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기 시작하더니 트럼프 당선 후 2024년 11월 10일 오후에는 1억 7백만 원을 넘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 옹호자였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올라타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현재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여기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요. 그것은 ‘코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화폐로는 사용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이 내용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 글 구성>

· 비트코인이 세상에 등장하게 된 배경
·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 <극심한 변동성>
·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 <실체 없는 자산>
· 정리하는 글

 

 

이미지 출처_뉴스1_역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인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세상에 등장하게 된 배경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비트코인은 어떻게 세상이 등장하게 되었을까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사용하던 개발자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세상에 얼굴을 내민 비트코인은 사실 소수의 자본가와 중앙집권화 된 금융시스템에 대한 반발로 탄생했습니다. 바로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를 통해서 말이죠. 비트코인은 2009년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2024년 지금은 1억이 넘는 자산으로 변모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탈중앙화, 가상자산 그리고 블록체인 시스템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그 어떤 것에도 위협받지 않고 안전하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말이죠.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은 온전히 자유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정말 훌륭한 가치를 품고 있는 자산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비트코인의 장점과 특징들이 화폐로써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 <극심한 변동성>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자유 시장의 원리에 따라 결정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과 다른 독특한 특징이 있어, 그 자체로는 화폐로 활용되기 어렵습니다.

 

어떤 자산이든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여기엔 시장심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죠. 가령 대형 이벤트가 발생해 어떤 자산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거라는 믿음이 생기면 수요가 급증해 가치가 크게 치솟곤 합니다. 이처럼 일반적인 자산들은 수요와 공급이 중심이 되는 상태에서 시장심리가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원리는 화폐 역시 동일합니다. 금융위기와 같은 대형 이벤트가 발생하면 기축통화인 달러의 수요가 급증해 환율이 크게 상승하곤 하죠.

 

하지만 비트코인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자산과 성격이 다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반적인 자산과는 달리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이기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장참여자들의 기대심리만 충족되면 수요와 공급에 상관없이 하루에도 20~30%씩 가격이 변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변동성이 화폐로써의 기능에 부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1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사려고 하는데, 이동 중에 가격이 변한다면 물건을 구입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집에서 인터넷으로 결재하면 되지 않겠냐고 반문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처럼 매 순간 실시간으로 가치가 변하면 거래를 할 때마다 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가령 물건을 구입한 뒤 바로 가격이 하락하면 판매자가 손해를 입게 되고, 반대로 물건을 구입한 뒤 바로 가격이 상승하면 판매자가 이익을 얻게 되죠. 이런 원리는 구매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즉 비트코인을 화폐처럼 사용하면 거래를 할 때마다 피해자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반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원화나 달러와 같은 화폐는 어떤가요? 비트코인에 비해 가치가 잘 보존되는 편입니다. 일반적인 통화 역시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따르고 시장심리에 영향을 받지만, 가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수시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시적인 이벤트가 발생해 통화가치가 급등락 하더라도 화폐의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이죠. 즉 현재 화폐시스템에는 화폐의 가치를 일정 범위 안으로 묶어 두기 때문에 경제주체들이 국가가 발행한 화폐를 믿고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 <실체 없는 자산>

 

비트코인이 화폐로써 부적절하다는 이유의 두 번째로 실체 없는 자산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자산은 실체가 존재합니다. 가령 주식의 경우에는 주식발행 기업이 실체가 되고, 부동산 역시 매매대상이 되는 주택이 실체가 됩니다. 대표적인 파생금융상품 선물과 옵션도 기본적으로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체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어떤가요?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라고도 불리죠. 화폐는 화폐인데 가상으로만 존재하는 자산입니다.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죠. 그런데 이런 자산은 시장심리가 급격하게 식으면 가치가 0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가치가 0으로 변할 수 있는 자산을 어떻게 화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비트코인을 가지고 시장에 가서 김치를 사려고 하는데, 갑자기 가치가 0으로 변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도 여전히 비트코인을 화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것은 매우 극단적인 가정이긴 하지만 발생할 가능성이 1%라도 존재한다면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식하고 소유한 사람들은 늘 불안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경제활동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없겠죠. 이런 점 때문에 비트코인은 화폐의 본연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비트코인이 어떤 점에서 화폐로 기능을 할 수 없는지 설명드렸습니다..

 

저는 비트코인을 옹호하지도 않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을 화폐로 바라보고 투자를 결심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투자자산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를 논하기에 앞서 지금과 같은 가격변동은 많은 사람들을 위기로 몰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트코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제 글을 찾아주시는 분들만이라도 지나친 낙관은 큰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만큼은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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