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 추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들

최근 금값 추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들

 

 

금은 본래 재미없는 자산으로 유명합니다.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하루에 가격등락이 1%도 채 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산의 가치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투자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투자에 적합한 안전자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금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더니 근래에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현재는 금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주식처럼 하루에도 2~3% 이상의 등락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어쩌다 금은 이렇게 변동성이 높은 자산이 되었을까요? 오늘은 최근 금값 추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안전자산에 대해 정의한 뒤 최근 금값이 어떤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금값 추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들’ 글 구성>

· 진정한 안전자산은?
· 반복되는 불확실성 증가와 완화
· 자산의 본질적 가치보다는 시류 편승
· 정리하는 글

 

 

이미지 출처_goldprice.org_2024년 금값 추이

 

 

 

진정한 안전자산은?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진정한 안전자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금’이라고 답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금은 엄밀히 말해 제1의 안전자산은 아닙니다. 우선 안전자산에 대한 정의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안전자산은 평소에도 가치를 유지하지만, 위기 시에 가치가 급등하는 자산을 의미합니다. 안전자산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누구나 원하는 자산이니까요. 특히 위기가 찾아오면 누구나 원하는 안전자산은 희소해집니다. 그럼 이런 조건에 가장 잘 부합하는 자산이 뭐가 있을까요? 바로 ‘달러’입니다.

 

달러는 기축통화이자 최강국 미국이 보증하는 화폐입니다. 달러는 금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달러 값이 비싸지면 금값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고, 달러 값이 싸지면 금값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죠. 여기서 가치의 기준이 되는 자산은 달러고, 가치의 비교가 되는 자산은 금입니다. 즉 달러 값에 따라 금값의 움직임이 결정된다는 것이죠.

 

현재 달러는 세계 제1의 안전자산이고 금은 제2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금은 여전히 전 세계인들이 원하는 자산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달러만큼은 아니더라도 가치가 잘 유지되고, 위기 시에는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죠. 그런데 최근 금값 하락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반복되는 불확실성 증가와 완화

 

금값은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상승합니다. 반대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하락하죠. 최근 금값이 하락한 이유는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달러의 힘이 더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선 전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고 있었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어 있었습니다. 3차 세계대전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니냐는 분위기까지 확산되어 있었죠. 게다가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기침체에 빠져있었습니다. 즉 전 세계에게 불확실성이 만연하면서 금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무렵부터 금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달러 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트럼프가 선거 유세를 하면서 본인이 당선된다면 즉각 전쟁을 종결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고, 미국중심의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튀어 오르기 시작하면서 달러가 강세로 변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의미하는 것은 불확실성의 완화였습니다. 그래서 상승 중이던 금 가격이 하락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었던 금 가격이 변동성을 보이게 된 배경에는 반복되는 불확실성 증가와 완화가 있었던 것이죠.

 

 

자산의 본질적 가치보다는 시류 편승

 

최근 국내외 증시를 보면 참 대조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미 증시는 활활 타오르고 있는 반면 국내 증시는 마치 대한민국이 조만간 망할 거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것처럼 크게 위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이 의미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자산의 본질적 가치보다는 시류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과거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옹호한다는 발언이 다시 회자되면서 투자자의 기대심리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고,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것이죠. 여기에 추가 매수 세력까지 더해지며 이들 자산은 과열양상까지 보였습니다. 자산의 본질적 가치보다는 시류에 편승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금 가격은 점점 주저앉게 된 것이죠.

 

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은 지금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트럼프의 취임 전까진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투자하면서 환호하겠지만, 트럼프가 취임하면서 자신의 공약을 그대로 이행한다면 현재 상승 중인 자산 가격이 크게 조정을 받을 것이 유력해 보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트럼프의 공약 이행률이 30%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그의 말만 그대로 믿고 따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시장에서의 혼란으로 자산의 본질적 가치보다 시류에 편승하면서 금 가격이 크게 변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최근 금값 추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들’이라는 제목으로 금값의 움직임 통해 국내외 증시와 시장 참여자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오래전부터 언급해 왔던 부분이지만 자산시장의 변동성은 세계정세가 안정되지 않은 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 역시 마찬가지고요. 앞으로 세계정세에 따라 달러와 금이 또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사뭇 궁금해지는데요. 미국의 나 홀로 독주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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