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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요인

by 순수한 땡글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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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요인

 

 

최근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15일 기준 3대 원유 WTI(서부텍사스유), 두바이유, 브렌트유 모두 베럴 당 85$를 넘어섰습니다. 일반적으로 80$가 적정 가격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3대 원유가 모두 이 선을 넘긴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유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또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하겠습니다.

 

 

원유보관 탱크의 모숩
원유보관 탱크

 

 

달러의 가치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단연 달러입니다. 얼마 전부터 사우디와 중국이 위안화로 원유가를 결제하기로 협의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국가들이 원유를 거래할 때 사용하는 화폐는 달러입니다.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및 관련 상품을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수출대금을 오일 머니혹은 페트로 달러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오래전부터 달러는 원유 결제에 사용되는 주요 화폐로 자리 잡아 왔던 것이죠.

 

이런 이유로 원유의 생산자이자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 원유 대금을 치를 때 달러로 결제하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똑같은 양의 석유를 팔고도 적은 돈을 받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산유국들은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 원유가의 보존을 위해 가격을 인상해 왔습니다..

 

반대로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는 경우 산유국들은 원유대금을 치를 때마다 이익을 얻기 때문에 생산량을 유지한 채 가격을 인하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달러의 가치와 원유의 가격은 반비례 관계를 보였습니다. 즉 달러가 강세일 때 원유가는 약세를 보였고, 달러가 약세일 때 원유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달러의 가치가 높아져도 유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산유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나타났을 때입니다.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의 확전 분위기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 그 이유는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원유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현재는 달러의 가치와 유가가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오만과 이란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입 통로입니다. 이곳을 통해 전 세계 석유의 약 20~30%가 지나는데, 만약 이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원유공급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조선이 이곳을 피해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해상 운임이 증가합니다.

 

이란은 과거에도 자국에 위협이 가해졌을 때 호르무즈 해협봉쇄로 맞서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대한 불안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입니다.

 

 

가수요와 실수요

 

원유선물시장에서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미래의 유가를 예측해 거래하고 가격을 형성합니다. 본래 선물은 실수요자들이 미래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시장에 참여하는 이들로 분주합니다. 이처럼 공급부족이나 물가상승 등이 예상될 때 시장에 참여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요를 가수요라고 합니다.

 

현재는 어떤 자산시장이든 이벤트가 발생하면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자산 가격을 예측하고 투자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급격히 몰려들고 떨어질 것 같으면 급격히 빠져나갑니다. 특히 원유 선물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특징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시장참여자들이 거대 기업이나 기관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관의 수요와 함께 핫머니라고 불리는 헤지펀드, 사모펀드, 개인 투자자 등의 가수요 그리고 실제 원유를 필요로 하는 실수요자까지 유가 시장의 이벤트에 촌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국제유가 시장에서는 차익을 얻고자 하는 수요와 헤징(고유가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움직임) 수요가 모두 가세하면서 유가를 빠르게 끌어올립니다..

 

 

국제 정세와 각국의 성장률

 

그동안 국제유가의 하락 배경을 살펴보면, 국제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그랬고,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도 그랬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당시에는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국제적인 이동이 제한되자 원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급감했습니다.

 

각국의 성장률도 유가를 움직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을 때는 투자와 생산이 활발해지면서 원유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전망이 밝지 못할 때는 생산과 소비가 줄어들면서 원유가가 하락하곤 했습니다.

 

 

산유국들의 감산 공조

 

국제정세와 투기적 수요가 수요측면의 문제라면, 산유국들의 감산 공조는 공급측면에서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OPEC+의 감산 공조가 이루어지는 경우 원유가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선물시장에 참여한 투기 세력까지 가세하면 원유가는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유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든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원유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당시 산유국들의 감산공조로 유가폭락 사태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산유국들의 공조를 바라보면 단순히 자신들의 이익을 높이려는 카르텔로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들은 서로 다른 이해 관계에도 불구하고 공조를 성사 시켰습니다.  따라서 산유국 공조의 본질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보는 것이 보다 타당해 보입니다.

 

 

원유 매장량과 생산량 & 대체 에너지

 

원유 매장량과 생산량은 공급 사이드의 문제입니다. 현재 원유 매장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베네수엘라이지만, 생산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입니다. 한 때는 중동석유가 세계 경제를 좌우했지만, 2010년경 미국이 수압파쇄 공법으로 셰일 혁명을 일궈내며 세계 1위의 원유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셰일혁명으로 한 때는 국제유가가 베럴 당 30달러 이하를 밑돌기도 했습니다.

 

대체 에너지 개발도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전 세계는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며 새로운 에너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원자력을 비롯해 풍력, 수력, 태양열 등 기후 위기의 주범이라 지목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라면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를 발견하고, 이를 상용화할 수 있다면, 이는 석유의 종말을 가져올 것입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요인을 살펴봤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하겠지만, 이 중에서도 유가를 움직이는 핵심 요인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앞으로도 예상되는 리스크를 피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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