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률과 배당률 알아보기
최근 경기침체와 국제정세 혼란으로 국내 증시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배당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분들이 많으십니다. 아무래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난 이유는 외부환경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모습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런 투자자들의 관심에 맞춰 배당에 대한 내용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배당에 대해 살펴본 뒤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 그리고 배당률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계산하는지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배당수익률과 배당률 알아보기’ 글 구성>
· 배당(dividend) = 이윤배당
· 배당수익률 개념 + 산출방법
· 배당성향 개념 + 산출방법
·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 VS 배당을 적게 주는 기업
· 배당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 배당률
· 정리하는 글
배당(dividend) = 이윤배당
배당이란 기업이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소유 지분에 따라 이윤을 분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dividend’는 영어 ‘divide: 나누다.’에서 파생된 용어로 ‘배당’ 혹은 ‘배당금’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이 발생하면 그 이익을 기업의 주인인 주주에게 배분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이윤배당’이라고 하죠. 기업이 벌어들인 이윤을 얼마나 나눌 것인지는 해당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의 결정(주주총회)으로 이루어집니다.
한때 국내기업들은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죠. 북한과의 갈등관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기업의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동종업계 해외기업 주가에 비해 낮게 형성되는 현상)’현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인색한 이윤배당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점차 행동주의 투자자(주주들의 이익을 내세워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이 주주환원 정책에 목소리를 내면서 현재는 국내 상장사들도 배당규모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배당수익률 개념 + 산출방법
'배당수익률'은 주주들의 투자에 대한 배당수익을 계산하는 데 사용됩니다. 한 주당 배당되는 금액을 현재의 주가로 나눠 산출합니다. 식으로 표현하면 ‘한 주당 배당금 ÷ 현재 주가’입니다. 또한 배당수익률은 투자자가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투자하려는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을 비교하는 판단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죠.
가령 A라는 기업의 주가는 10만 원, 배당금은 3만 원, B라는 기업의 주가는 5만 원, 배당금은 2만 원이라면 여러분들은 어떤 기업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단순히 바라보면 배당금을 더 많이 주는 A기업이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계산해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A기업의 배당수익률은 30%(3만 원 ÷ 10만 원 = 0.3)이지만, B기업은 40%(2만 원 ÷ 5만 원 = 0.4)이기 때문입니다. 이 수치는 B기업이 A기업에 비해 투자금 대비 배당 수익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당성향 개념 + 산출방법
'배당성향'은 회사의 당기순이익 중에서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즉 투자한 기업이 1년 간 벌어들인 수익에서 얼마만큼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고 있는지를 나타낸 것이죠. 배당성향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합니다. 식으로 표현하면 ‘배당성향 = 배당금 ÷ 당기순이익’입니다.
가령 A라는 기업이 1년 동안 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이 중 20억 원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다면 배당금은 40%(20억 원 ÷ 50억 원 = 0.4)입니다. 이처럼 배당성향이 높다는 것은 기업은 벌어들인 이익 중에서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배당성향이 낮다는 것은 벌어들인 이익의 대부분이 사내유보금으로 쌓이거나 투자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은 것을 의미합니다.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 VS 배당을 적게 주는 기업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분명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많이 준다는 것은 기업이 투자할만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해당 기업이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기업이 돈을 쓸 곳이 많은데 굳이 주주들의 환심을 사는데 돈을 쓸 이유는 없기 때문이죠.
반면 배당을 적게 주는 기업은 지금 당장은 매력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겠지만, 기업이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면 외부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창출에 있고, 성장을 통해 스스로의 주가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죠. 주가가 높아지면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의 이익도 커지니 주주들은 배당금을 적게 받거나 아예 받지 않아도 불만이 없습니다. 주식을 처분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배당을 통해 어떤 통찰을 얻을 수 있을까요? 기업마다 처한 상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투자자들은 갑작스러운 기업의 배당 결정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업 스스로 성장에 대한 자신이 있다면 그동안의 이익을 스스로에게 재투자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배당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기업의 경영자가 갑자기 배당을 발표한다면 해당 기업은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업이 일시적으로 한계에 도달했거나 더 큰 수익을 낼 자신이 없기 때문에 주주들의 환심을 사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죠. 물론 배당을 실시하는 이유가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혹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기 사업에 확신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 이런 사항들은 어설픈 변명에 불과합니다.
배당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 배당률
주주들의 배당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배당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배당률은 ‘액면가에 대한 배당금 비율’을 뜻합니다. 즉 1주 당 액면가(현금이나 증권 표면에 적혀있는 가격)에 지급되는 배당금 비율을 뜻하죠. 배당률은 배당금을 액면가로 나눠 계산(배당률 = 배당금 ÷ 액면가) 합니다. 가령 액면가가 만 원이고, 배당금이 오천 원이라면 배당률은 50%(5천 원 ÷ 만 원 = 0.5)이 됩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배당수익률과 배당률 알아보기’라는 제목으로 배당에 대한 개념을 전해드리면서 배당수익률, 배당성향, 배당률의 의미와 산출 방법도 말씀드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무조건 투자자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전해드렸습니다.
이번 글은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배당주 기업에 투자하기 전에 따져봐야 할 부분을 살펴봤습니다. 투자자분들은 투자하려는 기업이 주주의 이익과 기업의 성장 중에서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를 살피면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기업을 찾아야 기회비용을 날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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