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거래에 기준이 되는 금리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금리
금리는 자금을 빌리는 시장의 성격과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되는 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기준금리가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거래에 기준이 되는 금리는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에 붙는 금리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는 TB(U.S Treasury Bond)라고 부릅니다. 때론 T-Bond, UST라고도 부릅니다. 그렇다면 왜 미국 국채에 붙는 금리가 국제거래에 기준이 되었을까요? 그것은 미국의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세계 경제가 미국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이 말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 역시 없을 겁니다. 그만큼 미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는 것이죠.
**채권 개념을 잡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2024.03.12 - [경제/생활경제] - 채권 이해하기 (개념, 종류, 특징)
채권 이해하기 (개념, 종류, 특징)
채권 이해하기 (개념, 종류, 특징)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라고 하면 ‘주식’만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 투자시장에는 주식뿐 아니라 가상화폐, 원자재, 선물·현물 시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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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자산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 국채입니다. 최강국 미국이 자국 국채(채권)에 대해 *원리금 결제를 보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이 미국 국채를 선호하고 또 이를 기준으로 국제거래에 기준이 되는 금리를 정합니다.
미국 국채에는 기간(만기)에 따라 단기물, 중기물, 장기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물’은 ‘유가증권’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기물은 만기 1개월, 2개월, 3개월 등 1년 미만으로 구성되고, 중기물은 만기 2년, 3년, 5년 등 10년 미만으로 구성되며, 장기물은 10년, 20년 30년 50년 등으로 구성됩니다. 장기물의 경우 UST10Y(10년물), UST20Yr(20년물), US30YT(30년물)와 같이 표현합니다.

미국 연준(Fed)의 화폐발행과 기준금리의 기준
미국 연준(Fed)의 화폐발행과 기준금리의 기준이 되는 것 또한 미국 국채입니다. 세계 어떤 국가도 의회의 승인 없이 마음대로 화폐를 발행할 수는 없습니다. (아! 한 군데 있었네요. 북한) 그 이유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짧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라면 한 봉지 값이 1,000원인데, 국가가 마음대로 화폐를 발행하면 내일은 2,000원이 될 수 있습니다. 돈의 총량이 늘어나면서 가치가 떨어진 것이죠. 사람들은 이를 두고 물건 값이 올랐다고 말할 수 있지만, 화폐관점으로 보면 화폐가치가 떨어졌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같은 말입니다.
또한 미국 재무부는 채권에 금리를 붙여 발행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채권을 받고 돈을 빌려주겠죠. 연준(Fed) 역시 이렇게 미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금리를 바탕으로 물가지수, 금융시장 상황, 고용률과 실업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정합니다.
화폐를 발행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준(Fed)이 마음대로 화폐를 발행해 시중에 뿌리지는 않습니다. 연준은 미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채권)를 담보로 화폐를 발행합니다. 이 과정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미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을 연준(Fed)에게 넘겨주고, 연준(Fed)이 채권을 받고 화폐를 발행해 미 재무부에 건네줍니다. 그럼 화폐를 건네받은 재무부는 이 화폐를 로 *재정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이죠.
다시 돌아와서 국제 간 자금을 거래할 시 활용되는 금리는 미국 국채에 적용되는 금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세계 각국이 이 금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국채에 적용되는 금리에 ‘+@’를 적용합니다. 이를 *가산금리라고 합니다. 기준이 되는 금리에 또다시 금리를 더했다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스프레드’라고 합니다. 보통 스프레드는 ‘금리 간 차이’를 뜻하는 말인데, 큰 틀에서 보면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는 글
국제 거래에는 기업과 기업 간 거래도 있고, 기업과 은행 간 거래도 있으며, 기업과 공공기관 간 거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제 간 자금이 오갈 때마다 공통으로 적용되는 금리가 필요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기준이 된 것이 최강국 미국의 국채 금리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금융전문가들은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에도 관심을 갖지만, 이 기준금리 영향을 주는 미국 국채금리에도 큰 관심을 갖습니다.
오늘은 미국 국채금리가 왜 국제 간 거래에 기준이 되었는지, 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미국 국채에 관심을 갖는지 살펴봤습니다. 여전히 미국의 영향력이 전 세계 구석구석에 미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미국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용어 설명>
*국채: 국가가 자금조달과 통화조절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
*원리금: 원금과 이자를 더한 금액
*재정정책: 지출이나 조세를 변화를 통해 경기를 조절하는 정부정책
*가산금리: 기준금리에 신용도 등의 조건에 따라 덧붙이는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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