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본 금리와 주가의 관계
금리와 주가의 일반적인 흐름
일반적으로 주가는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주가가 오르고, 금리를 올리면 주가는 내려갑니다. 성장하는 기업이 늘고 기업이익이 증가할수록 주가가 오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반대로 성장이 정체된 기업이 늘고 기업이익이 줄어들수록 주가는 내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리가 낮을 때는 예금을 하기보다는 적당한 투자자산을 찾게 되고, 금리가 높을 때는 자산에 투자를 하기 보다는 예금을 선호합니다. 즉 기업이나 개인 모두 금리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이 나는 곳으로 자신의 자산을 옮기는 것이죠.
하지만 금리와 주가가 늘 반대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2024년 4월 현재가 바로 그런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금리와 증시현황
2024년 4월초 기준 코스피지수는 2,700선을 상회하고 있고, 기준금리는 3.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와 2010년경부터 불거진 유럽재정위기를 제외하고 이후의 금리 수준은 2%를 하회하고 있었던 만큼 현재 금리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와 증시현황
2024년 4월 초 기준 나스닥지수는 16,000선을, S&P 500 지수는지수는 5,000선을 상회하고 있으며, 다우 지수는 40,000선을 육박하고 있고, 기준금리는 5.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지수가 최근 10년 이래 최고점을 찍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역시 큰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를 제외하고 1~2%를 하회하다가 코로나 19 사태 이후로 급격히 올라 현재는 5.5%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국일보 기사원문: 『 내 대출금리 오른 게 미국 장기채 때문? 관련성 더 커진 이유 5 』
두 국가(한국과 미국)의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
최근 한국일보에서 보도한 기사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한국의 금리와 주가는 미국과의 동조화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미국과의 동조화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전합니다. 즉 미국이 금리를 조정할 때마다 한국 역시 금리를 조정했고, 이에 따라 움직이는 주식시장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기현상이 발견됩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주가는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근래에는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즉 주가와 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실물경제는 정체되어 있는 반면, 금융경제만 활성화되어있습니다.. 이 현상이 의미하는 바는 미국과 한국의 경제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뜻합니다.
원인은 시중 투입된 유동성에 있습니다. 즉 돈의 힘으로 주가와 자산 가격이 상승한 것이죠. 그리고 이런 현상은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게 버티고 있는 이상, 지금과 같은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는 글
지금껏 제가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경제상황을 주시하면서 느꼈던 것은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과거의 경제이론을 버려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디지털 자산가격의 상승과 함께 각국의 CBDC 출시 소식 그리고 기존의 경제이론과 동떨어진 금융시장의 모습은 이젠 경제를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본 금리와 주가의 관계를 언급하며 현재의 상황이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봤습니다. 앞으로도 이론에 충실하되 유연한 시각으로 경제를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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