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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NDF(차액결제선물환) 쉽게 이해하기

by 순수한 땡글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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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F(차액결제선물환) 쉽게 이해하기

 

 

간혹 뉴스를 보면 뉴욕 NDF시장에서 달러·1개월 물이 하락 혹은 상승했다는 소식을 접했던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건 또 뭐지?’하는 생각에 빠지셨을 것 같은데요. 사실 이는 당연한 모습입니다. NDF는 선물환을 기초로 한 파생금융상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미 NDF에 대해 잘 이해하고 계신 분들은 이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오늘은 이 상품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NDF(Non-Deliverable Forward, 차액결제선물환)이란?

 

저는 용어가 어렵게 느껴질 때마다 해당 단어를 천천히 읽어봅니다. 그런 다음 쪼개서 해석합니다. 그럼 차액결제선물환도 한 번 쪼개서 살펴보겠습니다.

 

'차액'이라는 말은 어떤 액수에서 다른 어떤 액수를 제한 나머지 액수.’라는 뜻입니다. 남은 돈입니다. '결제'는 계산하다. 끝을 내다.’라는 뜻을 지닌 단어입니다. 마지막으로 '선물환'은 장래의 일정기일 또는 일정기간 내에 일정액의 외국환을 일정한 환시세로 매매할 것을 미리 약속한 외국환을 말합니다. 설명은 어렵지만 결국 달러를 미리 사고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위의 단어풀이를 순서대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남은 돈’, ‘계산’, ‘달러를 미리 사고파는 일그럼, 차액결제선물환이라는 것은 남은 달러를 계산한 뒤에 사고파는 일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NDF는 앞서 파생금융상품이라고 말씀드렸으니까 남은 달러를 계산한 뒤에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한국은행은 이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요?

<한국은행금융용어 700선>

NDF(차액결제선물환) 거래: 만기에 계약원금의 교환 없이 약정환율과 만기 시 현물환율인 지정환율(fixing rate) 간의 차액만을 지정통화로 결제하는 거래.

 

설명은 어렵지만 핵심단어는 바로 확인됩니다. ‘원금교환이 없이’, ‘차액(남은 돈)을 결제한다.’는 부분. '원금 교환 없이'라는 부분만 빼면 위에 제가 풀어서 설명드린 내용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꼭 이해해야 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선물환입니다. 앞서 선물환은 달러를 미리 사고파는 일이라고 간략히 말씀드렸지만, 선물환이 정확히 무엇인지 개념이 바로 잡혀있어야 NDF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럼 선물환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선물환 개념 잡기

 

선물환은 미리 외환거래를 계약을 맺어두는 것을 말합니다. 선물환 거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환거래가 많은 기업들이 이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죠. 기업은 미래에 환율이 변동할 가능성이 있을 때 환차손(환율변동으로 인한 피해를)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피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선물환 거래를 맺곤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수출기업이 3개월 뒤에 해외 거래처로부터 물품거래대금을 받을 예정인데, 이 기업은 앞으로 환율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내리면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물품대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환율이 내린 뒤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환차손을 입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기업은 자신들이 거래하는 은행에 찾아가 선물환 매도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3개월 뒤에 들어오는 물품대금(달러)을 현재의 환율을 적용해 은행에 팔겠다고 계약을 맺는 것이죠. 이때 기업은 달러를 은행에 매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물환을 매도했다고 표현하고, 은행은 기업으로부터 달러를 사들이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물환을 매수했다고 표현합니다.

 

기업의 예상대로 3개월 후에 환율이 하락했다면, 환율하락만큼 기업은 이익을 얻고, 은행은 손실을 입습니다. 다시 말해 이 기업이 1,000원이라는 현재 환율로 은행과 선물환 매도계약을 체결했다면, 1,200원으로 환율이 올랐을 경우 1,000원의 환율을 적용받아 달러당 200원의 손실을 입게 되고, 예상대로 800원으로 환율이 내린 경우 1,000원의 환율을 적용받아 달러당 200원의 이익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선물환입니다. 참고로 계약은 현재 환율이 기준이 되어 체결됩니다.

