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이자지급 방식과 채권 투자방법
주식이나 가상화폐 같은 시장보다 더 큰 시장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채권시장입니다. 채권은 발행자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 여러 채권을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종목이 있습니다. 다른 금융상품보다 종류가 많고 다양한 이유는 증권시장에서 발행자가 같아도 발행 조건과 시기에 따라 각각의 종목으로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이전 글에서 채권의 종류를 큰 틀에서 다뤘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채권의 이자지급 방식과 매매방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채권의 발행조건
채권을 발행할 때는 발행자, 발행일과 만기일, 발행금리(표면금리), 이자지급방식이 기입되어야 합니다. 이 네 가지가 채권발행의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국내 채권의 액면가
국내 채권의 액면가는 1만 원입니다. 액면가라는 말은 증권의 최소단위를 의미합니다. 주식으로 비유한다면 1주를 뜻합니다. 채권의 액면가가 1만 원인 이유는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에서 채권의 최소단위 발행가를 1만 원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증권시장에서 채권액면가는 모두 1만 원 내외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채권의 이자지급방식
채권의 발행조건 중에서 이자지급방식은 이자를 언제 지급하는지, 또는 몇 번에 나누어 지급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이자지급방식에 따라 3개월 이표채, 6개월 이표채, 5년 복리채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이표채’는 3개월, 6개월 등 일정 시기에 표면금리만큼의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란 뜻입니다. 과거에는 채권자가 실물증서를 보유했는데, 채권자가 채권 매입 후 정해진 날짜가 되면 채권 발행자에게 증서에 붙은 ‘이표(쿠폰)’를 때어 주고 이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까닭에 이표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회사채, 공사채 그리고 2년 만기 이상의 금융채는 보통 3개월 주기로 이자를 지급합니다. 반면 국가의 재정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발행되는 국고채는 6개월 주기로 이자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자를 지급할 때마다 이자가 달라지는 변동금리 대출과 같은 채권도 있습니다.
복리채는 이자가 나오면 원금에 이 이자를 더한 후 복리로 투자한 후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함께 받는 채권을 뜻합니다. 즉 이자가 나오면 이 이자가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방식입니다.
복리채의 종류로는 국민주택채권, 지방채, 은행 후순위채 등이 있습니다. 복리채는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에 더해지는 이자가 커지기 때문에 투자 효과가 높은 이자지급 방식입니다.
독특한 방식으로 발행되는 채권, 할인채
위와 같은 채권발행 외에도 독특한 방식으로 발행하는 채권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할인채입니다. 할인채는 처음부터 싸게 발행되는 채권입니다. 즉 위에서 언급했던 채권들처럼 이자를 지급하지는 않지만, 빠진 이자만큼 액면가에서 차감해 발행됩니다.
예를 들어 발행금리가 5%인 1년 만기 1만 원 할인채는 처음부터 5%가 할인된 가격인 9,500원으로 발행돼 1년 후에 1만 원을 받게 됩니다.
주로 1년 이하 만기 은행채가 할인채로 발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CD(양도성예금증서), CP(기업 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이 할인채 방식으로 계산돼 발행되곤 합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해 주세요.
2024.03.19 - [경제/생활경제] - 금융시장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채권투자 방법
채권 투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채권을 사들인 다음 만기까지 보유하는 방법, 다른 하나는 만기 전에 팔아서 시세 차익을 보는 것입니다.
채권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증권사에 방문해 거래를 할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수료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휴대폰이나 PC를 이용해 매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방법이 수수료도 적고, 편리합니다.
채권 시장에 투자 방식으로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가 있습니다. 직접투자로는 선물, 펀드, ETF, 증권사 어플을 이용한 직접매매가 있습니다. 반면 간접투자로는 금융회사의 전문가에게 자금운용을 맡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떠한 방식이든 본인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채권 매매 타이밍
채권매매를 통해 차익실현을 하고 싶은 개인이라면 채권매매 타이밍을 알아야 합니다. 이전 글에서 채권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개인들도 이 원리를 통해 채권 매매 타이밍을 잡을 수 있습니다.
채권의 매입 적기는 시장금리가 오르고 채권 가격이 바닥을 쳤을 때입니다. 반대로 채권 매도 적기는 시장금리가 내리고 채권 가격이 고점에 올라섰을 때입니다. 이것이 금리의 움직임을 통한 저점 매수, 고점 매도방식입니다.
물론 경제에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 매매시점을 완벽하게 잡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금리변동의 추세와 금융당국의 정책금리 기조를 보며 매매시점을 잡아야 합니다. 현재 국내 시장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유의해 채권투자를 한다면 충분히 원하는 수익을 창출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24.04.01 - [경제/생활경제] - 금리와 채권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 & 채권가격 손실계산법
정리하는 글
오늘은 채권의 이자지급 방식과 채권 투자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짧은 글로 채권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담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채권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채권은 종류도 다양한 만큼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투자만을 목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금융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일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시장을 바라보는 눈도 한 층 높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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