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세에 제동을 걸은 연준(FED)
2024년 12월 19일 FOMC 회의 이후 연준 파월의장의 발언으로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이 중 유독 눈에 띄는 자산이 있었죠.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 역시 파월 의장 발언이 나온 후에 약 5%의 하락을 보였는데요.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당선인의 찬양론 덕분에 크게 상승했지만, 세계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한동안 가격상승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당시 상황을 전달하면서 제롬파월 의장이 어떤 말을 했는지, 또 그가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 것인지 그 속내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제동을 걸은 연준(FED)’ 글 구성>
· 파월의장 발언 후 급락한 비트코인
· 비트코인 시장에 충격을 준 파월의장의 발언
·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는 파월의장의 속내
· 예상되는 시나리오
· 정리하는 글
파월의장 발언 후 급락한 비트코인
2024년 12월 19일 FOMC 회의 후 파월의장의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국내 코인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1억 5천만 원으로 하락했죠.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내 다시 회복했지만, 12월 20일 오후 다시 1억 4천5백만 원으로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13일 이후 1주일 만입니다. 도대체 파월의장이 어떤 발언을 했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던 것일까요?
비트코인 시장에 충격을 준 파월의장의 발언
파월의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후 기자회견에서 파월의장 기자회견에서 “연준(FED)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비트코인 비축은 의회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지만 FED(연준)는 법 개정을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FED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겠죠. 그동안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정면으로 대치됩니다. 다시 말해 FED가 트럼프 당선인의 생각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죠.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는 파월의장의 속내
그렇다면 파월의장은 비트코인을 왜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일까요? 일각에서는 트럼프와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이라고 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트럼프가 당선되기 전부터 파월을 잘라 버리겠다고 하거나 ‘그림자 연준’을 만들겠다는 등 여러 협박을 하고 다녔으니까요. 물론 이 역시 일정 부분 파월의장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하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보면 비트코인이 지닌 본질적 가치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은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탈중앙화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내걸고 세상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비트코인은 온전히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국가의 보증과 관리도 필요 없는 자산으로 인식되었죠. 비트코인의 등장은 중앙집권화 체제의 반발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파월 의장의 입장에서는 국가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통제되지 않는 자산을 보유한다는 것은 오히려 위기를 더 크게 부추기는 요인으로 인식되었을 것입니다.
동시에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자산입니다. 하루에도 많게는 30% 넘게 등락하기도 합니다. 미국은 달러의 가치 안정과 국가 위기 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자산을 쌓아두는데, FED가 비트코인과 같이 변동성이 큰 자산을 준비자산으로 둔다는 것은 전략적 자산 운영의 근본취지에 어긋납니다.
비트코인의 역사가 너무 짧다는 점도 문제가 됩니다. 현재 미 FED(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준비자산으로는 기축통화로 분류되는 유로화, 엔화, 크로네, 프랑과 같은 외화를 비롯해 금, IMF 특별인출권(SDR) 등이 있습니다. 이들 자산은 국제기구나 국가가 보증하는 자산이고, 금은 무려 5000년 역사 동안 세계인들에게 인정을 받아온 자산입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이제 겨우 10년이 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파월의장은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예상되는 시나리오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차기 미국 대통령과 비트코인을 인정하지 않는 세계 경제 대통령의 생각차이는 분명 비트코인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게다가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하려면 의회의 결정을 통과해야 하는데 여기에 경제수장인 파월의장의 부정적인 입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행정명령으로 미 재무부의 외환안정기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일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외환안정기금은 달러의 안정화를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기금운영 취지에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미 미국의 국가부채는 36조 달러에 육박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추가로 부채한도를 추가로 늘리는 데도 많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향후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많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비트코인 상승세에 제동을 걸은 연준(FED)’라는 제목으로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만들려는 트럼프 당선인과 이를 인정하지 않는 파월의장의 입장과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누군가가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도 상승할 것인가?’라고 제게 묻는다면, 저는 이번 사태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투자자산으로써 가치를 인정받겠지만,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를 전략적 자산으로 삼으려는 미국 역시 상당히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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