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경제 성장률을 나타내는 GDP이해하기
최근 신용평가회사 S&P가 2026년 대한민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이 내용을 인용하며 GDP가 4만 달러를 넘으면 양극화가 해소될 거라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발언이 큰 주목을 끌게 된 이유는 조금씩 나아지는 반도체의 수출실적과는 다르게 내수경제가 침체된 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GDP가 국가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 기준이 되었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GDP개념과 함께 이 내용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GDP 개념 잡기
GDP는 국내 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을 뜻합니다. 한 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언급할 때 가장 자주 쓰이는 용어입니다. 그렇다면 경제 규모는 무엇으로 잴 수 있을까요?
연필 한 자루의 길이를 잴 때도 눈금자가 필요하듯이, 나라 경제의 수준을 파악할 때도 도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GDP입니다. GDP는 나라 경제를 눈금자처럼 잴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럼 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선 무엇을 재면 될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국민들이 생산한 재화나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합해 총량을 구하는 것입니다.
가령 A라는 국가에 철수와 영희가 살고 있는데, 1년 동안 철수는 연필 한 자루를 만들어 100원을 벌었고, 영희는 열심히 청소해서 100원을 벌었다면, A라는 국가의 1년 동안의 GDP총량은 300원(100원+200원=300)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를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값과 비교하면 얼마나 많이 벌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GDP성장(증감)률을 구하는 방법입니다.
실질 GDP와 명목 GDP
오늘 사 먹은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이 7,000원인데, 10년 뒤에도 짜장면은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을까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물가는 매년마다 상승하고 있으니까요. GDP를 산출하는데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됩니다. 즉 물가를 반영한 GDP가 있고, 그렇지 않은 GDP가 있습니다.
물가변동을 반영한 GDP를 ‘명목 GDP’라고 하고, 물가 변동을 반영하지 않은 GDP를 ‘실질 GDP’라고 합니다. 실질 GDP에 물가 변동 분을 더하면 명목 GDP가 됩니다.
명목 GDP를 집계할 때는 경상 가격. 즉 ‘시장 가격’으로 산출합니다. 반면 실질 GDP를 집계할 때는 시장가격에서 물가 변동 분을 빼서 계산합니다.
이런 이유로 명목 GDP가 실질 GDP보다 큰 경우가 많습니다. 명목 GDP는 늘 물가 변동 분을 반영하기 때문이죠.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한 물가는 해마다 상승하기 때문에 명목 GDP값이 실질 GDP값보다 크게 나타나곤 합니다.
명목 GDP와 실질 GDP 모두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재는데 유용합니다. 다만 경제 규모가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변화했는지 명확하게 파악하려면 명목 GDP보다 실질 GDP통계가 유용합니다.
GDP로 경제 성장률을 산출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국민 경제는 GDP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GDP추이를 보면 경제 성장속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증가율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GDP 증가율은 국민경제를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질 GDP 성장률은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실질 GDP 성장률을 산출하면 자국과 타국 GDP를 비교할 수 있고, 과거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국민경제가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분기마다 GDP성장률을 집계해 공표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와 경제지수의 차이와 산출 방법을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2024.05.14 - [경제/생활경제] - 경제지표와 경제지수의 차이와 산출방법
정리하는 글
오늘은 ‘국가의 경제 성장률을 나타내는 GDP 이해하기’라는 제목으로 한 나라의 경제성장을 나타내는 GDP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GDP에는 명목 GDP와 실질 GDP가 있다는 것과 어떻게 GDP를 산출하는지도 모두 알아봤습니다.
GDP가 무엇을 기반으로 산출되는지, 또 어떻게 산출되는지를 알아야 국가가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성장한 것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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