시장의 큰손 연기금과 국부펀드 알아보기
2024.11.22 - [경제/생활경제] -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 '그림자 금융’
2024.11.09 - [경제/경제이슈] - 트럼프 2.0 시대, 대한민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2024.07.14 - [경제/경제이슈] - 스멀스멀 올라오는 ‘스테그플레이션’의 그림자
'경제 > 생활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업의 내재가치를 판단하는 기준 (2) | 2024.12.06 |
---|---|
자본금과 자본 차이 이해하기 (2) | 2024.12.03 |
가계부채와 국가채무는 다른 개념 (1) | 2024.11.29 |
자본시장의 큰손 연기금과 국부펀드 알아보기 (5) | 2024.11.28 |
MICE 산업이 대한민국에 기회가 되는 이유 (3) | 2024.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