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의 포지션에 따라 달라지는 예금과 대출전략
많은 분들이 자산을 늘리기 위해 예금을 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대출을 받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예금을 하고 대출을 받느냐에 따라 좋은 선택이 되느냐 그렇지 못한 선택이 되느냐가 결정됩니다.
자본주의 시대에는 ‘돈’도 상품으로 취급받습니다. 그리고 돈 값인 ‘금리’는 수시로 변동하고 있죠. 예금과 대출을 할 때도 수시로 움직이는 금리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금리의 포지션에 따라 예금과 대출도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내용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리 포지션에 따른 예금전략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께서 예금을 하려고 하는데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면, 장기 예금과 단기 예금 중에서 어떤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상황이라면 만기가 짧은 단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3개월, 6개월 등 1년 미만의 짧은 예금에 가입해야 추가로 오르는 금리의 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앞으로도 금리가 오르는 전망이 있는데 여러분이 현재 2% 금리를 적용받는 5년 만기 예금을 들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나중에 금리가 3%, 4%, 5%로 올라도 은행은 5년 만기 예금에 이 금리를 적용해주지 않습니다. 은행은 이자장사를 하는 곳이니까요. 결국 금리가 오를 때 장기 예금에 가입하는 것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만기가 짧은 단기 예금이 유리합니다.
반대로 금리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급적이면 만기가 긴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1년 이상의 예금에 가입해야 금리가 내려도 고금리 혜택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어렵지 않게 이해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세상 일이라는 것은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금리가 위의 경우처럼 단기간 내에 오르내리는 일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금리가 완만하게 오르거나 내리는 상황이라면 위의 전략은 주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단기 예금 금리와 장기 예금 금리의 차이가 꽤 크게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곡선을 탈 때는 장기 예금에 비해 단기 예금이 갖는 이점이 사라지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단기 예금보다 장기 예금 금리가 높은 편인데, 시차를 두고 금리가 천천히 올라가는 경우에는 오히려 단기 예금보다 장기 예금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1년 이상의 예금에 가입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금리가 완만하게 하향 곡선을 탈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기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완만하게 금리가 내리든 빠르게 내리든 일단 고금리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 포지션에 따른 대출전략
보통 대출을 받을 때는 변동금리를 적용하느냐 고정금리를 적용하느냐의 갈림길에 섭니다. 하지만 대출 전략 역시 예금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금리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유리한 전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추세라면, 여러분은 변동 금리 대출을 선택하실 건가요? 아니면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하실 건가요?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이라면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합니다. 대출 금리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금리가 크게 상승했을 때는 변동금리 대출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이자 비용이 적어지게 되죠.
하지만 금리가 완만하게 오르고 있는 추세라면, 변동금리 대출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고정금리 대출은 변동금리 대출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적용받습니다. 또한 시중 금리가 완만하게 오르는 경우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금리가 높게 올라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가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금리 조정 과정을 겪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한국은행도 과감하게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지 못합니다. 자칫 경제가 과열되거나 위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는 글
오늘은 금리 포지션에 따른 예금과 대출전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예금이든 대출이든 결국 모든 금융상품은 금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의 움직임을 이해한다면,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하든 자신을 유리한 포지션에 놓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도 상품입니다. 그것도 주력상품이죠. 그런데 이 상품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금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금리를 이해하는 것은 경제와 금융을 이해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금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 보시길 권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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