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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금융완화(긴축)와 ‘양적완화(긴축)’의 차이점

by 순수한 땡글 2024. 3. 15.

 

금융완화(긴축)양적완화(긴축)’의 차이점

 

경제 기사를 보면 비슷해 보이는 단어인데 뜻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금융완화(긴축)’양적완화(긴축)’도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두 용어가 어떻게 다른지 그 차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금융완화양적완화를 살펴보시죠. ‘완화라는 단어를 보면 어떠신가요? 아무래도 완화라는 단어가 느슨하다혹은 풀어준다라는 뜻이니까 좋은 느낌을 주지 않나요? 맞습니다. 두 정책 모두 우리 경제에 숨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금융긴축양적긴축이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긴축은 지출을 줄인다는 뜻이기 때문에 좀 답답한 느낌이 들죠. 이 역시 통화정책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금융완화양적완화와는 반대로 작용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금융완화(긴축)’양적완화(긴축)’ 모두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차원에서 사용하는 정책카드입니다.

 

 

'금융완화'와 '금융긴축'

금융완화는 시중에 자금이 부족하거나 경기가 나쁠 때, 중앙은행이 자금 공급을 늘려 경기 회복을 유도하는 정책입니다. 그래서 금융완화정책은 통화완화정책혹은 완화적 통화정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금융완화정책은 기준금리 인하입니다.

 

반대로 금융긴축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긴축은 시중에 자금이 넉넉하거나 경기가 좋을 때 자금 공급을 줄여 경기과열을 막는 정책입니다. ‘긴축통화정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금융긴축정책은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경기가 좋지 않은 경우 대한민국의 중앙은행(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해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합니다. 하지만 이 정책이 먹히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워낙 경기가 안 좋아 시중에 자금이 경색된 것이죠. 이때 활용되는 정책이 바로 양적완화입니다.

 

 

돈을 찍어내는 은행의 모습
금융완화(긴축)와 양적완화(긴축)의 차이점

 

 

'양적완화(QE)'와 '양적긴축(QT)'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란 금융완화정책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울 때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통화정책입니다. 양적완화는 2001년 일본의 중앙은행(Bank of Japan, BOJ)이 처음으로 시도한 정책이고,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위기 당시에는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위제도(Federal Reserve, Fed)와 주요 선진국들의 중앙은행들이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양적완화는 시중에 돈을 뿌리는 모습이 마치 공중에서 돈을 뿌리는 것 같다고 해서 헬리콥터 머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즉 상당히 큰 규모의 통화정책인 것이죠.

 

반대로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QT)도 있습니다. ‘양적긴축양적완화와 반대의 효과를 나타내는 정책입니다. ‘금융긴축정책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울 때 중앙은행이 시중채권을 팔아서 시중 자금을 도로 흡수하는 것이죠.

 

 

*채권 개념을 정리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2024.03.12 - [경제/생활경제] - 채권 이해하기 (개념, 종류, 특징)

 

채권 이해하기 (개념, 종류, 특징)

채권 이해하기 (개념, 종류, 특징)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라고 하면 ‘주식’만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 투자시장에는 주식뿐 아니라 가상화폐, 원자재, 선물·현물 시장도 있습니다

the-gongam1313.tistory.com

 

 

양적완화(긴축)’금융완화(긴축)’보다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의지가 강한 정책입니다. ‘금융완화(긴축)’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통해 시중은행의 금리와 통화량을 조절하고 유도하지만, ‘양적완화(긴축)’은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매해 직접 시중은행에 돈을 주입하거나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즉 간접적인 개입이냐 직접적인 개입이냐에 따라서 두 정책이 구분되는 것입니다.

 

 

정리하는 글

참고로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처럼 양적완화(긴축)를 시행한 적은 없습니다. 국채를 매입한다는 점에서 비슷하기는 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번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금융완화(긴축)’양적완화(긴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두 정책은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의지의 정도에 따라 분류된다는 점을 잘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에 약발?’이 잘 안 먹히고 있어 중앙은행들의 고심도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던 시기에는 이 두 가지 정책 외에도 다양한 정책이 쏟아지곤 했습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금융세계입니다. 중앙은행과 시장의 줄다리기가 앞으로 또 어떤 이벤트를 만들어낼지 궁금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 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