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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국가 경제를 파악할 때 GNI는 왜 필요할까?

by 순수한 땡글 2024. 5. 24.

국가 경제를 파악할 때 GNI는 왜 필요할까?

 

 

한 나라의 경제 수준을 파악할 때 사용되는 두 가지 대표지표가 있습니다. 하나는 GDP(국내 총생산, gross domestic product)이고, 다른 하나는 GNI(국민 총소득, gross national income)입니다.

 

두 단어는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지표입니다. 때론 국가 경제와 국민 경제 수준을 파악할 때 GDP보다 GNI가 보다 정확한 지표로 여겨집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GDPGNP의 차이

 

GDPGNI는 모두 국민경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하지만 두 지표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GDP는 생산에 초점을 맞춘 지표인 반면, GNI는 소비와 소득에 초점을 맞춘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GDP는 한 나라의 생산능력과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GNI는 국민들의 실질 소비와 소득수준을 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간혹 ‘GNI’‘1인당 GNI’를 같은 용어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두 용어는 ‘1인당이라는 단어가 붙으면서 의미가 달라졌습니다. GNI국민총소득입니다. 즉 국민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고, ‘1인당 GNI’GNI(국민 총소득)인구 수로 나눈 값입니다. 1인당 GNI국민 한 사람의 평균 소득을 나타낸 값이죠.

 

GNI는 사실 GDP에서 파생된 개념입니다. GNIGDP를 기반으로 산출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GNI 산출방법

 

GNIGDP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 손익을 더해 집계합니다. 식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GNI =
GDP + 국외순수취요소소득 +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 손익

 

단어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표준화된 용어이니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GDP국민 총생산이죠. 이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다뤘으니 아래에 링크만 걸어두겠습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란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1년 이상 거주하면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1년 이상 거주하면서 번 소득을 뺀 금액입니다. 즉 해외에 나간 대한민국 국민의 소득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번 소득을 뺀 값입니다.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 손익이란 무역을 하면서 발생한 변수에 따라 교역 조건이 변화되었을 때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을 말합니다. 즉 환율 같은 변수가 문제가 될 때 교역 조건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 조건에 따른 이익과 손실을 뜻합니다.

 

참고로 교역조건이라는 것은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얼마나 되는지 지수화한 지표입니다. 이런 교역조건을 나타낸 지수를 교역조건지수라고 합니다. 보통 교역조건은 대외 경제여건에 따라 달라지는데, 원자재, 환율, 기술변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합니다.

 

 

*GDP 기본 개념을 잡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2024.05.15 - [경제/생활경제] - 국가의 경제 성장률을 나타내는 GDP이해하기

 

국가의 경제 성장률을 나타내는 GDP이해하기

국가의 경제 성장률을 나타내는 GDP이해하기  최근 신용평가회사 S&P가 2026년 대한민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이 내용을

the-gongam1313.tistory.com

 

 

대한민국 GNI 목표?

 

2023년 기준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33745달러입니다. 윤 대통령도 20241분기의 성장률과 향후 기대 성장률을 언급하며 자신의 임기까지 대한민국 1인당 GNI5만 달러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목표를 제시했죠.

 

하지만 1인당 GNI가 경제 규모를 파악하는 도구가 될 수는 있으나 이것이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GNI의 평균값을 끌어올리는 것은 소수의 부가 근본적인 이유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인당 GNI 33745달러를 한화로 계산하면 약 44백만 원 정도 됩니다. 즉 대한민국 평균 값인 것이죠. 그런데 지금 내수시장을 보면 고금리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어 있고, 이런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이 줄도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괴리가 커져가고 있어 실물경제는 위축되어 가고있고, 금융경제에는 거품이 끼고 있습니다. 즉 대한민구의 부가 양극화되고 있어, 중간 값을 표현하는, 1인당 GNI를 대표하는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제시된 GNI 목표치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지 참 의야합니다. 사실 목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이 없는 발언은 단지 허황된 희망에 불과하니까요. 단순지 지지율을 의식해서, 혹은 정치적 계산에서 나왔던 발언이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국가경제를 나타내는 GNI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GDPGNI의 차이, ‘GNI’‘1인당 GNI’의 차이 그리고 GNI를 산출하는 방법까지 알아봤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현재 대한민국의 GNI 목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살폈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도 다루고 있는 부분이지만, 중산층의 몰락은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만듭니다. 이는 GDPGNI와 같은 지표 역시 무색하게 만들죠. 그렇기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분들은 국가 경제의 허리인 중산층의 붕괴가 결국 재앙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