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의 핵심 구성요소
1년에도 몇 번씩 국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시점이 있습니다. 바로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인데요.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은 FOMC 회의 후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장에서 정책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통화정책을 펴 나갈 것인지 언급하곤 합니다. 중앙은행 수장의 발언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처럼 중앙은행의 정책발표와 함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포워드 가이던스’라고 합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선제적 지침’을 뜻하는 용어로 연준(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오늘은 포워드 가이던스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의 핵심 구성요소' 글 구성>
· 성명서 코멘트와 기자회견(FOMC Press cinference) 발언
· 경제전망요약(SEP,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
· 점도표(Dot Plots)
· 정리하는 글
성명서 코멘트와 기자회견(FOMC Press cinference) 발언
연준(Fed)은 FOMC 회의 직후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의 경제상황과 통화정책을 언급하며 정책방향을 제시합니다. 현재 경제상황이 어떤 상태고, 이전 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으며 앞으로는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한두 문장으로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미래정책을 제시합니다.
가령 이들의 성명서는 이런 식입니다. “연준(Fed)은 2% 물가상승률 달성과 제약적인 통화정책 스텐스를 유지하기 위해 몇몇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이 발언을 통해 현재 2%라는 물가상승률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과 연준(Fed)이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제약적인 통화정책(금리인상)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명서에는 ‘~할지도 모른다.’와 같은 애매한 단어들이 자주 사용됩니다. 경제는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정책당국도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것이겠죠. 또한 이들의 발언이 확실한 약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명서 코멘트는 금융당국의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지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명서 발표 후 연준(Fed)은 30분 후에 시작되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견해와 함께 이후의 통화정책에 방향을 밝힙니다. 이는 대중들이 통화정책을 올바르게 해석하도록 돕고 금융시장이 안정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장에서 중앙은행장의 발언은 때론 일관적이지 못한 경우도 있어 오히려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을 투자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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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요약(SEP,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
경제전망요약(SEP)은 연준(Fed)이 향후 통화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세 가지(성장, 고용, 물가)에 대한 장기전망을 제시합니다. 경제전망요약(SEP)은 3, 6, 9, 12월에 발표하는데, FOMC위원 19명의 예측치가 담겨있습니다. 따라서 경제전망요약(SEP)을 살펴볼 때는 직전 발표와 비교해 어떤 부분이 변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표를 보면 Median, Central Tendency, Range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먼저 Median은 연준(Fed) 모든 위원의 예상치 중간 값을 의미합니다. Central Tendency는 연준(Fed) 모든 위원의 예상치 중에서 상위 3개와 하위 3개를 제외한 범위를 나타냅니다. Range는 연준(Fed) 모든 위원의 예상치가 모두 포함된 전체 범위를 뜻합니다.
표 왼쪽을 보면 changed in real GDP(실질 GDP 성장변화), Unemployment rate(실업률), PCE inflation(개인소비지출지수), Core PCE inflation(근원개인소비지출지수), Federal Funds rate(연방기금금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을 간략히 설명하면 ‘changed in real GDP’는 미국 경제의 향후 성장률에 대한 예측을 표시하고, ‘Unemployment rate’은 연준(Fed) 위원들의 향후 실업률 예측을 나타냅니다. ‘PCE inflation’과 ‘Core PCE inflation’은 개인소비지출을 통한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나타냅니다. 마지막으로 ‘Federal Funds rate’는 시중은행금리에 영향을 주는 연준(Fed) 위원들의 연방기금금리에 대한 전망을 나타냅니다.
FOMC 경제전망 요약은 ‘https://www.federalreserve.gov/’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링크된 페이지 하단을 설펴보면 ‘The FOMC calendar’라는 베너가 있는데, 이를 클릭하면 FOMC Meetings 미팅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지난 몇 년간의 기록과 향후 미팅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FOMC 경제전망요약을 확인할 때는 해당 연월의 ‘Projection Materials’ 아래에 있는 ‘PDF파일을 클릭’하면 됩니다.
점도표(Dot Plots)
점도표는 경제전망요약(SEP) 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점도표는 2012년에 처음 도입되었는데, 이 역시 19명의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금리를 보여줍니다. 점도표는 1년 중 3, 6, 9, 12월 4차례 공개되는데 점도표를 통해 나타난 연준(Fed) 위원들의 예상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곤 합니다.
투자자들은 금리 변화를 통해 이후 금융시장에서 벌어질 일을 미리 예측할 수 있습니다. 가령 기준금리가 이번 달에 5%인데, 이후 예상되는 금리가 4.75%, 4.5%로 점점 낮아진다면,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금리가 고점을 찍고 내려간다는 것을 예상하고 포트폴리오에 위험자산(주식 및 비트코인 등)의 편입을 늘릴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활성화를 예상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실현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의 핵심 구성요소’라는 제목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구성하는 핵심구성요소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연준(Fed)의 금융시스템을 집중해서 다뤘지만, 실상 대한민국 역시 미국의 금융시스템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미국의 금융시스템이 보다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이해하면 대한민국의 금융시스템 역시 이해하기가 수월합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 금융시스템은 미국과 같은 금융선진국의 시스템을 차용해 구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글을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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