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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선물환, 환헤지, 환노출 알아보기

by 순수한 땡글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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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환, 환헤지, 환노출 알아보기

 

 

달러·원 환율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출입 기업들과 투자자들의 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수출입기업들에게 있어서 환율변동은 영업이익을 좌우하는 중요 요인이고, 투자자들에게는 환차익과 환차손이 결정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환율변동 리스크를 줄이려는 기업들의 노력(선물환)을 살펴보면서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환헤지와 환노출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달러를 미리 사고파는 선물환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수익 기회와 손실 가능성이 동시에 주어졌을 때 수익을 쫓기보다 손실가능성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러한 행동패턴은 투자자들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수익으로 얻는 기쁨보다 손실로 발생하는 고통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달러의 등락은 국내 수출입 기업들에게 선택을 강요합니다. 그대로 환리스크를 안고 갈 것인가 아니면 환헤지를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죠. 수출기업의 입장에서는 환율이 오르면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을 해놓고도 적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입기업의 입장에서는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 매입비용이 높아지지만, 환율이 내리면 원자재 매입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업은 리스크를 안고 갈 것인지 아니면 환헤지를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이처럼 달러의 가치등락은 기업에게 기회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위협으로도 작용하기에 안전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가고자 하는 국내기업들은 금융회사와 선물환계약을 맺습니다. 선물환은 금융회사와 미리 외환거래 계약을 맺는 것을 말합니다. ‘선물이란 미래의 일정한 시점에 상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현재 가격을 정해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를 말하고, ‘외국 돈(달러)’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선물환 계약은 기업과 금융회사가 현시점에 달러 가격을 정해 사들이거나 파는 계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물환, 환헤지, 환노출 알아보기
선물환, 환헤지, 환노출 알아보기

 

 

환율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환헤지’, 리스크에 노출되는 환노출

 

환헤지는 환율등락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선물환거래를 하는 기업들의 행위를 말합니다. 이는 환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율을 미리 고정해 두는 거래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은 바꿀 ‘환’ 자를 사용합니다. 헤지(hedge)울타리’, ‘대비책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영단어입니다. 따라서 환헤지는 환 위험(달러의 가치등락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는(줄인다) 행위’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먼저 환헤지를 하는 기업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수출’ 기업이 6개월 뒤에 해외 고객사로부터 1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기업은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합니다. 환율이 올라 추가수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환율이 하락해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환율의 변동으로 인한 환차익또는 환차손발생 가능성을 환노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A기업이 앞으로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이 기업은 거래은행에 찾아가 선물환 매도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6개월 후에 고객으로부터 받을 돈 100만 달러를 은행에게 팔겠다고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보통 현재 환율이 1,000원이라면 1,000원 내외로 계약이 성립됩니다. 그러면 A기업은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든 간에 1,000원 내외의 환율로 계산된 10억 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수입기업의 환헤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수입기업은 수출기업과 반대로 선물환 거래를 합니다. 예를 들어 B라는 ‘수입’ 기업이 6개월 후에 해외공급자에게 물품공급 대가로 1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B기업 역시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합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대금 비용이 상승하고, 환율이 내리면 수입대금 비용이 하락하는 환노출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B기업이 앞으로 환율이 오를 것이라 예상한다면 거래은행에 찾아가 선물환 매수’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6개월 후에 100만 달러를 은행에게 사겠다고 계약을 맺는 겁니다. 이 경우에도 현재 환율이 1,000원이라면 1,000원 내외로 계약이 성립됩니다. 그러면 B기업은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변하든 간에 1,000원 내외의 환율로 계산된 10억 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환헤지는 개인투자자들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해외에 투자할 때 증권사를 통해 해외주식이나 ETF상품에 투자하곤 합니다. 이 경우 원화를 달러로 바꿔 투자해야 하죠. 개인투자자들은 수출기업과 마찬가지로 환율이 상승하면 자산을 매각하고 원화로 환전했을 때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하락하면 자산을 매각한 뒤 원화로 환전했을 때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증권사에서는 이런 환차손을 피하고 싶은 투자자들을 위해 추가비용을 받고 환헤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손실을 부추길 수도 있는 환헤지

 

환헤지가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늘 이점만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물환계약의 목적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환율을 고정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선물환계약이 안정적인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얻을 수 있는 이익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령 수출기업의 예상과 다르게 환율이 올랐는데, 수출기업이 과거에 금융기관과 선물환 매도계약을 체결했다면 해당 기업은 추가 수익이 발생했음에도 손해를 보며 달러를 팔아야 합니다. 반대로 수입기업의 예상과 다르게 환율이 내렸는데, 수입기업이 과거에 금융기관과 선물환 매수계약을 체결했다면 해당 기업은 더 많은 비용을 들여 달러를 사야 합니다.

 

결국 환헤지를 위한 선물환계약도 투자자나 기업의 예상을 벗어나면 손실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선물환, 환헤지, 환노출 알아보기라는 제목으로 선물환이란 무엇이고, 환헤지와 환노출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각각의 장단점도 살펴봤습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를 위협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기 환테크 방식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국제 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면서 환율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환테크를 포기할 수 없다면, 오늘 말씀드린 금융회사 환헤지 상품에 가입해 갑작스러운 환율 급등락에 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과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훌륭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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