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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미국경제를 파악할 때 활용되는 물가지표

by 순수한 땡글 2024. 5. 10.

미국경제를 파악할 때 활용되는 물가지표

 

 

미국 경제와 대한민국 경제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미국경제정책이 국내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경제정책 전반과 시장의 움직임이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곤 합니다. 이를 동조화라고 하죠.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이런 동조화현상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경제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국내의 많은 관심이 쏠리곤 합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목표는 고용안정, 물가안정, 금융안정입니다. 세 가지 목표 모두 중요하지만, 이 중에서도 FED가 금리를 정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물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FED를 비롯해 각국의 경제전문가들이 미국경제를 파악하고 미국이 경제정책을 펼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4가지 물가지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CPI는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도시가구가 구매하는 물건과 서비스 비용이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변화되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지수는 미국 도시에서 거주하는 가구 중에서 대표적인 가구라 할 수 있는 4인 구성 가구의 소비를 조사해 만들어집니다. 보통 시장바구니의 비용을 조사해 산출됩니다.

 

CPI의 구성항목을 보면, 주거비, 운송비, 식료품비, 의류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주거비입니다. 주거비는 부동산 시장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나타나곤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이 항목을 통해 미국가구의 소비상태와 물가현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음 순으로는 운송비와 식료품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송비와 식료품 비용은 국제유가와 주요 농산물 생산국들의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핵심소비자물가지수(Core-CPI, Core Consumer Price Index)

 

CPI인데 변동 폭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수입니다. Core-CPI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라고도 부르는데요. 외부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품목이 많을수록 실질적이고 평균적인 물가지수를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Core CPI에서는 가격 변동 폭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합니다.

 

식품과 에너지는 공급이 비탄력적입니다. 비탄력적이라는 말은 가격 변화에 비해 수요량 변화가 크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즉 식품과 에너지는 제품 가격의 등락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든 싫든 꾸준히 소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공급이 비탄력적이면 공급자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서 제품 가격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공급자가 가격을 올려도 수요자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제품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에너지와 식품이 비탄력적인 품목이라고 할 수 있죠.

 

에너지와 식품은 공급자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핵심소비자물가지수에서는 이런 항목(에너지와 식품)을 빼고 나머지 소비품목들을 추적해 물가의 움직임을 측정합니다.

 

 

개인소비지출(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미국은 소비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인 소비력이 엄청난 나라죠. 그래서 연준(FED)도 개인 소비력의 증감을 통해 경제상황을 진단하곤 합니다. PCE는 재화와 용역에 대한 개인들의 지불 비용을 측정한 지표로 미 연준(FED) 통화정책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CPI가 실제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나간 비용을 기준으로 조사되는 지수라면, PCE는 이보다 구제적이고 세분화된 지표입니다. 또한  CPI2년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반면, PCE는 분기별로 업데이트 돼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빠르게 반영합니다.

 

일반적으로 CPI가 보편적인 물가지수로 통하지만, 연준은 PCE가 CPI보다 빠르게 소비패턴을 반영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 때문에 CPI보다 PCE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참고로 연준(FED)은 통화정책을 펼 때 CORE PCE 2%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

 

생산자물가지수는 말 그대로 생산자가 구매하는 대표적인 재화와 서비스의 구매비용을 측정한 지수입니다. 이 지수에는 철강, 전기, 석탄, 석유 등의 원자재들의 가격이 포함됩니다.

 

원자재 생산업체는 수요 증가가 예상될 때 비교적 빠르게 가격을 인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PPI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선행지표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미국경제를 파악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물가지수 네 가지를 살펴봤습니다. 주요 물가지수로는 CPI, CORE CPI, PCE, PPI가 있으며, 이 중에서도 연준(FED)이 가장 중점적으로 살피는 물가지표는 CORE CPIPCE가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과 한국의 동조화현상이 점점 심화되는 만큼, 투자자나 경제를 공부하는 분들 모두 미국경제 상태를 나타내는 주요 경제지수를 반드시 숙지해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 지수들이 미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에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미국경제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물가지수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