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적정주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EV/EBITA
기업의 인수합병이 이루어지거나 주식투자를 할 때 기업의 적정주가를 판단하는 지표에는 EV/EBITA가 있습니다. 최근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두는 사업 재편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밥캣의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는 얼라인 파트너스 자산운용(얼라인)이 주주서한을 통해 EV/EBITA로 밥캣을 분석해 보니 내재가치가 낮게 평가되었다며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얼라인은 투자대상기업의 가치제고를 추구하는 투자회사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얼라인이 밥캣의 가치가 저평가되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된 EV/EBITA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계산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의 적정주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EV/EBITA’ 글 구성>
· EV(Enterprose value)
· EBITDA(Earming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 기업의 적정 가치를 구하는 방법 EV/EBITDA
· 투자자의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는 EV/EBITDA
· 정리하는 글
· EV(Enterprose value)
EV는 '기업 가치'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기업 가치는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에서 순부채를 더해 구할 수 있는데요. 시가총액은 현재 주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해 계산하며, 순 부채는 기업이 진 부채 중에서 현금 및 예금 등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빼서 계산합니다. 인수기업이 시가총액에 순 부채를 더해 계산하는 이유는 인수합병을 할 때 상대기업의 빚도 떠안기 때문입니다.
· EBITDA(Earming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EBITDA를 한국어로 그대로 풀면, ‘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부채 할부상환액 차감 전 영업이익’입니다. 읽기가 좀 힙듭니다. 그래서 그냥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에비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냅니다.
계산은 이자비용과 법인세를 공제하기 전 이익에서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해 구합니다. 감가상각이란 말은 고정 자산에 생기는 가치의 소모를 셈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이나 서비의 가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금액으로 표시한 것이죠. EBITDA를 구할 때 감가상각비를 더하는 이유는 감가상각비가 실질적인 지출 없이 회계장부에서만 잡히는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즉 실질적인 이익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인 것이죠.
· 기업의 적정 가치를 구하는 방법, EV/EBITDA
서두에서 간략히 설명드린 것처럼 EV/EBITDA는 인수합병이나 사업개편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수하려는 기업의 적정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방법인 것이죠.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적정주가를 판단하는 데 사용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다양한 증권분석 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EV/EBITDA는 소리 나는 대로 ‘이브이에비타’라고 읽습니다.
EV/EBITDA를 구하는 방법은 EV를 EBITDA로 나누면 됩니다. 한국어로 풀어 쓰면 '기업 가치를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V/EBITDA의 산출 식은 ‘EV ÷ EBITDA’입니다. EV/EBITDA에서 ‘/’가 ‘÷’를 의미했던 것이죠, 여하튼 EV를 EBITDA로 나누면 기업이 순수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기업의 가치가 이익의 몇 배인지’ 나옵니다. 이는 동시에 기업을 인수했을 때 투자원금을 몇 년 만에 회수할 수 있는지를 뜻하기도 하죠.
‘EV/EBITDA의 값이 작다.’는 것은 기업가치가 상각 전 영업이익에 비해 낮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시장의 평가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EV/EBITDA의 값이 낮은 기업은 주가(EV)는 낮은데 이익(EBITDA)은 잘 낸다는 의미입니다.
· 투자자의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는 EV/EBITDA
앞서 살펴본 것처럼 EV/EBITDA는 낮을수록 좋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직 투자를 하지 않은 분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깁니다. 이미 투자를 한 분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되기 때문입니다.
서두에 꺼냈던 두산그룹의 합병 소식으로 돌아 가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밥캣의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는 얼라인 파트너스의 경우에는 사업구조 개편 시 인수기업(두산그룹)으로부터 주가를 높게 평가받아야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얼라인 파트너스처럼 이미 밥캣에 투자한 분들은 EV/EBITDA가 낮으면 불리해질 수 있는 것이죠.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낮게 평가받은 거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EV/EBITDA는 이미 투자를 한 사람과 아직 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 서로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정리하는 글
오늘은 기업의 적정주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EV/EBITA‘라는 제목으로 EV/EBITA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계산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두산그룹의 사업개편과 관련해 기존 투자자들이 불만을 갖는 속내까지 살펴봤습니다.
기업의 적정한 가치를 파악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EV/EBITA는 감사상각, 법인세, 금융비용 등의 영향을 배제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비교가 쉬운 편입니다. 이 점은 분명 장점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가치를 산정할 때 자회사, 자사주, 비영업자산 등 여러 항목들의 가격을 산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는 단점으로 보입니다. 그러고 보면 어떤 평가 방법이든 쉽고 완벽한 것은 없는 것 같네요.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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