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 자산에 장기투자가 적합하지 않은 이유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가장 경계할 대상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입니다. 불확실성과 함께 나타난 변동성은 매우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일어나곤 하죠. 그래서 두 요인은 자산 가격이 급락할 때 투자자들을 패닉과 공포에 빠뜨리곤 합니다. 이런 이유로 시장참여자들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금융상품이 장기투자 전략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특히 이러한 특성을 보이는 상품으로는 원자재가 있습니다. 가격이 장기 우상향하는 경우는 드물고, 설령 가격이 오르더라도 결국 한계 부딪혀 하락하곤 합니다. 게다가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는 급격한 가격변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원자재와 같이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 자산에서 왜 장기투자가 적합하지 않은지 그 이유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번 손실이 발생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수익률
수익률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가령 투자자산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데, 투자자가 이를 보고 놀라 서둘러 자산을 매각(손절매)했다면 이 순간 손실이 발생합니다. 물론 가격하락 흐름이 이어져 투자했던 자산 가격이 더 하락할 수도 있고, 오히려 반등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떤 경우든 자신이 산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자산을 매각했다면 투자자는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 번 망가진 수익률을 다시 회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가령 한 투자자가 2년 연속 50%의 수익을 냈다면 투자한 1억 원은 2.25억 원이 됩니다. 하지만 만약 다음 해에 50%의 손실을 보게 된다면 이 금액은 순식간에 1.125억 원이 됩니다. 2년 연속 투자했던 돈이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차라리 수익이 무너질 것 같으면 투자자산을 현금화했다가 시장이 안정되었을 때 다시 투자를 시작했더라면 빠르게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었겠죠. 하지만 이처럼 한 번 수익이 망가지면 다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여기에 추가거래비용이 발생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투자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 오랜 시간 동안 거래를 자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는 자산 가격이 상승했을 때 팔고, 하락했을 때 사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상승과 하락장이 자주 나타날수록 거래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래비용이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되고 결국 장기 투자전략은 무의미해집니다.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불확실성
변동성은 불확실성에서 나옵니다. 투자자가 앞으로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장기 투자했는데 여기에 외부환경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이 자산은 투자자의 예상대로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일정 범주 내에서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에 예측과 대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면 자산 가격은 널뛰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의 예측과 대응이 무의미해지는 것이죠.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앞서 언급한 ‘외부환경’이라는 단어를 ‘경기(경제상황)’라는 단어로 바꿔보겠습니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요가 늘면 이에 따라 제품과 서비스 가격은 상승합니다. 이 경우 투자자의 자산 가격 역시 상승하기 때문에 수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아주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반면 경기가 둔화되면 수요가 줄고, 제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도 둔화됩니다. 그러면 투자자의 자산 가격 또한 상승이 둔화되거나 가격이 하락하겠죠. 이때 투자자는 투자자산을 매각해서 빠져나오거나 추가적인 하락을 기다렸다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정상적인 경제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경제지표나 실물경제 흐름을 보면서 자산 가격을 예측하고 투자자산 매매를 결정(대응)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에는 이런 예측과 대응이 어렵습니다. 특히 불확실성은 경기와 관계없는 곳에서 나타나곤 합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자산가격의 변동성을 키우는 것이죠. 불확실성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치적 이익을 노리는 세력이 등장했다든지 혹은 국가 간 갈등에서 발생하게 되면 급격히 커지곤 합니다. 비교적 정상적인 경기흐름이었다면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었겠지만 이처럼 경기와 상관없는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자산 가격이 크게 변동합니다. 투자자의 예측과 대응이 무의미해지는 것입니다.
예측과 대응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해결책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기투자가 적합하지 않은 상품은 단기투자전략으로 선회하거나 자산을 매각해 다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투자전략으로 선회했다면 투자자산 가격뿐 아니라 국내외 상품시장과 국제정세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자산가격의 방향을 예측하기 위해섭니다. 만약 단기투자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대형 이벤트가 발생했다면 이 리스크가 자신이 투자자산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예상한 뒤 계획대로(매매 여부를 결정) 대응합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경제상황에서 투자자산이 일정한 가격범위에서 횡보하고 있다면, 가격이 상승했을 때 나누어 팔고, 하락했을 때 나누어 사는 것이 유리합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 변동성이 큰 자산에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변동성이 큰 자산은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눈앞에서 자신이 투자한 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반갑게 지켜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누구나 손실을 회피하고 싶어 하죠. 이런 점에서 자신이 투자하는 상품이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자산이라면 장기투자전략이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른 투자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다른 투자전략을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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