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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미국경제

미국 경제를 파악하는 또 다른 지표 '임금상승률'과 '구인배율’

by 순수한 땡글 202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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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를 파악하는 또 다른 지표 '임금상승률''구인배율

 

 

지난번 포스팅에서 다뤘던 것처럼 미국 연준(Fed)의 두 가지 주요 책무는 물가안정고용안정입니다. 하지만 연준(Fed)은 고용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업률이나 비농업취업자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만큼 임금상승률과 구인배율(빈 일자리 구인 규모)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임금상승률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연준(Fed)이 구인배율을 왜 중히 여기는지 그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경제를 파악하는 또 다른 지표 '임금상승률'과 '구인배율’ 글 구성>

· 연준(Fed)이 임금상승률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 임금상승률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 미국 노동시장과 경제를 파악하는 지표, 구인배율
· 정리하는 글

 

 

미국 고용 지표 발표에 반응하는 금융시장
이미지 출처_네이버 뉴스 검색_ 미국 고용지표 상승에 깜짝 반응하는 자산시장

 

 

 

연준(Fed)이 임금상승률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노동자의 임금은 조금 독특한 특성이 있습니다. 일단 한 번 올라가면 경기가 위축돼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업의 내·외부 환경이 악화되어 기업실적이 바닥을 기어도 근로자의 임금을 낮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업이 임금을 삭감한다고 하면 내부반발이 심해지고 때론 파업 등을 통해 기업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Fed)은 개별기업의 상황보다는 전체기업의 상황에 보다 초점을 둡니다. 기업 실적이 늘어 경기가 과열되는 경우 기업 스스로 인력 감축 등의 비용을 절감하도록 기준금리를 올려는 정책을 펴고, 반대로 기업 실적이 악화해 경기가 위축될 때는 기준금리를 내려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력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연준(Fed)은 자신들의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피기 위해 임금 상승률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임금상승률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기업이 노동시장에 고용을 공급하는 양보다 노동을 원하는 수요의 양이 높으면 임금상승률은 감소하거나 안정화됩니다. 반대로 기업이 노동시장에 공용을 공급하는 양보다 노동을 원하는 수요의 양이 낮으면 임금상승률은 증가합니다.

 

임금상승률이 높아지면 근로자가 사용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경제성장이 촉진됩니다. 이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상승을 초래하게 되고 이로 인해 근로자들은 기업에 더 높은 임금 상승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러면 경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화폐가치 하락)의 상승압력 혹은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화폐가치 하락) 압력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이 낮아지면 근로자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비와 투자가 줄고 경제는 위축됩니다. 마찬가지로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이 줄거나 동결 유지되기 때문에 근로자들 역시 기업에 임금인상 요구를 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되면 경제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 화폐가치 상승) 압력을 받게 됩니다.

 

 

미국 노동시장과 경제를 파악하는 지표, 구인배율

 

구인배율은 실업자 대비 구인규모(빈 일자리) 비율을) 뜻합니다. 이는 노동시장의 상태와 경제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 지표는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관계를 나타내는데, 구인배율이 높다는 것은 일자리를 구하려는 수요가 기업의 일자리 공급을 넘어선다는 것을 뜻합니다.

 

가령 구인배율이 2라는 것은 실업자 1명 당 2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노동시장이 어떤 상태인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것이죠. 또한 구인배율이 높을 경우 (노동수요보다 기업의 일자리 공급이 많은 상태)에는 임금상승 압력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구인배율이 높을수록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구인배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기업의 일자리 공급보다 노동수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2022년 당시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구인배율 감소와 실업률 유지가 인플레이션 상황에 처한 미국경제의 연착륙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2023년 하반기에는 구인배율이 크게 감소하고 실업률이 조금 상승하면서 연준(Fed)은 미국 경제의 노랜딩 혹은 연착륙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미국경제는 여전히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인상과 감세 정책 공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이런 이유로 미 연준(Fed)은 앞으로도 더욱 미국 근로자의 임금상승률과 구인배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미국 경제를 파악하는 또 다른 지표 '임금상승률''구인배율라는 글 제목으로 연준(Fed)이 통화정책을 수립할 때 주요 지표로 삼는 두 가지 항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패권국가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미국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합니다. 미국의 경제상황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각국의 경제주체들 역시 미국의 금융당국뿐 아니라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항상 귀와 눈을 열어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페드인사이트

 

 

*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글을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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