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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국제거래에 기준이 되는 금리

by 순수한 땡글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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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거래에 기준이 되는 금리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금리

 

금리는 자금을 빌리는 시장의 성격과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되는 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기준금리가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거래에 기준이 되는 금리는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에 붙는 금리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는 TB(U.S Treasury Bond)라고 부릅니다. 때론 T-Bond, UST라고도 부릅니다. 그렇다면 왜 미국 국채에 붙는 금리가 국제거래에 기준이 되었을까요? 그것은 미국의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세계 경제가 미국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이 말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 역시 없을 겁니다. 그만큼 미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는 것이죠.

 

 

**채권 개념을 잡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2024.03.12 - [경제/생활경제] - 채권 이해하기 (개념, 종류, 특징)

 

채권 이해하기 (개념, 종류, 특징)

채권 이해하기 (개념, 종류, 특징)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라고 하면 ‘주식’만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 투자시장에는 주식뿐 아니라 가상화폐, 원자재, 선물·현물 시장도 있습니다

the-gongam1313.tistory.com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자산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 국채입니다. 최강국 미국이 자국 국채(채권)에 대해 *원리금 결제를 보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이 미국 국채를 선호하고 또 이를 기준으로 국제거래에 기준이 되는 금리를 정합니다.

 

미국 국채에는 기간(만기)에 따라 단기물, 중기물, 장기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은 ‘유가증권’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기물은 만기 1개월, 2개월, 3개월 등 1년 미만으로 구성되고, 중기물은 만기 2, 3, 5년 등 10년 미만으로 구성되며, 장기물은 10, 203050년 등으로 구성됩니다. 장기물의 경우 UST10Y(10년물), UST20Yr(20년물), US30YT(30년물)와 같이 표현합니다.

 

 

 

미국 재무부 건물의 모습
U.S Treasury

 

 

미국 연준(Fed)의 화폐발행과 기준금리의 기준

 

미국 연준(Fed)의 화폐발행과 기준금리의 기준이 되는 것 또한 미국 국채입니다. 세계 어떤 국가도 의회의 승인 없이 마음대로 화폐를 발행할 수는 없습니다. (아! 한 군데 있었네요. 북한) 그 이유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짧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라면 한 봉지 값이 1,000원인데, 국가가 마음대로 화폐를 발행하면 내일은 2,000원이 될 수 있습니다. 돈의 총량이 늘어나면서 가치가 떨어진 것이죠. 사람들은 이를 두고 물건 값이 올랐다고 말할 수 있지만, 화폐관점으로 보면 화폐가치가 떨어졌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같은 말입니다.

 

또한 미국 재무부는 채권에 금리를 붙여 발행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채권을 받고 돈을 빌려주겠죠. 연준(Fed) 역시 이렇게 미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금리를 바탕으로 물가지수, 금융시장 상황, 고용률과 실업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정합니다.

 

화폐를 발행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준(Fed)이 마음대로 화폐를 발행해 시중에 뿌리지는 않습니다. 연준은 미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채권)를 담보로 화폐를 발행합니다. 이 과정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미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을 연준(Fed)에게 넘겨주고, 연준(Fed)이 채권을 받고 화폐를 발행해 미 재무부에 건네줍니다. 그럼 화폐를 건네받은 재무부는 이 화폐를 로 *재정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이죠.

 

다시 돌아와서 국제 간 자금을 거래할 시 활용되는 금리는 미국 국채에 적용되는 금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세계 각국이 이 금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국채에 적용되는 금리에 ‘+@’를 적용합니다. 이를 *가산금리라고 합니다. 기준이 되는 금리에 또다시 금리를 더했다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스프레드라고 합니다. 보통 스프레드는 금리 간 차이를 뜻하는 말인데, 큰 틀에서 보면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는 글

국제 거래에는 기업과 기업 간 거래도 있고, 기업과 은행 간 거래도 있으며, 기업과 공공기관 간 거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제 간 자금이 오갈 때마다 공통으로 적용되는 금리가 필요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기준이 된 것이 최강국 미국의 국채 금리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금융전문가들은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에도 관심을 갖지만, 이 기준금리 영향을 주는 미국 국채금리에도 큰 관심을 갖습니다.

 

오늘은 미국 국채금리가 왜 국제 간 거래에 기준이 되었는지, 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미국 국채에 관심을 갖는지 살펴봤습니다. 여전히 미국의 영향력이 전 세계 구석구석에 미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미국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용어 설명>

*국채: 국가가 자금조달과 통화조절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
*원리금: 원금과 이자를 더한 금액
*재정정책: 지출이나 조세를 변화를 통해 경기를 조절하는 정부정책
*가산금리: 기준금리에 신용도 등의 조건에 따라 덧붙이는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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