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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가처분소득과 비소비지출 알아보기

by 순수한 땡글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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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소득과 비소비지출 알아보기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20241분기 중산층 가구 5곳 중 1곳은 벌이보다 지출이 큰 '적자 살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의 가처분소득은 줄고 비소비지출(대출 등)이 늘었다는 것인데요. 이런 상태가 지속될수록 내수경제는 위축되고 국민들의 생활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처분소득과 비소비지출이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이것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처분소득 이란?

 

가처분소득은 가계가 벌어들인 소득 중에서 꼭 써야 하는 돈을 제외하고 남은 돈을 의미합니다. 가계는 남은 돈을 이용해 소비와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꼭 써야 하는 돈이란 세금, 사회보장부담금, 대출 이자비용 등을 의미합니다. 가계소비와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항목들이죠. 일반적으로 가처분소득이 늘어나야 소비와 투자가 살고 내수경제가 활성화됩니다. 2024년 현재는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국민경제가 위축되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소비지출 이란?

 

비소비지출은 가계 전체 지출 가운데 생활비 외의 지출을 말합니다. 가계가 지출하는 비용 중에서 세금이나 이자지출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즉 앞서 가처분소득을 설명할 때 언급했던 꼭 써야 하는 돈이 바로 비소비지출인 것이죠. 간혹 가계소득이 늘어도 국민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처분소득보다 비소비지출이 더 빠르게 늘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비소비지출을 구성하는 항목을 살펴보면 신용대출로 인한 이자지출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소득세와 재산세, 자동차세, 보험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가처분소득으로 파악하는 경기(경제상태)

 

가처분소득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실제 소비, 투자, 저축에 사용될 수 있는 돈이기 때문입니다. 가계는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소비와 투자)이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죠.

 

일반적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었다는 것은 국민들이 소비하고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가처분소득이 늘었다는 것은 국민들이 소비하고 투자할 여력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죠. 정부와 기업이 이 수치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국민들이 소비하고 투자할 여력이 있어야 기업들이 물건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복지정책을 펴거나 예산을 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_시사저널_대한민국 실질임금 추이

 

 

 

가처분소득과 비소비지출로 살펴본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경제

 

2020년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국가(정부)와 중앙은행이 엄청난 돈을 풀었습니다. 이는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는 경기를 막기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했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중동지역 국가들의 갈등이 고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는 40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출몰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는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비소비지출은 늘고 가처분소득은 줄어들며 위축되었습니다. 국민들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적어도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3배 더 어려워졌습니다.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한 고통, 비소비지출 증가로 인한 고통, 가처분소득 감소로 인한 고통이라는 3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내수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환율이 높아 수출이 잘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연준(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도 떨어지고 있죠.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원화가 강세로 변화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수출기업들의 호황도 이제 끝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국민들의 삶의 질은 떨어지기만 했는데 원화가 강세로 변하면 앞으로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더욱 어려워질 겁니다. 원화가 강세가 되면 수출은 어려워지고 기업은 또 다시 일자리를 줄일 테니까요. 그러면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시장에서 양질의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게 되겠죠. 줄어든 일자리를 두고 더욱 치열하게 싸워야 할 겁니다. 이는 다시 극심한 양극화로 이어지고, 심각한 사회갈등으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지표들이 미래를 암울하게 그리고 있네요.

 

 

정리하는 글

 

오늘은 가처분소득과 비소비지출 알아보기라는 제목으로 각각의 용어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 지표들이 왜 우리 경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지도 알아봤습니다. 마지막에서는 이 지표들을 통해 우리 경제가 어떤 상태에 처해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어려움을 맞게 될지도 살펴봤죠.

 

저는 가급적 편향된 시각을 갖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경제지표들을 보면 볼수록 다가올 미래가 어둡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대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렇게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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