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와 헤지펀드 알아보기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알아보기

 

 

간혹 언론 보도에서 사모펀드와 헤지펀드가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서 큰 혼란을 야기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들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그렇게 곱지만은 않습니다. 주로 이들이 참여한 시장에서는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모펀드와 헤지펀드가 무엇인지 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펀드(fund)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를 설명하기에 앞서 펀드라는 개념부터 잡아야 합니다. 펀드(fund)는 명사로 '기금', '돈'을 뜻하며, 동사로는 ‘자금을 대다.’라는 의미을 지니고 있습니다.

 

경제에서 말하는 펀드는 뜻이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경제에서는 펀드를 투자전문기관이 일반인들로부터 돈을 모아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여기서 올린 수익을 다시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행위로 정의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역시 사람들로부터 돈을 모아 투자하는 펀드의 일종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PEF)

 

사모펀드는 소수의 거액 자산가나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모아 각종 투자활동을 벌이는 전문 금융회사로 정의됩니다. 보통 사모펀드는 49~100명 이하의 고액 자산을 굴리는 투자자들을 모집해 위험자산에 투자해 고수익을 얻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투자 대상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이들은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에 자유롭게 투자합니다. 사모펀드가 큰돈을 굴리다 보니 금융시장이나 실물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보통 사모펀드는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립됩니다.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투자자들에게 투자 원금과 수익을 분배한 뒤 해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모펀드가 해체하는 것은 아니고, 성과가 좋은 경우에는 투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도 합니다.

 

국내에 잘 알려진 사모펀드 기업으로는 1997년 외환위기로 파산위기에 몰린 극동건설을 인수한 론스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사모펀드는 다양한 투자자산에 투자하지만, 주로 파산위기에 몰린 기업들을 인수해 정상화한 뒤 높은 값에 되팔아 수익을 챙기곤 합니다.

 

 

헤지펀드(Hedge Fund)

 

헤지펀드는 사모펀드의 일종입니다. 두 펀드는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사모펀드가 주로 부실기업의 경영권을 목적으로 운용된다면, 헤지펀드는 주로 단기투자를 목적으로 각 국의 금리 차이, 환율 차이 등을 통해 수익을 노리곤 합니다.

 

헤지펀드는 사모펀드에 비해 적극성이나 공격성이 높고, 활동 범위도 넓습니다. 더불어 자신들이 투자한 자산이 목표 가격에 도달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구사하기도 합니다.

 

이뿐 아니라 헤지펀드는 레버리지 활용, 기업 지분 투자, 원자재 투자에도 적극적입니다. 즉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덤벼들어 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곤 합니다. 이들의 목적은 '절대수익'입니다.

 

그래서 각국의 외환당국과 금융당국은 이들의 움직임을 늘 경계합니다. 얼마 전에도 환율이 높게 오르자 한일 외환당국이 처음으로 공동시장 개입을 공표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헤지펀드들의 시장개입을 경계했기 때문입니다. 헤지펀드는 가치가 떨어진 통화를 대량으로 사들여 가치가 오르면 되파는 것이 주특기인데, 만약 외환시장이 이들에 의해 휘둘리게 되면 변동성이 높아져 경제 주체들의 불안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헤지펀드 기업으로는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소로스 펀드, 레이 달리오가 설립한 브리지 워터 등이 있습니다.

 

 

사모펀드, 헤지펀드, 투자은행의 모호해진 경계

 

근래에는 사모펀드, 헤지펀드, 투자은행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돈 되는 일이라면 목표 대상이 무엇이든, 상대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고 시장 전체를 망가뜨리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투자은행은 아직까지 은행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시장과 금융당국의 눈치를 살핍니다. 하지만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는 실체가 상당수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 시장 상황도 고려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원하는 곳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입니다. 변동성이 높아야 높은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이어야 자신들의 거대 자본으로 바탕으로 시장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이들의 뭉칫돈이 흘러들어온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가, 기관, 개인 투자자까지 이들의 움직임에 큰 관심을 갖습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사모펀드와 해지펀드 알아보기’라는 제목으로 펀드의 개념부터 사모펀드와 헤지펀드가 어떤 목적을 갖고 시장에 참여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대부분 긍정적인 시각보다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움직임을 잘 주시하고 예상할 수만 있다면, 큰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