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리카즈가 말하는 금의 미래
오늘은 최근 금 가격 상승과 관련해 금 예찬론자 중 한 명인 제임스 리카즈가 발언한 내용을 바탕으로 저의 생각을 밝혀보려 합니다.
그럼 먼저 제임스 리카즈가 어떤 인물인지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가 말하는 금 상승요인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런 뒤 앞으로 금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임스 리카즈 약력:
스트래직 인텔리전스 편집장
경제학자
미국 국방부 국제 자문위원
통화제도 분석가
전 시티 은행 부사장
롱텀캐피털 매니지먼트 고문
저서:
솔드아웃, 금의 미래, 신 대공황, 화폐전쟁 등...
* 힌국경제 TV와 제임스 리카즈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관련 기사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404090055&t=NNv
제임스 리카즈가 주장하는 금 상승요인
1. 중앙은행의 금 매수 움직임과 브릭스 통화 논의
중앙은행들은 1970~2010년까지 순 매도자였으나 2010년 초부터 순매수자로 변화됨. 특히 중국, 러시아, 이란, 터키 ,필리핀, 멕스코, 베트남, 카자흐스탄의 중앙은행이 많은 양의 금을 매입하고 있음.
여기에 곧 출시될 브릭스(BRICS,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통화 논의로 인해 금 가격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음. 현재 브릭스에서는 금과 연동된 통화를 협의하고 있음.
2. 미국의 도넘는 행동과 미 국채 매각 움직임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보복으로 3천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합법 소유의 미국채를 몰수하려 하고 있음. 앞으로 어떤 계획이 채택될지는 모르겠지만, 6,7월 중으로 시행하려고 함.
현재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이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외환보유고의 다각화를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보임.
3. 지정학적 리스크
현재 폐쇄된 수에즈 운하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금융제재는 세계 무역을 방해하고 있음. 여기에 공급망 문제가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2차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음.
4, 수요와 공급에서의 비대칭 거래
금은 환경오염과 생산비 증가문제로 점점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고, 반대로 중앙은행을 비롯해 개인들의 금 수요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튀고 있음. 이를 비대칭 거래라고 함.
금 가격 상승에 대한 추가적인 생각
금은 부의 저장수단으로 쓰이지만 통화 화폐로써의 가치는 부족해 보임. 그럼에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외환 보유고에 금을 보유하고 있음. 만약 금이 가치가 없다면, 국가 기관이 이렇게 금을 보유할 이유는 없음.
국가의 금 보유량을 판단하는 다양한 척도 중에는 GDP를 금으로 환산하는 방법이 있음. 국가가 보유한 금의 양을 시장가로 계산해서 이를 GDP로 나누면 됨. GDP가 실물경제이고 금이 통화의 한 형태라면, 이 계산 방식을 통해 통화량 대비 국가가 얼마나 많은 금을 보유했는지 알아볼 수 있음.
현재 금 초강대국은 러시아와 스위스로 화폐 공급량의 9~10%가 넘는 금을 보유하고 있음.
현재 금 가격이 트로이 온스 당 2,300 달러에 달하고 있지만, 이는 금 가격이 올랐다고 보기 보다는 달러의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함. 물론 현재 미국의 달러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 가격과 비교한다면, 달러는 분명 가치가 떨어지고 있음.
금 투자자들을 위한 제임스 리카즈의 조언
투자포트폴리오에 금을 총자산의 10% 정도 담아둘 것. 흥미롭게도 현재 기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비중은 1%도 되지 않음. 만약 기관투자자들이 금 비중을 1%에서 5%로 늘어난다면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 당 5천 달러까지 폭등할 수 있음.
제임스 리카즈의 인터뷰 핵심
포인트는 그동안 미국이 달러를 너무 많이 발행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졌고 이것이 금의 급등 요인이 되었다는 것.
금의 미래에 대한 저의 생각
금은 그동안 재미없는 자산으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지 않은 이상 큰 폭의 상승이 없었던 자산이었기 때문입니다. 금이 크게 상승해왔던 그동안의 패턴을 보면 1970년대의 1,2차 오일쇼크,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사태와 같이 국제적인 혼란이 가중되었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시대적 상황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달러의 가치가 약화되거나 달러 발행이 크게 늘어났던 시기였다는 사실입니다.
제임스 리카즈가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달러의 발행이 늘어날수록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화폐가치의 하락은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즉 지금의 금 가격상승 원인은 그동안 무제한적으로 발행한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죠.
금 가격은 달러 가치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달러지수가 높아지면 금 가격은 하락하고, 달러지수가 낮아지면 금 가격은 상승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연일 상승해 왔습니다.
물론 이런 가격 상승의 원인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하지만 단지 이것만으로는 금 가격 상승을 모두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금과 전혀 성격이 다른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도 함께 상승했기 때문이죠. 이는 달러가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미국이 고금리를 유지함과 동시에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너무나 많은 달러가 발행되었기 때문에 평상시라면 정상적으로 작동되어야 했을 달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미래의 달러가치를 평가했을 때 달러는 점점 약화될 수 밖에 없고, 달러의 대척점에 있는 금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최근 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분명 메리트 있는 자산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제 > 경제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건설사 4월 위기설이 현실이 되면? (2) | 2024.04.18 |
---|---|
8% 금리 경고와 주식 매각을 단행한 다이먼의 언행이 암시하는 것은? (2) | 2024.04.15 |
국내 상위 0.1% 이자소득자와 무너지는 자영업자가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 (0) | 2024.04.10 |
2024년 4월,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본 금리와 주가의 관계 (2) | 2024.04.06 |
경기는 나쁜데 자산 가격이 폭등하는 이유 (1) | 2024.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