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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인플레이션(inflation)을 막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by 순수한 땡글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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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inflation)을 막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세계경제가 어수선한 가운데 인플레이션까지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970년 오일쇼크 이후로 거의 40년 만에 돌아온 인플레이션.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물가가 상승했다는 말은 화폐가치가 떨어졌다는 말과 동일하죠. 화폐가치가 하락할수록 서민들의 부는 축소됩니다. 그래서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막아야 할 대상입니다.

 

어떤 문제든 원인을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원인을 살펴보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내용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발생 원인에 따라 구분되는 인플레이션의 종류

 

인플레이션을 지칭하는 말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수입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인플레이션은 발생 원인이 다르지만, 결국 국내 물가를 치솟게 만들고 화폐가치를 떨어드립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수록 화폐중심으로 재산을 축적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자산의 가치가 깎입니다. 빚을 진 사람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이자와 원금 상환에 더 큰 고통이 따르게 되기 때문이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피해는 부자보다 서민들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다면 아래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2024.03.08 - [경제/생활경제] -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두 얼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두 얼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두 얼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중 어느 것이 더 나쁠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입니다. 저 역시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이 문제로 논쟁을 벌인 적이 있습

the-gongam1313.tistory.com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을 막는 방법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은 수요가 공급을 웃돌 때 발생합니다. 수요가 공급을 추월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죠. 가령 공장에서 만든 제품의 수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하려고 할 때 발생합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었죠. 이것이 바로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입니다.

 

당시에 사람들이 충분한 양의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자 인터넷에서는 마스크 가격이 10배 이상 뛰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렇게 가격이 치솟아도 구매 행렬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된 현상이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시중 통화량이 많은 경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은 시중에 과도한 통화량이 문제의 원인입니다. 따라서 정부당국(기획재정부와 중앙은행)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화량을 흡수하는 정책을 실행하곤 합니다. 정부당국이 실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정책은 3가지입니다. 통화정책, 조세정책, 재정정책이 그것입니다.

 

통화정책은 중앙은행이 시중통화량을 흡수하는 정책입니다. 대표적인 통화정책 수단으로는 공개시장 운영, 여수신제도 운영, 지급준비율 조정이 있습니다. 국채 등을 매매해 금리 수준과 통화량을 조절하고, 시중은행대출을 통해 기업대출을 조정하며, 지급 준비율을 설정해 은행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통화정책은 시중 통화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조세정책과 재정정책은 효과가 나타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정부는 조세정책으로 세금을 더 걷고, 재정정책으로 공공사업 분야의 지원금 규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세정책의 경우 법 개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고, 재정정책 역시 대규모 공공사업 계발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inflation)을 막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수입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을 막는 방법

 

수입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은 환율이나 에너지 가격이 높아졌을 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수입국의 통화가 강세고, 자국의 통화가 약세라는 뜻입니다. 반면 에너지 가격이 높아졌다는 것은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물가 전반이 오른다는 뜻입니다. 두 가지 현상 모두 우리가 수출국에 더 많은 값을 지불해야 하니다. 수입물가 상승은 외부환경의 문제입니다.

 

중동지역의 갈등이나 생산량 조절로 발생한 에너지가격 상승을 제외하면, 수입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은 환율문제입니다. 환율의 급등락은 우리 경제에 치명적입니다. 갑작스러운 날씨변화에 우리 몸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처럼요.

 

환율 급등이 더욱 우려스러운 이유는  환투기 세력들이 몰려들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목적은 변동성이 높은 통화에 투자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환투기 세력이 외환시장에 끼어들면 우리 경제는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외환당국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개입이 필요합니다.

 

환율변동과 에너지 가격 변동은 외부환경의 문제이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완전히 통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당국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스스로 문제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을 막는 방법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생산원가가 올라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위에서 수입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다뤘기 때문에 여기서는 국내 기업들의 제품가격 인상을 대한민국이라는 내부적인 문제로만 한정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현상을 국내문제로만 한정한다면, 국내에서 수급하는 원자재가격 상승과 임금상승, 생산 설비의 문제, 저조한 투자 자금, 노후화된 교통 인프라, 연구개발 부족 등이 물가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이 요인들이 생산기업들의 추가적인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당국은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R&D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도로, 선박, 항공 인프라를 정비해 기업들의 물류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노력이 필요하고, 식료품 등이 급등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축물품을 구비했다가 풀어줘 국내 물가 전반이 상승하는 압력을 막는 노력 또한 필요합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노력으로 정부당국은 자유 시장경제에서 담합과 같은 불공정거래를 막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정부가 경제정책을 시행하거나 계획할 때는 기업의 경영환경을 염두에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정책이 실행되었을 때 국내 문제로 발생한 비용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는 글

 

인플레이션은 국민경제를 멍들게 만들게 만듭니다. 물가가 치솟아 국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수급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의 대인플레이션의 시기에는 세계경제가 10여 년 동안 고물가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10여 년 동안 미국은 이 고질병을 떨쳐내기 위해 약 20%라는 고금리로 맞서 물가와 싸워야만 했습니다. 살인적인 고금리가 이어지는 동안 미국경제는 처절하게 무너졌습니다.

 

제가 과거 역사를 꺼낸 이유는 그만큼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떨쳐내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제겐 끈적한 물가라는 뜻의 스티키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이 인플레이션의 진짜 이름으로 느껴집니다.

 

어서 세계경제가 지독한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길...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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