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이자, 원금과 원리금의 차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금리’와 ‘이자’, ‘원금’과 ‘원리금’을 혼용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들은 분명한 뜻 차이가 있습니다.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인 만큼 이번에는 용어를 정리해 드리려 합니다. 용어에 대한 설명에 앞서 각 단어들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 어학사전>
‘금리’(金利, interest rate): 빌려준 돈이나 예금 따위에 붙는 이자. 또는 그 비율.
‘이자’(利子, interest): 남에게 돈을 빌려 쓴 대가로 치르는 일정한 비율의 돈.
‘원금’(元金, principal): ‘본전’을 전문적으로 이르는 말.
‘원리금’(元利金, principal and interest): 원금과 이자를 합친 돈.
한글로 읽으면 같은 의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하지만 위 단어는 분명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금리’(金利)를 설명할 때 ‘돈의 값’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이 표현은 '금리'라는 단어의 속성을 설명 드리기 위한 것이지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어학사전에 나와 있는 것처럼 ‘금리’는 ‘돈에 붙은 비율’입니다.
반면 ‘이자’는 ‘돈에 붙은 돈’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단어는 마지막 단어 ‘비율’과 ‘돈’입니다. 수식어를 모두 제거하면 보다 명확해집니다. 금리는 ‘비율’이고, 이자는 ‘돈’입니다. ‘비율’과 ‘돈’은 표현방식도 다릅니다. '비율'은 ‘%’로 표현하고, '돈'은 ‘100원’ 등으로 표현합니다.
‘금리’와 동의어로 사용되는 단어는 ‘이자율’입니다. 영어로 표기할 때도 ‘금리’와 ‘이자율’은 똑같이 ‘interest rate’로 표현합니다. 그러니 '금리'와 '이자'를 같은 의미로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원금(元金)’과 ‘원리금(元利金)’을 살펴보겠습니다. 원금과 원리금 역시 다른 단어입니다. ‘원금’은 ‘본전’을 뜻하고, ‘원리금’은 ‘원금’과 ‘이자’를 ‘합친 돈’을 의미합니다.
제가 이 용어들을 설명하면서 한자를 굳이 넣은 이유는 한자 ‘利(리, 이) 이로울’ 때문입니다.利(리) 라는 단어가 ‘비율’을 뜻하기도 하고 ‘이자’를 뜻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금리의 ‘리’는 ‘비율’을, ‘원리금’의 ‘리’는 ‘이자’를 뜻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용어를 정리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금리 = 이자율 = 돈에 붙는 돈의 ‘비율’
이자 = 돈에 붙은 ‘돈’
원금 = ‘본전’
원리금 = ‘원금’과 ‘이자’를 ‘합친 돈’
이제 ‘금리’와 ‘이자’, ‘원금’과 ‘원리금’의 ‘차이’를 이해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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