 

그럼 다시 NDF(Non-Deliverable Forward, 차액결제선물환)에 대한 설명으로 돌아가겠습니다.

 

 

NDF거래 적용 예시

 

앞서 NDF는 선물환의 일종으로 파생금융상품이라고 말씀드렸죠. 파생금융상품이라는 것은 거래대상이 되는 상품에서 새롭게 파생된 상품을 의미합니다. NDF는 기초자산인 선물환에서 새롭게 파생된 금융상품입니다.

 

앞서 NDF남은 달러를 계산한 뒤에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동시에 원금교환이 없이’, ‘차액(남은 돈)을 결제한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직 잘 이해가 잘 안 되실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이 상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은행과 은행이 달러라는 상품으로 NDF를 체결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참고로 NDF의 결제단위는 1개월, 2개월, 3개월, 6개월, 9개월, 1, 2, 3, 4, 5년입니다.

 

현재 환율은 달러당 1,000원입니다. 그리고 A라는 은행이 앞으로 환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B은행과 3개월짜리 100만 달러 NDF거래를 체결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A은행의 예상대로 환율이 상승해 3개월 만기일 전날에 환율이 1,100원을 찍게 됩니다. 이 경우 3개월 전에 1,000원의 환율을 적용해 100만 달러를 사기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환율이 1,100원으로 올랐어도 B은행은 계약을 이행해야 합니다. 여기서 A은행은 달러당 100원의 차익을 얻고, B은행은 손실을 보게 됩니다. 반대로 환율이 900원으로 떨어졌다면 A은행은 달러당 100원의 손실을, B은행은 차익을 얻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선물환 개념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A은행과 B은행이 100만 달러를 매매하기로 계약했지만, 처음부터 돈(원금)은 이동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A은행이 100만 달러를 사겠다고 돈을 지급한 적도 없었고, B은행이 100만 달러를 팔겠다며 돈을 지급한 적도 없었습니다. 단지 두 은행 간 구두 상 협의와 서류상 거래내역만 있었을 뿐입니다. 따라서 차익에 대해서만 결제가 이루어지면 됩니다. 바로 이것이 NDF거래입니다.

 

 

NDF 핵심 특징 (장점 및 단점)

 

NDF의 주요 특징은 외환통제나 제한으로 통화의 직접거래가 어려운 시장에서 환위험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국가의 통화사용이 제한된 경우 이로 인해 해외로 송금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외부와 직접 결제하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이때 기축통화인 달러와 같은 통화로 전환해 차액결제 방식을 택하면 거래를 용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 NDF는 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합니다. 통화교환이 자유롭지 못한 국가에서 투자자들이 NDF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고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죠. 동시에 외환시장에서 환율 변동을 완화시키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시장유입을 돕고 외환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점과 함께 단점과 위험도 존재합니다. NDF는 주로 신생국가나 개발도상국의 통화에 대한 거래로 사용되기 때문에 시장이 제한적이고, 정보의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활용해 이익을 취하는 세력들이 있어 종종 투기상품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또한 잘못된 예측이나 시장의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수수료와 스프레드 등으로 거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NDF(차액결제선물환) 쉽게 이해하기라는 제목으로 NDF라는 파생금융상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드린다고 노력했지만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는 좀 의문이 드네요.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뉴욕 NDF시장에서 달러·1개월 물이 하락 혹은 상승했다.’라는 말의 의미는 달러를 기반으로 한 1개월 만기의 파생금융상품(NDF) 가격의 변화를 뜻합니다. 즉 환율변화에 따라 달러를 기반으로 한 상품가격이 변했다는 것이죠. 참고로 NDF실시간 역외환율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NDF가 주로 역외에서 사용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NDF의 정식명칭은 차액결제선물환입니다. 모쪼록 이 글을 통해 NDF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셨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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