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미국경제

미국의 기준금리에 상한선이 존재하는 이유

by 순수한 땡글 2025. 1. 3.
반응형

미국의 기준금리에 상한선이 존재하는 이유

 

 

중앙은행이 정한 기준금리가 자국 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경제주체들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귀를 기울이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죠. 특히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발표할 때는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곤 합니다. 그런데 연준(Fed)이 발표하는 기준금리는 다른 중앙은행과 다르게 상한선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4.44.6%와 같이 표현하는 식이죠. 그런데 미국은 어쩌다 기준금리에 상한선을 두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이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에 상한선이 존재하는 이유’ 글 구성>

· Fed Fund Rate(연방기금금리)
· 뉴욕 연준(Fed)의 공개시장조작
· 연준(Fed)이 기준금리에 상한선을 둔 배경
· 정리하는 글

 

 

미국 연방기금금리
이미지 출처_머니 투데이_미국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

 

 

 

Fed Fund Rate(연방기금금리)

 

미국의 기준금리 상한선이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기에 앞서 Fed Fund Rate(연방기금금리) 즉 미국의 기준금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Fed Fund Rate(연방기금금리)는 연준(Fed)지급준비율에 따른 은행 간 차입 가능한 1 일물 금리를 의미합니다.

 

지급준비금은 많은 고객들이 갑자기 은행에 찾아와 예금인출을 요구할 경우를 대비해 은행에 쌓아두는 금액을 말합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일정금액을 보유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지급준비율은 지급준비금을 비율로 표시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10%의 지급준비율을 맞추도록 강요하면 시중은행은 고객의 전체 예금 중 10%를 반드시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은행 간 차입 가능한 1 일물 금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은 필요에 따라 다른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기도 하고 빌려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은행들끼리 자금을 거래할 때도 이자를 지급합니다. 바로 이때 시중은행들끼리 주고받는 이자의 기준이 바로 지급준비율입니다.(물론 일반 고객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보다는 적은 이자가 붙습니다.) 시중은행들이 거래할 때 붙는 이자는 중앙은행이 강제한 지급준비율이 기준이 되는데, 지급준비율 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뉴욕 연준(Fed)의 공개시장조작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정하면 시중금리도 이를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정했다고 해서 모든 시중은행이 이 금리를 따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강제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준(Fed)은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따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이 조치를 취하는 기관이 바로 뉴욕 연방준비위원회(뉴욕 연은)입니다. 뉴욕 연은은 연준(Fed)이 정한 기준금리를 시중은행들이 따를 수 있도록 공개시장에서 단기국채를 매매합니다. 이것을 두고 공개시장조작이라고 합니다.

 

가령 시중금리가 연준(Fed)이 정한 기준금리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는 경우 뉴욕 연은은 보유하고 있던 단기국채를 시중은행에 매각합니다. 그럼 유통 중인 단기국채의 총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단기국채금리가 상승합니다. 반대로 시중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경우, 뉴욕 연은은 시중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단기국채를 매입합니다. 그럼 유통 중인 단기국채의 총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단기국채금리가 하락합니다. 이런 식으로 뉴욕 연은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서 시중금리가 연준(Fed)이 정한 기준금리를 따라올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연준(Fed)이 기준금리에 상한선을 둔 배경

 

원래는 연준(Fed)도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처럼 특정 금리를 목표로 기준금리를 정했습니다.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준(Fed)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 틀을 깨버렸습니다. 당시 그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그가 내놓은 정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로금리
2) 양적완화
3) 통화스와프
4) 초과지준율 도입

 

사실 연준(Fed)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지급준비율 정책(지준율 및 재할인율 조정)만으로 기준금리 수준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형 위기가 터지자 이런 전통적인 정책이 시장에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연준(Fed)이 비전통적인 통화정책까지 써가며 시중금리를 기준금리 수준으로 맞추려 했던 이유는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연준(Fed)의 통화정책이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면, 굳이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Fed)의 의사결정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연준(Fed)의 존재 이유도 사라집니다.

 

게다가 연준(Fed)은 기준금리 범위 내에서 거시경제와 금융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길 원했습니다. 이러한 유연성을 발휘해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줄이고자 했던 것입니다. 즉 연준(Fed) 스스로 여러 통화정책을 추가하면서 완충장치를 만든 것입니다.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면서 더 나아가 연준(Fed)의 건재함을 알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현재(정상적인 경제상황)는 연준(Fed)은 기준금리 범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지준율과 역레포 금리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미국 기준금리에 상한선이 존재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연방기금금리와 연준(Fed)의 공개시장조작에 대해 알아보고 연준(Fed)이 기준금리에 상한선을 둔 배경을 살펴봤습니다.

 

연준(Fed)이 세계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반드시 그들의 금융시스템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글을 링크합니다.

 

2024.12.26 - [경제/미국경제] -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힘, 연준(FED) 알아보기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힘, 연준(FED) 알아보기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힘, 연준(FED) 알아보기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세력과 기관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곳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입니다. 아마

the-gongam1313.tistory.com

2024.12.31 - [경제/미국경제] -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의 핵심 구성요소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의 핵심 구성요소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의 핵심 구성요소  1년에도 몇 번씩 국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시점이 있습니다. 바로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인데요. 특히 미국 중

the-gongam1313.tistory.com

2024.06.12 - [경제/생활경제] - 중앙은행의 시중 유동성 조절 정책 (재할인율과 통안채)

 

중앙은행의 시중 유동성 조절 정책 (재할인율과 통안채)

중앙은행의 시중 유동성 조절 정책 (재할인율과 통안채)  중앙은행이 시중유동성(통화량)을 조절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정책은 기준금리 결정(공개시장운영

the-gongam1313.tistory.com

2024.04.11 - [경제/생활경제] -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조정에 따른 장단점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조정에 따른 장단점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조정에 따른 장단점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입니다. 한국은행은 은행 중의 은행이라고 불리죠. 한국은행은 개인과 거래하지 않습니다. 오직 시중은행하고만 거

the-gongam1313.tistory.com

2024.05.24 - [경제/생활경제] - ‘초과지준’, ‘필요지준’이란 무엇인가?

 

‘초과지준’, ‘필요지준’이란 무엇인가?

‘초과지준’, ‘필요지준’ 이란 무엇인가?  연준(FED)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언급할 때 종종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초과지준’입니다. 사실 이 단어의 뜻을

the-gongam1313.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