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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114

탈세계화는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불러왔을까? 탈세계화는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불러왔을까?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도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물가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죠.  얼마 전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세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등 다양한 위기를 겪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요인들이 원인이 되어 지금과 같은 물가 상승을 견인했죠.  하지만 물가가 상승했던 원인 중에는 미국 주도의 질서가 변화되었던 점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탈세계화가 어떻게 인플.. 2024. 5. 22.
두 가지 유형의 자산버블 두 가지 유형의 자산버블  간혹 금융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버블이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오랫동안 자산 가격을 관찰했던 분일수록 갑작스러운 자산 가격 변동에 먼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이죠.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하지만 투자자산의 적정가격이 얼마냐 하는 문제는 결국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단시간 내에 자산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만 보고 판단할 문제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가격 상승은 어떤 트리거로 발생하지만 여기에는 가수요와 투기수요뿐 아니라 실수요와 해당 자산의 미래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버블이냐 아니냐는 시장 가격이 말해줍니다. 하지만 버블도 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줄 수 있는 버블이 있고, 그렇지 않은 버블이 있습니다. 이는 투.. 2024. 5. 21.
달러의 구조적 모순과 기축통화의 지위 달러의 구조적 모순과 기축통화의 지위 최근 환율이 1350원 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환율이 1300원이라고 하면, 여기저기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는데, 이제는 이 가격대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된 탓인지 일상적인 현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환율이 높다는 것은 달러가 강세고, 원화는 약세라는 뜻이죠. 원화가 약세가 되면서 국내의 수출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은 분명 반길만한 소식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달러강세는 신흥국들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주는 동시에 기축통화의 지위를 흔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달러의 구조적인 모순 때문인데요. 오늘은 이 내용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달러의 구조적 모순, 트리핀의 딜레마 트리핀의 딜레마는 로버트 트리핀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트리핀은 19.. 2024. 5. 20.
엔화가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이 된 이유 엔화가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이 된 이유  2024년 3월 19일 일본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드디어 일본이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것인가라는 기대와 함께 향후 일본의 기준금리인상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세계인의 관심이 쏠린 것입니다. 일본의 통화는 기축통화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엔화에 투자하는 개인이나 기관들의 이목이 쏠렸던 것은 당연한 결과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세계 GDP순위를 보면 독일이나 인도와 같은 국가는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데, 왜 이들 국가의 통화는 기축 통화가 되지 못했을까요?  여기에는 한 국가의 통화가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이 되기 위한 조건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 기축통화 중에서도 엔화가 어떻게 기축통화이자 .. 2024. 5. 19.
국가의 경제 성장률을 나타내는 GDP이해하기 국가의 경제 성장률을 나타내는 GDP이해하기  최근 신용평가회사 S&P가 2026년 대한민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이 내용을 인용하며 GDP가 4만 달러를 넘으면 양극화가 해소될 거라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발언이 큰 주목을 끌게  된 이유는 조금씩 나아지는 반도체의 수출실적과는 다르게 내수경제가 침체된 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GDP가 국가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 기준이 되었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GDP개념과 함께 이 내용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GDP 개념 잡기 GDP는 국내 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을 뜻합니다. 한 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언급할 때 가장 자주 쓰.. 2024. 5. 18.
경제지표와 경제지수의 차이와 산출방법 경제지표와 경제지수의 차이와 산출방법 경제기사나 뉴스를 접하다 보면 경제지표와 경제지수가 자주 언급되곤 합니다. 아무래도 경제지표와 경제지수 모두 우리의 경제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조차 경제지표와 경제지수를 동일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어떻게 산출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경제지표와 경제지수의 차이 경제지표와 경제지수. 두 용어가 경제와 관련된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과연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그래서 두 용어를 사전으로 찾아봤습니다. 지표: 방향이나 목적, 기준 따위를 나타내는 표지.지수: 물가나 임금 따위와 같이, 해마다 변화하는 사항을 알기 쉽도록 보이기 위.. 2024. 5. 17.
경상수지 흑자가 항상 반갑지만 않은 이유 경상수지 흑자가 항상 반갑지만 않은 이유  외화를 많이 벌어들여야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외화를 벌어들인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는 국제수지고, 국제수지 중에서도 경상수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포스팅에서 국제수지에 대해 자세히 다뤘기 때문에 다른 내용은 생략하고, 경상수지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겠습니다. 경상수지는 국내 경제주체들(거주자)이 국외 경제주체들(비거주자)을 상대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매매해서 생긴 수익과 지출을 집계한 수지입니다. 경상수지 흑자는 외화의 유입이 지출보다 크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나라경제에 보탬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경상수지 흑자가 항상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국제수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2024. 5. 16.