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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환율과 물가의 관계

by 순수한 땡글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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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물가의 관계

 

 

최근 물가가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연준(FED)9월 금리인하에 대한 국내 경제주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올해 금리를 1차례 인하하느냐 아니면 2차례 인하하느냐로 공방을 벌이고 있죠. 이런 모습을 보면 요즘은 연준뿐 아니라 세계 중앙은행의 주요 관심이 모두 물가에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달러·원 환율도 1,400원을 뚫지 못하고 조금씩 안정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환율과 물가의 관계를 다뤄보면서 이 둘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달러·원 환율과 원·달러 환율은 다른 의미입니다.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다면 아래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2024.04.01 - [경제/생활경제] - 환율, 완벽하게 이해하기

 

환율, 완벽하게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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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오르면 환율이 오른다.

 

물가가 오르면 달러·원 환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달러·원 환율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는 강세고, 원화는 약세라는 뜻입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과자 한 봉지가 500원인데 내일 1,000원으로 오르면 현재 주머니에 있는 500원으로는 내일 과자를 사 먹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물가가 올랐다는 말은 화폐의 가치가 줄어들었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물가가 올라 원화의 가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원화와 비교한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달러강세 원화약세가 나타나게 된 것이죠. 즉 물가가 오르면 달러·원 환율상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환율이 오르면 물가가 오른다.

 

환율이 오르면 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가 강세고 원화가 약세라는 뜻입니다. 전 세계의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 국내에 있던 달러도 강세로 변합니다. 그러면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가 되죠.

 

달러가 강세가 되면 수입물품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국내 수입업체는 불리해집니다. 같은 물건을 수입하더라도 이전보다 더 많은 원화를 줘야만 달러로 환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1,000원을 1달러로 바꿀 수 있었지만, 지금은 1380원 정도를 줘야만 1달러로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가 강세가 되면 수입업체는 물품대금 지급에 압박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달러가 강세가 되면 수입물품가격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즉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물가와 국내 물가가 함께 상승하게 됩니다. 다만 수입 물가 상승이 국내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때는 시차가 존재합니다.

 

 

물가와 환율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물가와 환율의 관계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가 먼저 올랐든, 달러의 가치(환율)가 먼저 올랐든 간에 이와는 상관없이 국내 물가와 달러·원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가가 하락하면 원화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합니다. 또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의 가치는 하락하는 반면 원화가치는 상승하기 때문에 물가가 하락합니다. 이것이 물가와 환율의 정상적인 패턴입니다.

 

 

돈의 가치와 물가를 표현한 그림
환율과 물가의 관계

 

 

물가와 환율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반면 물가와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시 이 말에 혼동하는 분이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 말을 풀어쓰면 다음과 같이 풀어쓸 수 있습니다.

 

“<국내의 (물가)> <국내에서 평가한 달러가치(환율)> 
<국내의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제가 혼동이 생길 수 있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일반적으로 물가, 환율, 금리를 표현할 때는 늘 단어 앞에는 국내라는 단어가 생략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국내가 아닌 미국으로 이해하면 큰 혼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해가 생길 여지를 두지 않기 위해서 조금 복잡해 보이더라도 ‘국내’라는 단어를 붙인 겁니다.

 

그럼 다시 한번 위의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물가와 환율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물가와 환율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물가, 환율, 금리는 위와 같이 움직이는 것이 정상적인 경제상황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꼭 기억해 두세요!!

 

 

아래는 환율의 움직임과 관련해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글을 링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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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글>

 

오늘은 환율과 물가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환율과 물가가 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또 환율과 물가가 금리와는 또 어떤 관계를 이루는지 살펴봤습니다.

 

저 또한 매번 경제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부분이지만, 경제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론과 현실경제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정석(이론)을 먼저 익히고, 이론에서 벗어난 변수는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그래야 무엇이 문제가 되었는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제 막 경제를 공부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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