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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2024년 3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

by 순수한 땡글 2024. 3. 2.

 

20243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

 

 

통화안정증권이란?

 

통화안정증권(통화안정채권, 통안채)이란 한국은행이 통화량(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단기 증권(재산권을 표시한 증서)입니다.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공개시장 운영수단으로 통화안정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통화안정계정 예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개시장운영(Open market operation)이란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을 상대로 국공채(국가나 공공 기관이 재정상의 필요에 따라 신용으로 발행하는 채권) 등을 매매해 시중 유동성(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이나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통화정책 수단입니다. 공개시장운영은 지급준비제도나 여수신제도와 같은 통화정책에 비해 시기와 규모를 신축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대부분의 선진 국가들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한국은행, 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 발행 계획

 

통화안정증권의 특징

 

20243월 한국은행은 공개시장운영의 일환으로 8조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발행을 공표했습니다. 통화안정증권은 환매조건부채권(RP)과 통화안정계정 예치와 같은 통화정책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만기가 길어 정책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통화안정증권 발행 형태와 적용 금리

통화안정증권의 만기는 공개모집 발행의 경우 2년 이내이며, 발행은 할인채이표채로 형태로 발행됩니다. 할인채란 할인 방식으로 발행된 채권(유가증권)을 의미하고, 이표채란 이자를 일정 기간 나누어 지급하는 채권(유가증권)을 의미합니다. 이표채 방식은 발행일로부터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일에 액면금액을 지급합니다. 참고로 통안채 적용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적용돼 91(3개월)물 만기 기준으로 현재 3.5%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화안정증권 매매와 정책 적용원리

통화안정증권은 공개 모집 또는 입찰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공개 모집 또는 입찰이 시작되면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채권을 사들입니다. 투자자들이 통안채를 사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워낙 발행금액 규모가 커서 금융기관들이 주로 사들입니다. 이렇게 금융기관들이 통안채를 사들이면, 기관 내 보유 자금이 줄어들고,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은 기업이나 개인에게 대출해줄 여력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통안채를 활용해 시중의 돈을 빨아들여 개인과 기업이 빚을 내 투자하거나 자금을 운용할 수 없도록 만듭니다.

 

 

통화안정증권 발행 요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은 일반적으로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증가한 경우와 한국은행이 시중통화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 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