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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금리'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변수와 금리변동에 따른 파급효과

by 순수한 땡글 202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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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변수와 금리변동에 따른 파급효과

 

자금의 흐름을 파악할 때 가장 중요한 거시경제 지표를 꼽아야 한다면 그것은 단연 ‘금리’일 것입니다. ‘금융에서 금리는 물리학에서 중력과 마찬가지다.’라는 워렌 버핏의 말처럼 금리를 알아야 자금의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금리에 대한 이해는 경제 전반을 이해하기 위한 밑거름이자 주요 척도입니다.

 

금리가 변화됨에 따라 투자자산의 가치는 달라집니다. 펀드, 임대료,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대부분의 투자자산의 가치가 금리의 변동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수익성이 높은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은 금융의 신호등이라고 할 수 있는 금리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변수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와 함께 금리변동 시 각각의 투자자산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는지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리를 움직이는 변수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경제요인은 다음의 네 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경기(경제상태)

 

경기가 좋아지면 금리는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생산, 소비, 투자가 활성화 될수록 경기가 과열되는 양상을 띠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이러한 문제와 함께 물가상승을 막고자 시중금리를 올립니다. 즉 경기가 좋아질수록 시중금리가 상승압박을 받게 되는 것이죠.

 

금리의 향방은 한 나라의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바뀌곤 합니다. 경제지표란 경기를 반영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통계지수입니다. 다양한 경제지표가 있지만 그중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는 GDP와 경기종합지표입니다.

 

GDP(국내총생산)는 한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가치의 합계입니다. 각 시장에서 거래된 상품가격이 클수록 GDP 수치는 커집니다. 즉 한 나라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얼마나 많이 생산했는지, 또 얼마의 가치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조사해 그 나라의 성장정도를 파악하는 지표인 것이죠.

 

반면 경기종합지표는 경제의 각 부문을 대표하는 경제지표들을 가공하고 종합해 나타낸 지표입니다. 경기종합지표는 경기 선행지수, 동행지수, 후행지수로 나누어집니다. 선행지수로는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 등 10개의 지표로 구성되고, 동행지수는 광공업 생산, 제조업 가동률 등 8개의 지표로 구성되며, 후행지수는 기업재고, 소비지출 등의 5개의 지표로 구성됩니다. 이 외에도 BSI 기업경기실사지수, CSI 소비자전망지수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이런 지표를 바탕으로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금리 인상·인하 여부를 결정합니다.

 

 

물가

 

물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미리 물건을 비축하려 듭니다. 물건을 비축하려면 돈이 필요하죠. 돈에 대한 수요의 증가는 금리인상과 직결됩니다. 반대로 물가가 내리면 사람들은 물건을 미리 사둘 이유를 찾지 못합니다. 물건을 살 필요를 느끼지 못하니 많은 돈이 필요 없습니다. 돈에 대한 수요의 감소는 금리인하와 직결됩니다.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제 1목표는 물가안정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한국은행은 시중금리를 올려 시중 자금을 빨아들입니다. 반대로 물가가 내리면 한국은행은 시중금리를 낮춰 시중에 자금을 공급합니다.

 

이처럼 물가에 따라 한국은행의 스텐스가 달라지고, 이 스텐스가 금리방향을 정하기 때문에 물가상황을 나타내는 물가지수는 한국은행의 정책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물가지수로는 소비자 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생산자 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 수출입 물가지수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한국은행이 가장 눈여겨보는 지수는 바로 소비자 물자지수(CPI)입니다.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물가지수 변화로 인한 금리의 변동은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편입니다. 금리 상승과 하락의 여부가 채권 가격을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요인이 되지만 주가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습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매출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Ⅲ 정부의 재정정책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도 있지만, 정부(기획재정부)의 재정정책도 있습니다. 재정정책이란 나라의 살림살이를 위해 돈을 지출하거나 거둬들이는 행위를 말합니다. 재정정책에는 확대재정정책과 긴축재정정책이 있습니다. 확대재정정책은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것을 말하고, 긴축재정정책은 정부가 지출을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국가는 국민으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으로 살림살이를 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나라 일을 하다 보면 돈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정부는 국채를 발행해 돈을 마련합니다. 정부가 국가보증의 국채를 발행하면, 투자자들은 돈을 주고 삽니다. 그러면 시중에 있던 돈이 정부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죠, 정부는 이 돈을 가지고 여러 가지 나라살림을 꾸려갈 수 있습니다.

 

국채 발행량이 많아지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갑니다. 채권수요는 일정한데 공급이 많아지니 가격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역의 관계에 있으므로, 채권가격이 떨어지면 금리는 상승합니다.

 

반대로 채권 발행량이 적어지면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금리는 내려갑니다. 이 역시 채권수요는 일정한데 공급이 적어지니 가격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채권가격이 오르면 금리는 하락합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시중금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기 쉽습니다. 반면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주가가 상승하기 쉽습니다. 채권 금리의 변동이 다른 투자자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이 활황이면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가격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침체되어 있으면 금리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가격은 상승합니다.

 

이처럼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한국경제를 좌우하는 경기정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2024.02.26 - [경제/생활경제] - 한국경제를 좌우하는 ‘경기정책’

 

한국경제를 좌우하는 ‘경기정책’

한국경제를 좌우하는 ‘경기정책’ ‘경기정책(business cycle policy)’이란 국가 차원에서 경기에 대응하는 정책을 의미합니다. 경기정책의 목적은 국내 경기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데 있습

the-gongam1313.tistory.com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한국은행의 제 1목표는 물가안정입니다. 한국은행은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통화정책을 활용하는데요. 그중 한국은행의 3대 통화조절 정책이 있습니다. 기준금리 결정, 지급준비율 결정, 통안채 발행조율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정확히 말하면 한국은행이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면, 한국은행은 이 금리 수준을 맞추기 위해 7일짜리 초단기 채권인 RP(환매조건부채권, Repurchase Agreements)를 활용합니다. 즉 한국은행은 RP를 사고팔아 시중금리 수준을 조절하는 것이죠. 한국은행은 RP(초단기 채권) 공급량을 늘려 금리상승을 유도하고, 공급량을 줄여 금리하락을 유도합니다.

 

지급준비율이란 고객 예금액 중 일정비율을 은행이 비축해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은행은 지급준비율 조정권한을 갖고 있는데, 이 지급준비율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시중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가령 지급준비율을 높이면 은행들의 대출여력이 줄어들고, 지급준비율을 낮추면 은행들의 대출여력이 높아집니다. 은행의 대출규모가 한국은행에 의해서 조절되고,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한국은행은 통안채(통화안정채권)발행 잔고 조정으로 금리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통안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시중 통화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채권입니다. 한국은행은 통안채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는데, 그 발행 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것만으로도 시중자금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즉 채권을 많이 발행하면 시중의 많은 자금이 한국은행으로 들어오고, 채권을 적게 발행하면 적은 자금이 한국은행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죠.

 

통안채 발행 증가는 시중자금이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른 투자자산에는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통안채 발행 감소는 다른 투자자산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죠.

 

 

정리하는 글

 

오늘은 금융의 신호등이라고 할 수 있는 금리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변수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다른 성격이 자산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게 되는지도 살펴봤습니다.

 

금리가 거시경제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 만큼, 많은 분들이 이 글을 통해 경제를 보다 넓고 깊게 이해하시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라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채권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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