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트코인)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비트코인 현황
최근 가상화폐 중에서도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한 뒤 잠시 조정을 받고 있는 형세입니다. 함부로 가상화폐의 미래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해 다양한 가상화폐가 점점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가격이 어떤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개의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코인 시장을 둘러싼 외부환경과 내부요인이 그것입니다. 먼저 코인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부요인1) 금리
금리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대부분의 투자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입니다. 코인가격 역시 금리 변동에 따라 움직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자금이 늘어나면, 주식이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합니다. 자금이 늘어난다는 것은 금리를 내렸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금이 줄었다는 것은 금리를 올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금이 늘어나면 이 자금이 투자자산으로 흘러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근래에는 코인뿐 아니라 다른 투자 자산도 이전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금리는 최고점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자산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이 시중에 많은 유동성을 주입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현상이 아닌 것이죠.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풀린 돈은 약 4조 달러로 미 연준(FED)이 금융위기와 1~3차 양적완화를 실행했을 때 풀린 4.8조 달러와 규모가 비슷합니다. 이 돈이 금리 인상기에는 숨어 있다가 금리가 인하될 기미가 보이자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부요인2) 미국의 증시와 투자기관 개입여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최근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는데, 가상화폐 역시 이런 대중들의 관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동안의 코인가격을 살펴보면 특히 비트코인은 미국 기술주 가격 움직임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또한 비트코인 ETF 상장소식과 함께 이를 통한 투자자금 유입도 코인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암호 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ETF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코인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요인입니다.
내부요인1) 공시와 백서
공시란 기업과 관련된 중요 사안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 기업이 상장을 할 때 주식시장에 IPO(Initial Public Offerin)를 진행하는 것처럼, 코인시장에서도 코인을 발행할 때 코인발행처(재단)가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진행합니다. 코인시장에서 공시를 하는 이유는 코인 발행처 및 코인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섭니다.
공시가 중요한 이유는 사업 진행여부와 관련해 외부에 제공되는 공문서이기 때문입니다. 코인업계에는 다양한 트렌드와 새로운 기술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공시의 내용을 근거로 투자여부를 판단합니다.
백서는 코인이 발행될 때 코인에 대한 정보가 담긴 문서입니다. 백서에는 ‘해당 코인이 어떤 목적에서 탄생했는지?’ 또 ‘향후 비전은 어떤지?’에 관한 내용들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백서는 기업의 사업계획서와 다름없기 때문에 백서의 존재 유무가 초기 유통단계의 코인가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내부요인2) 코인에 적용되는 기술
하드포크, 에어드랍은 해당 코인에 적용되는 기술을 말합니다. 먼저 하드포크란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영역을 새로운 체인으로 분리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에어드랍은 하드포크가 진행될 때 해당 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면, 투자금 비율에 따라 무료로 가상화폐가 지급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해당 코인에 적용되는 기술에 어떤 것이냐에 따라 코인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적용되는 반감기 역시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비트코인은 최초 발행당시 총발행량이 2,100만으로 그 이상 발행할 수 없게 설계되었습니다. 코인가격이 늘어날수록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반감기에는 채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코인의 수량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수량이 줄어들면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내부요인3) 로드맵
대부분 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됩니다. 코인 발행사(재단)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화폐를 개발하는데, 대부분은 새로 사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투자를 유치할 때도 벤처기업 투자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인 발행사(재단)들은 ICO를 통해서 투자자금을 모으고, 이때 ‘로드맵’이라고 불리는 사업계획서를 발표합니다. 로드맵이 중요한 이유는 이 계획대로 사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코인가격이 변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부요인4) 락업
코인시장에서 ‘락업’이란 코인 발행량 중에서 발행처(재단)가 가진 물량의 일부를 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발행처(재단)의 사업계획에 따라 일정기간 동안 코인의 유통량을 일부 조정하는 계획표를 락업 스케줄이라고 합니다. 락업스케줄에 따라 화폐의 유통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따라 코인 가격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부요인5) 밈
밈이란 본래 유행에 따라 만들어진 이미지나 상징을 의미합니다. 코인 시장에서도 이런 밈이 유행하는데, 대표적인 코인으로 ‘개’의 형상을 본 따 제작된 ‘도지코인’이 있습니다. 한 때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해당 코인과 관련된 사진과 글을 올리며 코인가격에 영향을 미친 바 있습니다.
내부요인6)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포모(FOMO)는 본래 놓치거나 제외되었다는 두려움을 뜻하는 심리적 용어인데, 현재는 주식시장뿐 아니라 코인시장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자신만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투자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이에 따라 코인 가격은 크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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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요인7) 거래량
거래량도 코인가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018년 1월부터 시작된 하락장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코인을 매도했고, 이 과정에서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5백만 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2020년 10월부터 시작된 상승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매수행렬을 이어가면서 2021년 3월경에는 7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줄어들수록 가격이 하락합니다. 다만 거래량과 가격이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부분 코인시장이나 해당코인에서 특별한 이벤트나 문제가 발생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는 글
지금까지 코인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봤습니다. 다만 가상화폐의 경우 미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과 함께 투기적 수요 때문에 근래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은 오히려 투자를 결정할 때 반드시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인의 경우 화폐로 인정을 받기에는 아직 변동성이 크고 활용에 다양한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면 여전히 코인에 많은 관심이 몰린다는 것은 이러한 현상 자체가 투자 자산으로서 인정받는 과정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은 코인 본연의 기능보다는 투자자산으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한 권으로 끝내는 코인투자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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