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대미對美 FDI(외국인직접투자), 한국은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
최근 한국이 첨단 산업분야에서 대미(對美) FDI 확대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향후 미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동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FDI(외국인직접투자)가 미국에 어떤 경제적 효과를 가져 다 줄 것인지, 또한 우리의 이러한 접근방식이 미국의 경제정책에 얼마나 부합한 행보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FDI가 무엇인지 개념부터 정리하고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FDI(Foreign Direct Investment, 외국인직접투자)란?
FDI는 외국인이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술 제휴 등 국내 기업과 지속적인 경제적 관계를 목적으로 자본과 기술을 투자하는 것이죠. 현재 전 세계는 저성장, 고물가의 늪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런 행보는 경제 대국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FDI 확대로 인한 경제적 효과
FDI를 유치하는 국가는 외국인 자본이 들어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미 FDI가 확대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본이 미국으로 흘러들어 간다는 것을 의미하죠. 하지만 이것이 미국경제에만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대미 FDI가 활성화되면 미국에 공장이나 법인 설립이 이루어지면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미국의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지만 이익의 일부분은 자국으로 흘러들어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대미 FDI는 미국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죠.
또한 FDI가 활성화되면 FDI를 유치한 국가는 해외 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이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미 FDI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이 미국기업에 전해지면서 미국에 설립된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한국 역시 미국의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죠.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FDI는 직접투자입니다. 직접투자는 투자자가 자금을 직접 투자해 지분을 취득하거나, 외국에 기업을 설립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FDI 투자자는 수익과 손실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습니다. 반면, 간접투자는 투자자가 운용회사나 투자자산운용사 등에 자금을 맡기는 방식입니다. 즉 자금 운용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나 주식에 자금을 위탁하고, 자금 운용 결과에 따라 수익이나 손실을 배분받는 방식인 것이죠.
이런 점에서 대미 FDI는 대한민국의 투자자가 미국에 자금을 투입하고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그에 따른 과실을 얻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의 정책 기조 & 대한민국의 정책 방향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현재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지만, 누가 이기든 향후 미국의 무역정책은 보호무역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전망 속에 대한민국은 대미 투자 확대와 함께 미국과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FDI를 통해 미국의 경제 성장과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면서 이에 따른 과실을 함께 나누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최근 한국의 수출증가는 대미 FDI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 결과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그는 동맹국들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한국 또한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여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다시 집권한다면, 보편관세를 도입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축소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어떤 후보가 대통령으로 집권하든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동맹국을 중요하게 여길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FDI를 통해서 미국의 공급망을 확보하고, 기후 이슈, 중국의 위협적 행동 등에 대해서도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높습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늘어나는 대미 FDI(외국인직접투자), 한국은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라는 제목으로 FDI가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대미 FDI에 대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해드렸습니다.
현재 전 세계는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도 큰 위협을 받고 있죠. 물론 미국경제도 마냥 긍정적으로만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최강국 미국과 경제적 협력을 높여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기서 나온 과실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한국은 앞으로도 더욱 FDI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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