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힘, 연준(FED) 알아보기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세력과 기관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곳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입니다. 아마도 이 사실에 대해서 이견을 갖고 계신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제가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과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나라죠. 게다가 미국은 전 세계 무역에서 가장 높은 비중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축통화, 달러를 발행하는 국가입니다. 그래서 세계 최강국이라는 칭호를 수 십 년 동안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국경제를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미국 중앙은행 연준(FED)과 그 안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에 대해 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내용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힘, 연준(FED)’ 글 구성>

·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FRB)의 설립 목적과 구성
· 연준의 핵심 목표와 추가 목표
· 통화정책 최고의사결정기구 FOMC
· 정리하는 글

연준의 에클스빌딩 — 이미지 출처_연합인포맥스_미국 워싱턴D.C. 소재 연준(FED) 에클스빌딩의 모습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FRB)의 구성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의 중앙은행입니다. 대한민국의 한국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Federal Reserve Board’, ‘Federal Reserve Bank’, ‘Federal Reserve System’로 표현되며, 통상 FED 혹은 FRB라고 불립니다. 연방준비제도는 현재 각국의 중앙은행 간 조정을 맡는 국제결제은행과 함께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미국 중앙은행이 아닌 연방준비제도(연준)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연준이 단일 조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연준에서는 여러 조직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권력이 분산되어 있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제도’라는 명칭이 붙게 된 것이죠. 연준은 이런 구조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 조직으로 구성됩니다.

첫째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Federal Reserve Board)’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FED라고도 합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연방준비제도의 총괄조직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7명의 이사를 지명하고, 이들은 이후 의회의 승인을 받아 임명됩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연준의 중요 의사결정뿐 아니라 미국의 통화정책과 금융 시스템을 관리·지도합니다.

둘째는 ‘연방준비은행’입니다. 연방준비은행은 총 12개의 지역 조직으로 구성됩니다. 12개 지역은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리치몬드, 애틀랜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댈러스, 샌프란시스코입니다. 이중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통화정책이 결정되면 공개시장조작을 담당합니다. 이 외의 각 지역 은행들은 해당 지역에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유동성을 조절합니다.

셋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입니다. 이곳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구로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FOMC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연방준비은행의 대표들로 구성되는데, 1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통화정책, 금융 시스템 감독, 국채 및 정부정책 수행 등 연준의 목표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핵심 목표와 추가 목표

연준은 1913년 연준 법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12개의 지역 연방준비위원회와 함께 설립되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연준은 이때 두 가지 의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첫째는 ‘최종대부자’ 기능입니다. 최종대부자 기능이란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위기에 빠진 금융시장에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뜻합니다. 둘째는 금 관리입니다. 당시에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금 본위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71년 닉슨 쇼크로 금본위제가 폐지되면서 1977년부터 연준엔 새로운 의무가 부여되었습니다. 그것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입니다. 이 두 가지 책무는 현재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책무 외에도 연준은 적정한 장기금리 유지, 금융시스템 안정, 금융기관의 안정성과 건전성 도모, 결제 시스템 안정과 효율성 촉진, 소비자 보호 및 지역사회 개발 촉진 등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거대해지고 복잡해지면서 연준의 역할도 함께 늘어나게 된 것이죠.

통화정책 최고의사결정기구 FOMC

연준은 앞서 언급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입니다. FOMC는 연방준비제도의 핵심으로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합니다.

FOMC는 연 8회의 정례회의를 거쳐 금리를 조정하고 결정합니다. 이와 함께 예금 준비율을 설정하며, (뉴욕 연준 주도로) 공개시장 조작 등의 도구를 사용합니다. 또한 상업은행 및 금융기관들도 관리합니다.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감독하면서 필요에 따라 규제를 가하기도 하고 완화해 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채 매매 및 정부정책을 수행합니다. 미국의 정부정책 방향에 따라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를 매매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FOMC는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됩니다. 통상적으로 연준 이사회 7명(대통령 임명 위원 포함)과 뉴욕 연은 총재, 그리고 남은 4명은 지역 연은 총재가 번갈아가며 1년 단위로 활동을 이어갑니다. 다시 말해 FOMC는 연방준비제도 이사 7명과 지역별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으로 구성됩니다.

연준 이사회 의장은 FOMC 위원장, 뉴욕 연은 총재는 부위원장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구분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FOMC 부위원장(뉴욕연은총재)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부의장이나 금융 감독 부의장과는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입니다. 앞서 간략히 설명했듯이, 통화정책이 발표되면 FOMC 부의장(뉴욕연준총재)은 이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장금리를 목표금리 수준으로 맞출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힘, 연준(FED) 알아보기’라는 제목으로 연준의 설립목적과 구성 그리고 핵심목표와 추가 목표를 말씀드리며 핵심 기구인 FOMC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연준은 지금 이 시간에도 미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면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의 통화정책이 미국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그럼에도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금융시장에서의 미국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입니다. 게다가 세계는 그동안 하나의 몸처럼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만 왔었죠. 이런 점에서 우리는 이런 미국을 움직이는 동력인 연준과 그 핵심기구에 대해서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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