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생활경제

국제수지는 어떻게 구성 되는가?

by 순수한 땡글 2024. 5. 9.
반응형

국제수지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무역을 통해 발전해 왔습니다.. 자국에서 생산된 자원을 타국의 금이나 은 등으로 바꿔 국가의 부를 도모했고, 때로는 이렇게 모은 금이나 은으로 무기를 사거나 자신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도 했죠.

 

현대의 무역거래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오늘날 거래되는 상품과 서비스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상상할 수 없을만큼 훨씬 다양해졌고 무역 규모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습니다. 이에 더해 세계 각국의 상황과 이해관계에 따라 무역의 종류와 방법 그리고 국제통상을 위한 법도 체계화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국제 간 거래를 뜻한 국제수지는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그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무역거래에서 발생하는 국제수지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 내용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국제수지는 왜 중요한가?

 

국제수지란 경제주체(가계, 기업, 정부)가 일정기간 동안 국제거래를 통해 생긴 수입과 지출을 집계한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수지란 수입과 지출을 뜻합니다. 가계나 기업이 수입과 지출을 통해 재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듯이, 국가도 경제주체들의 국제거래를 통해 외화의 유입과 유출을 보고 우리의 경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입보다 수출이 많아야 외화가 들어오고, 외화를 축적해야 부강한 나라가 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가는 지출보다 들어오는 수익이 커야지 부자가 될 수 있겠죠. 국제수지는 바로 이런 기본적인 지출과 수익이라는 개념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대한민국은 대외환경에 따라 경제가 좌우되는 수출입 중심의 국가입니다. 수출입 중심 국가이다 보니 국제수지 또한 중요한 성장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제수지의 구성

 

대한민국의 국제수지는 한국은행이 매달 집계하고 발표합니다. 집계 기준 통화는 달러, 다른 외화들도 모두 달러로 환산해서 집계합니다.

 

한국은행은 국제수지를 집계할 때 국제거래라는 용어대신 거주자비거주자라는 용어를 씁니다. 이런 용어를 쓰는 까닭은 한국은행이 '가계나 기업이 어디에서 경제활동을 하는가?’에 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보통 개인이나 기업이 해외에서 일정기간(6개월 ~ 1년) 동안 경제활동을 하면 타국 경제권 거주자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국제수지는 크게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경상수지, 자본수지, 금융계정, 오차 및 누락입니다.

 

 

국제수지는 어떻게 구성될까?
국제수지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경상수지(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경상수지는 국내 경제주체들(거주자)이 국외 경제주체들(비거주자)을 상대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매매해서 생긴 수익과 지출을 기반으로 집계됩니다.

 

구성항목으로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나누어집니다. 각 항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품수지는 상품 수출입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지출입니다.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에서 비중이 가장 큽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야 상품수지가 흑자를 나타냅니다.

 

서비스수지는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지출입니다. 금융, 경영컨설팅, 연구개발, 운송, 건설, 정보 서비스 사용료 등 각종 서비스를 모두 포함합니다. 각 항목마다 조건 별 산출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 역시 수입과 지출에 대한 적용원리는 상품수지와 동일합니다.

 

본원소득수지는 국내외 간에 송금된 임금(급료), 금융투자로부터 발생한 이자와 배당 등으로 발생한 수익과 지출을 뜻합니다.

 

이전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에 특별한 대가 없이 주고받으면서 생긴 수익과 지출입니다.

 

 

자본수지

 

자본수지는 정부와 민간이 해외에서 외화를 들여오거나 해외에 외화를 유출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과 지출을 뜻합니다. 이 항목은 자본이전 즉, 돈을 이동시키는 거래나 자산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지를 집계하는 계정입니다.

 

자본이전에는 해외이주 및 이민, 상속 및 증여 등으로 자산 소유권이 무상 이전되면서 발생하는 거래수지를 집계합니다. 자산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지에는 토지나 자원, 상표권, 영업권, 특허권 등의 자산을 취득하거나 처분하면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집계합니다.

 

참고로 자본수지가 플러스라는 것은 외화의 유입이 유출보다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융계정 (직접투자, 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 준비자산, 기타 투자)

 

금융계정은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대금 거래로 생긴 금융자산의 증감을 거주자 입장에서 집계한 항목입니다. 자산이 늘었으면 더하고, 줄었으면 뺍니다.

 

직접투자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투자해 발생한 손익을 거주자 입장에서 집계한 항목입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에서 발생한 금융자산의 증감을 거주자 입장에서 집계한 항목입니다.

 

파생금융투자는 국내 거주자가 해외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외국인이 국내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발생한 수익과 지출을 집계한 항목입니다.

 

준비자산은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외화의 수익과 지출을 집계한 항목입니다. 이는 외환보유고와 개념적 차이가 있습니다. 외환보유고는 특정 시점에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화자산잔액을 표시한 항목인 반면, 준비자산은 일정 기간 동안 외환보유액의 증감을 집계한 항목입니다. 또한 외환보유액은 비거래 요인에 따른 증감까지 집계에 넣지만, 준비자산은 거래요인에 의한 변동분만 기록합니다.

 

 

오차 및 누락

 

국제수지를 구성하는 다양한 항목들의 집계방식이 다르다 보니 일부 항목에서 오차 및 누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 목적의 자본거래 외에도 대외 금융거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누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국제수지구성에 오차 및 누락항목을 지정해 집계되지 않거나 누락된 모든 항목을 모두 기입하고 있고 있습니다. 국제수지의 오차 및 누락은 기업 대차대조표의 자산항목과 부채와 자본 항목의 합에서 발생한 불일치처럼 수입과 지출에서 발생한 불일치를 메우기 위한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국제수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살펴봤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국제 간 거래가 활성화수록 이를 집계하는 국제수지 구성 항목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내용만을 추린 만큼 세세한 내용까지 모두 숙지하지 못하셨더라도, 국제수지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방식으로 집계되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하셨길 바랍니다. 기본개념이 튼튼하면 경제기사를 읽어나갈 때에도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 답』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