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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화폐시장, 자본시장, 금융시장, 자산시장 구분하기

by 순수한 땡글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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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시장, 자본시장, 금융시장, 자산시장 구분하기

 

 

많은 분들이 경제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비슷한 용어들이 자주 사용된다는 점도 주요 요인 중 하나일 것입니다. 화폐시장, 자본시장, 금융시장, 자산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언론에서 자주 언급하기 때문에 동일한 용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물론 저 역시 중 한 명이었고요.. 하지만 언급했던 시장들은 분명히 다른 용어로 사용되고 있고, 또 다른 목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되어 잇습니다. 게다가 각각의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도 다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고는 있지만 많은 분들이 혼동하기 쉬운 화폐시장, 자본시장, 금융시장, 자본시장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폐시장, 자본시장, 금융시장, 자산시장
화폐시장, 자본시장, 금융시장, 자산시장 구분하기

 

 

단기금융상품을 취급하는 <화폐시장>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도 상품으로 취급합니다. 그래서 돈을 빌렸을 때는 돈 값인 이자를 지급하고, 돈을 빌려줄 때는 돈 값인 이자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예금과 적금과 같이 직접 돈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금융상품 시장도 있지만, 현금과 같이 유동성이 높은 1년 미만의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시장도 있습니다. 바로 화폐시장입니다. 보통 MMF(머니마켓펀드, Money Market Funds)라고도 부르죠.

 

사실 MMF는 금융상품입니다. ‘Money Market Funds’라는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상품은 발행사가 여러 사람들의 돈을 모아 단기 화폐시장에서 투자한 다음 여기서 얻은 수익의 일부를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펀드입니다. 실제로 은행이나 증권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MMF상품을 찾아 화폐시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보통 MMF시장에서는 CALL, CD(양도성수익증권), CP(기업어음), CMA, RP(환매조건부채권), 전자단기사채, 단기국채(T-bill)등 만기가 1년 이내의 짧은 상품들을 취급합니다.

 

 

*MMF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이고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2024.06.14 - [경제/생활경제] - 단기금융상품 MMF 알아보기

 

단기금융상품 MMF 알아보기

단기금융상품 MMF 알아보기  국제 경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종종 미국 MMF자산 시장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현재에도 MMF 시장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

the-gongam1313.tistory.com

 

 

증권을 거래하는 <자본시장>

 

자본시장(Capital market)은 화폐시장보다는 만기가 긴 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입니다. 다만 여기서 주로 거래되는 상품은 만기가 1년 이상인 채권이나 만기가 없는 주식입니다. 주식과 채권은 대표적인 증권이죠. 증권(Securities)은 법적 효력이 있는 일정한 양식의 문서입니다. 과거에는 종이에 액면금액, 발행금리, 발행인, 만기 등을 기재해 증서(주식, 채권)를 발행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모두 전자문서로 발행되고 있죠. 그래서 주식과 채권이 거래되는 자본 시장증권시장이라고도 부릅니다. 자본시장과 증권시장은 같은 말입니다.

 

증권을 발행하는 주체는 정부와 기업입니다. 이들 기관은 운용자금이 필요할 때 채권이나 주식을 발행해 외부자금을 끌어오곤 합니다. 자본시장에서 증권을 발행하고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오는 것이죠. 물론 은행에서도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대출은 증권시장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정부와 은행 혹은 기업과 은행이 1:1로 돈을 빌리는 시장을 여신시장혹은 대부시장이라고 부릅니다.

 

 

다양한 시장을 아우르는 <금융시장>

 

금융시장(financial market)은 말 그대로 금융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입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이 만나 금리가 결정되기도 하고, 실물자산이 금융상품화 되면서 매매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금융시장을 포함하는 개념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금융시장에는 부동산이나 원자재가 상품화되어 거래되는 금융상품 시장그리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 등의 거래되는 비전통 금융상품시장까지 포함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금융시장은 가장 포괄적인 개념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형의 재산으로 형성되는 <자산시장>

 

자산시장은 개인이나 기업이 소유한 유·무형의 재산을 매매하는 시장입니다. 여기에는 금융자산(화폐, 예금, 주식, 채권 등)과 비금융자산(부동산, 금 등)이 모두 포함합니다. 이런 점에서 자산시장을 금융시장과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분명 차이가 존재합니다. 금융시장은 금융거래와 함께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인 반면, 자산시장은 유·무형의 자산이 거래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 둘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즉 매매하려는 대상이 금융상품화 한 자산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죠.

 

다만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처럼, 자산시장과 금융시장도 그 경계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대개 수익성도 높고 위험도도 어느 정도 높은 주식, 채권,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일컬어 자산시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화폐시장, 자본시장, 금융시장, 자산시장 구분하기.’라는 제목으로 각각의 시장이 어떤 상품을 취급하고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번에 글을 정리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상당수의 경제 전문서적이 위에 언급한 용어들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해당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겠죠. 그러니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경제를 어렵게 느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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